[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코로나19가 앞당긴 언택트(비대면) 추세는 올해에도 국내 인터넷 업계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터넷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합종연횡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지난해가 다양한 산업군에서 전략적 협업을 일군 해라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성과를 움틔울 때다.

네이버의 경우 CJ그룹과 6000억원 규모 주식 맞교환을 통한 혈맹 시너지가 기대된다. 우선 콘텐츠 분야에서는 네이버웹툰 지적재산권(IP) 경쟁력에 CJ ENM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의 제작 역량을 더해 글로벌 진출을 꾀한다. 국내 1위 택배 인프라를 보유한 CJ대한통운과는 물류 시스템 혁신을 추진, 이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한다. 현대자동차그룹과의 모빌리티 사업도 본궤도에 오른다. 현대·기아차의 차량 인포테인먼트(IVI)에 네이버 검색·지도·쇼핑 등 서비스를 적용해 모빌리티 서비스 시너지를 창출한다.

카카오는 삼성전자·SK텔레콤과 인공지능(AI) 동맹을 구축했다. 각 사 최고기술경영자(CTO)를 중심으로 AI 연구개발(R&D) 협의체를 결성한 3사의 첫 작품은 ‘팬데믹 극복 AI’다. 사용자 위치 주변의 코로나19 위험 상황을 분석하고 행동 지침을 미리 알려주는 인공지능으로, 올해 상반기에 첫 선을 보일 계획이다. 3사는 향후 고령화나 미세먼지 등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AI 연구협력도 이어가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021년 연결기준 네이버의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보다 14.71% 증가한 6조6299억원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 역시 매출 5조3396억원으로, 29.4% 성장이 예측된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3분기 라인 매출을 포함해 사실상 분기매출 2조원을 돌파했으며, 카카오도 처음으로 분기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일본 검색 시장에 재도전한다. 이를 위해 올해 3월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간 경영통합이 예정돼 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출자해 A홀딩스를 세우고,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초대 회장을 맡아 아시아 사업을 이끈다. 카카오는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웹툰·웹소설 기반의 IP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 콘텐츠 시장을 겨냥했다. 알리바바 계열사 알리피시와 손잡고 중국 내 카카오프렌즈 IP 사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등장으로 국내 이커머스 업계도 출렁인다. SK텔레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11번가에 지분을 투자하기로 한 아마존은 어떤 식으로든 국내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1번가는 이번 협업으로 아마존 상품을 국내 소비자들이 쉽고 빠르게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계획이다. 직구 편의성 확대뿐만 아니라, 주문부터 배송 전반의 과정을 의미하는 풀필먼트 고도화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코로나19 장기화까지 더해져 직구 시장은 큰 성장폭이 예상된다.

배달업계에도 파트너십을 통한 외연 확장이 시작되고 있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간의 인수합병(M&A)이 올해 본격화될 예정이다. 양사가 싱가포르에 설립할 합작사인 우아DH아시아의 수장으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나서 아시아 시장개척을 도맡는다.

DH의 한국지사 DH코리아가 운영하던 요기요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조건에 따라 매각의 길을 걷게 됐다. 국내 배달앱 2위로 점유율 약 20%를 확보하고 있는 요기요가 누구 품에 돌아가느냐에 따라 향후 배달앱 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 외에도 쿠팡과 위메프오 등 배달앱 후발주자들이 인수 후보로 오르내리는 가운데, 업계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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