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윈텔(윈도+인텔)’ 동맹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애플, 아마존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도 탈(脫) 인텔 행보를 본격화한다는 소식이 지난주 전해졌는데요.

그동안 MS의 윈도 운영체제(OS)가 대부분 인텔의 x86 중앙처리장치(CPU)에서 처리되며 양사는 30년 넘는 동맹을 맺어왔습니다. 전세계 MS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역시 인텔 프로세서가 공급되며 굳건한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그런데 MS가 이제 Arm 아키텍처 기반의 자체 프로세서를 설계해 자사 데이터센터 및 PC(서피스 제품군)에 적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같은 탈 인텔 움직임은 오래전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미 수년전부터 인텔과 퀄컴, 엔비디아 등 반도체 업체의 엔지니어를 채용해 자체 프로세서 개발에 나선 바 있고, 작년에는 퀄컴 CPU를 내장한 ‘서피스 프로X’도 출시했습니다.

MS가 이같은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전력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됩니다. MS와 같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의 최대 고민은 전기료입니다.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전력은 전세계 사용율의 1~2%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에 따라 현재 데이터센터 업계는 신재생 에너지 적용, 서버 등 IT장비에서 품어져 나오는 열기를 식히기 위한 냉각비용 절감 등을 통한 친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MS의 경우,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제로(넷제로)를 실현해야 하는 목표도 있습니다. 

MS는 그동안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현을 위해 바다 속에 데이터센터를 두는 ‘프로젝트 나틱’ 등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전력을 적게 사용하는 프로세서의 개발도 이같은 계획의 일환입니다. 이제는 성능 대비 가격을 뜻하는 가성비보다는 ‘전력 대비 성능(전성비)’이 중요해졌습니다. Arm 아키텍처는 상대적으로 적은 전력 소모량으로 우수한 성능을 내 인텔 x86 프로세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S도 Arm 기반의 자체 프로세서를 개발한 후 클라우드 가상머신(VM)과 윈도OS에 맞게 최적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MS 뿐만이 아닙니다. 앞서 인텔 고객이었던 애플 역시 올해 처음으로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독자 개발한 프로세서인 ‘M1’을 선보였습니다. 점진적으로 맥북에 적용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지난 2015년 인수한 안나푸르나랩스를 통해 확보한 ARM 기반 칩 기술을 바탕으로 ‘그래비톤 프로세서’ 기반의 컴퓨팅 서비스(EC2)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머신러닝 추론(인퍼런시아)에 이어 학습을 위한 전용칩(트레이니엄)을 발표했습니다.

AWS 측은 “인텔 x86 프로세서에서 돌아가는 서비스들과 비교해 40% 나은 가격 대비 성능을 보여준다”고 강조합니다. 물론 여전히 데이터센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인텔 CPU를 Arm 계열 CPU가 대체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이같은 탈 인텔 움직임은 장기적 관점에서 AMD에게도 유리할 것이 없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AMD CPU 역시 인텔과 같은 x86 계열입니다. Arm 계열 CPU의 부상은 AMD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다만 AMD 역시 Arm 기반 프로세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이밖에 지난주에는 유튜브, 지메일, 드라이브 등 여러 구글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며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모든 IT는 죽는다”는 말처럼 클라우드 서비스도 안전지대는 아닙니다. 가용성이 더 중요해지는 시기가 됐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인텔, “MS 너 마저”…x86 CPU 생태계 붕괴 위험↑=MS가 인텔에 비수를 꽂았다. 자체 중앙처리장치(CPU) 개발에 나선다. ARM 코어를 이용한 CPU로 전해졌다. 인텔 주식이 급락했다. 이미 MS는 2019년 ‘윈도10’을 퀄컴 CPU에 맞춰 최적화 했다. 퀄컴 CPU를 내장한 ‘서피스 프로X’를 출시했다. 인텔 의존도가 하락은 장기적 관점에선 x86 계열 CPU를 제공하는 AMD도 유리할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아마존 CTO, “클라우드·머신러닝은 어디에나 존재”=버너 보겔스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온라인으로 열린 ‘AWS 리인벤트’ 행사에서 “클라우드를 5G 액세스 포인트에 가까운 엣지로 옮기거나, 전세계에 스노우볼 디바이스(대용량 데이터를 AWS 클라우드로 옮길 수 있는 장치)를 제공할 수 있다”며 “클라우드는 더 이상 중앙 데이터센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곳에 있다”고 강조했다.

◆세일즈포스 배상근 본부장, “디지털 전환 출발점은 ‘고객’…기술보다 조직 변해야”=배상근 세일즈포스코리아 컨설팅 총괄 본부장은 인터뷰를 통해 “디지털 전환은 결국 고객 경험을 바꾸기 위한 수단”이며 “고객 경험을 잘 전달하기 위해선 먼저 회사의 문화, 조직이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CRM은 디지털 전환을 이루기 위한 보다 확장된 개념으로 발전하며, 이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은 이제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VM웨어 “재택근무 환경에서 SASE는 필수”··· 네트워크 가상화 시장 본격화=김욱조 VM웨어 코리아 상무는 2021년 주목해야 할 네트워크 트렌드로 가상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과거 클라우드 접근 보안 중개(CASB)라는 개념이 있었는데 실제로는 유명무실했다”며 “이제 CASB가 가트너에 의해 시큐어서비스엣지(SASE)로 발전된 후 SD-WAN과 결합하고 코로나19가 찾아오면서 대체 불가능한 솔루션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인텔과 ‘스마트NIC’ 개발 맞손=네이버클라우드는 인텔과 차세대 스마트닉(SmartNIC) 및 스토리지 네트워크 가속화 연구와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네이버클라우드는 인텔의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를 적용한 스마트닉을 자체 개발한 바 있다.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 중 FPGA가 적용된 고성능 서버를 제공하는 곳은 네이버클라우드가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오라클 클라우드,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관리=오라클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코로나19 예방 접종 관리를 위해 자사 클라우드를 공급한다. CDC는 오라클 국가 전자건강기록 클라우드와 공중 보건 관리 애플리케이션 제품군을 활용한다. 오라클 앱은 백신 주문, 배송 추적 및 재고 관리부터 시작해 스마트폰을 통한 예방 접종 환자와의 직접 소통, 백신 부작용 등 전반적인 예방 접종 프로세스 관리를 지원한다.

◆한컴, 협업 시장 진출…내년 1분기 AWS에서 출시=한글과컴퓨터는 ‘AWS 리인벤트 2020’에 참가해 압무 협업 플랫폼 ‘한컴웍스’를 선보였다. 이는 문서 편집, 동시 문서 협업, 문서 공유 등 문서 관련 기능과 이메일, 메신저, 화상회의 등 커뮤니케이션 기능, 일정이나 연락처 관리 등의 비서 기능을 제공하는 협업 플랫폼으로 AWS에 최적화돼 내년 1분기 출시된다.

◆KT텔레캅 “클라우드 기반 지능형 영상보안 시장 주도권 잡겠다”=KT텔레캅은 클라우드 기반 지능형 영상보안 시장 공략을 위해 ‘기가아이즈 i형 시리즈 3종’을 KT와 함께 공동상품화해 리뉴얼 출시했다. 사업장에 설치된 IP카메라에서 수집한 영상을 KT 지능형 보안 플랫폼에 저장·분석해 고객에게 실시간 영상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신한은행, 문서 이미지 정보 자동판독하는 'AI 비전/OCR' 플랫폼 구축=신한은행은 AI를 활용해 은행에서 사용되는 각종 문서의 이미지 정보를 자동으로 판독하는 ‘AI 비전/OCR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번 플랫폼은 무역기반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외환무역서류 점검 자동화 업무에 처음 적용했다. 이를 통해 외환 업무 운영 리스크 절감 및 글로벌 제재 수준 강화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쌍용정보통신, 공무원연금공단 121억 원 규모 ‘지능형 연금복지 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쌍용정보통신이 공무원연금공단의 ‘디지털 전환 지능형 연금복지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코로나 19, 기술 트랜드 변경 등 외부 사회환경의 변화에 따른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위해 이번 사업을 진행한다. 최근 콤텍정보통신을 인수해 클라우드 사업경쟁력도 강화했다. 

◆LG CNS 1000억원대 인도네시아 국세행정시스템 사업 수주…전자정부 구축 사업 중 최대=LG CNS가 100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국세 행정시스템(CTAS)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역대 전자정부 수출 사업 중, 시스템 구축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최첨단 IT 신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더존비즈온, 삼성서울병원 ‘의료정보 공유 플랫폼’ 구축=더존비즈온은 삼성서울병원과 ‘의료정보 공유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의료혁신을 위한 데이터 공유 플랫폼 구축을 시작한다. 삼성서울병원이 의료 데이터(CDW)와 관련 노하우를 제공하면 더존비즈온은 클라우드 기반 의료정보 공유 플랫폼을 개발, 운영한다.

◆인젠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시스템’ 특허 등록=인젠트는 온프레미스 시스템과 퍼블릭 클라우드 시스템을 하나의 콘솔로 관리할 수 있는 ‘하이브리 클라우드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온프레미스에서 최소한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스템의 로드량에 따라 자동으로 시스템이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확장된다.

◆Arm, AWS 클라우드로 EDA 시스템 이전=Arm은 자사의 전자설계 자동화(EDA) 워크로드를 AWS으로 이전한다. Arm 네오버스 코어를 활용한 AWS 그래비톤 2 기반 인스턴스로 이전을 통해 EDA 워크플로우의 성능 시간을 6배 향상됐고, 탄소배출은 45% 줄이면서 온프레미스 컴퓨팅을 80% 감소하게 된다.

◆웹케시, 모든 솔루션 클라우드로 제공=웹케시가 자사의 모든 솔루션을 클라우드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진행한 ‘K-비대면 바우처’ 사업에 경리나라가 선정되며 긍정적 성과를 보였다. 웹케시가 제공하는 경리나라는 소기업용 경리업무 전문 솔루션으로, 국내 14개 은행 전산망과 직접 연결해 비대면 경리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B2B 핀테크 플랫폼이다.

◆MS, ‘애저스택HCI’ 출시…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쉽게=MS가 기업 데이터센터에서 쉽게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애저스택HCI’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애저스택HCI를 하나의 폼팩터로도 제공한다. 데이터온, 델 테크놀로지스, 레노버 등 파트너사와 공동 작업을 통해 설계됐다.

◆인성정보, “원격·재택근무 솔루션 매출 180% 증가”=인성정보는 스마트워크 환경 기반 원격/재택근무 솔루션 이 전년 대비 올해 180%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재 금융권, 통신사, 컨택센터, 학교, 병원 등 다양한 산업군에 클라우드 기반의 온라인 화상협업, 가상데스크탑환경(VDI), 원격/재택근무 관련 비대면 업무솔루션을 고객 환경에 최적화해 제공하고 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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