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 레드햇과 각각 협력해 클라우드 기반 5G(5세대)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발표가 관련 업계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우선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 삼성의 가상화된 무선접속망(vRAN) 기술과 가상코어(Vcore) 및 멀티(다중) 엑세스 엣지 컴퓨팅(MEC) 등 5G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해 유연성과 속도를 높일 예정입니다. 가상 무선접속망 기술을 활용하면 범용 x86 서버로도 5G기지국을 구축할 수 있어 장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애저’ 클라우드 인프라를 이용하면 보다 적은 비용으로 전세계 곳곳에 쉽고 빠른 구축이 가능해집니다. 이를 통해 빠른 네트워크가 필요한 스마트 팩토리, 경기장, 상점 등 다양한 장소에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쉽고 빠르게 5G 구축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MS는 지난주 삼성 이외에도 AT&T와 텔스트라 등 주요 통신사들과 5G 네트워크 구축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플랫폼도 발표했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레드햇의 쿠버네티스 기반 개발 플랫폼인 오픈시프트를 통해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레드햇의 오픈시프트와 오픈스택 플랫폼,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 레드햇 앤서블 오토메이션 플랫폼에 삼성전자의 5G 가상 무선접속망(vRAN), 가상코어, MEC 기술을 결합해 통신사가 엣지 컴퓨팅과 IoT, 머신러닝과 같은 다양한 5G 기반 활용 사례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2018년 IBM에 인수된 레드햇은 대표적인 기업용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입니다. 삼성은 레드햇 기반의 컨테이너 플랫폼을 적용, 개방형(오픈) vRAN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어 비용 절감은 물론 고객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지난 5월 레드햇의 모회사인 IBM과도 삼성전자는 싱가포르 통신사 M1과 협력을 통해 싱가포르 정보통신 미디어 개발청(IMDA)에 5G 및 엣지 컴퓨팅 기반의 인더스트리 4.0 솔루션을 개발, 테스트한 바 있습니다.

이밖에 지난해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SK텔레콤와 손잡고 클라우드 서비스와 5G 네트워크를 결합한 ‘웨이브렝스’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이는 통신사의 5G 네트워크에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서비스를 구축해 개발자들이 밀리세컨드(1000분의 1초) 수준의 초저지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이처럼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와 통신사, 네트워크 장비업체가 적극 협력하는 것은 바로 5G가 갖는 특성 때문입니다. 5G는 4G 롱텀에볼루션(LTE)과 비교해 속도는 20배 가량 빠르고, 처리 용량은 100배 많지만, 지연속도는 10분의 1 수준입니다. 때문에 자율주행차량이나 스마트시티,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AR/VR), 게임 스트리밍, 로봇 등과 같은 초저지연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합니다.

초저지연이랑 특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엣지 컴퓨팅이 필수입니다. 엣지 컴퓨팅은 중앙 서버(혹은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보내 처리할 필요 없이 데이터가 발생한 장소나 기기(엣지)에서 바로 처리해 지연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들은 최근 ‘엣지컴퓨팅’을 차세대 격전지로 보고 관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AWS은 ‘아웃포스트’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엣지컴퓨팅에 활용하고 있으며, MS도 엣지컴퓨팅 솔루션인 ‘애저 IoT 엣지’를 제공하며 클라우드 서비스와 엣지 디바이스 간 데이터 송수신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구글 역시 텔코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해 통신사의 수익성을 보장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과연 5G와 모바일 엣지 시장에서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한편 지난주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약 3조원의 직간접적인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거래소는 리눅스 기반의 x86 서버 400여대로 구성돼 있는데, 병렬서버의 공유 디스크에 문제가 생기면서 셧다운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국내 금융권도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 x86-리눅스 기반으로의 시스템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데, 시스템의 복잡도가 높아지면서 도쿄증권거래소와 같이 당장 파악이 힘든 전산 장애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MS, 5G ‘맞손’…삼성 5G네트워크, MS 애저 도입=삼성전자가 5G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해 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결합한다. 삼성은 가상 무선접속랜(vRAN)와 가상화 코어, 멀티 엑세스 엣지 컴퓨팅(MEC) 등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이를 통해 유연성이 확대되고 가상화 네트워크 설계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 레드햇 오픈시프트 기반 5G 네트워크 솔루션 구현=레드햇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자사 오픈시프트 기반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한다. 오픈시프트는 엔터프라이즈 쿠버네티스 플랫폼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이동통신사업자가 5G 코어, 엣지 컴퓨팅, 사물인터넷(IoT)과 머신러닝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수평적인 개방형 플랫폼은 수직계열화된 폐쇄형 vRAN에 비해 총소유비용(TCO)을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쿄증권거래소의 ‘전산 참사’가 우리에게도 당혹스러운 이유=지난 1일 전산장애로 하룻동안 개장을 못했던 도쿄증권거래소가 문제가 됐던 디스크장치 등 장비를 교체한 뒤 시스템 재부팅을 거쳐 2일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특히 노후화된 시스템이 아니라 대규모 업그레이드가 1년도 안된 새 시스템에서 발생했다는 점, 어떤 이유로 하드웨어 장애가 발생했는지 직접적인 원인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최근 x86-리눅스 기반으로 전환 중인 국내 금융권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AI 데이터 어플라이언스의 조건은?=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스택을 통합해 최적화한 AI 데이터 어플라이언스는 하나의 인프라에서 AI 데이터의 수집과 변환, 트레이닝(학습)과 인퍼런싱(추론), 분석, 저장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AI와 관련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업계의 공세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서버, 스토리지 업계의 경쟁이 주목된다.

◆델 테크놀로지스, 쿠버네티스에 최적화된 HCI ‘탄주 온 V엑스레일’ 솔루션 공개=델 테크놀로지스는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HCI) ‘델 EMC V엑스레일’에 VM웨어 ‘탄주’가 통합된 새로운 오퍼링 및 VM웨어 HCI 소프트웨어(SW)를 발표했다. ‘v스피어 위드 탄주’에 최적화된 HCI와 쿠버네티스 기술을 이용해 민첩하게 클라우드를 구현하고 앱 현대화를 앞당긴다는 것이 델 의 설명이다.

◆콤텍시스템, 글로벌 AI 스토리지 제조사 ‘베스트 데이타(VAST Data)’ 한국 독점 공급권 획득=콤텍시스템은 인공지능(AI) 스토리지 전문 글로벌 기업 ‘베스트 데이타(VAST Data)’의 AI 전용 스토리지를 한국 시장에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최근 디지털 뉴딜로 국내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 및 지자체들이 추진 중인 AI 데이터 센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함이다.

◆NBP, 중국 게임사 창유의 ‘일루전 커넥트’에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제공=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창유닷컴코리아의 모바일 게임 ‘일루전 커넥트’에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했다. 창유는 안정적인 게임 서비스 제공을 위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고사양 서버와 로드밸런서, 클라우드 DB 등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클라우드브릭,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 공급기업 선정=클라우드 보안기업 클라우드브릭이 중기부가 주관하는 2020년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의 네트워크 보안 부문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 클라우드브릭은 ‘리모트 엑세스 솔루션’이라는 클라우드 기반 보안 채널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해당 채널을 통해 원격으로 사설망 웹 서버의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할 수 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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