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클라우드 업계의 눈이 미 국방부가 추진하는 제다이(JEDI, 합동방어인프라) 프로젝트에 쏠려 있습니다. 

제다이는 클라우드 기반의 군사정보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IT 인프라 현대화 사업입니다. 무려 10년 간 1000억달러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그 규모에 걸맞게 참여업체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며 입찰 내내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프로젝트입니다. 

지난해 10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 사업의 승자가 됐습니다만, 강력한 경쟁자였던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국방부를 대상으로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재검토에 들어갔었죠.

이후 지난 4일(현지시간) 펜타곤은 기존 계약대로 MS에게 제다이 프로젝트를 맡기겠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아마존은 보기 드물 정도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있습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와 미국 유력 언론 중 하나인 워싱턴포스트(WP)의 소유주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기사를 많이 내보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아마존에 대한 반감을 스스럼없이 드러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가 자신을 비판하는 기사를 낼 때마다 ‘가짜뉴스’, ‘아마존의 수호자’라고 반박하거나 “아마존이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다”고 비판하곤 했습니다.

아마존은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이 제다이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의 성명 발표 이후 AWS은 자사 블로그에 ‘제다이 : 정치적으로 타락한 계약을 계속 항의하는 이유’라는 글을 올리고 “이번 조치에 굴복하고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검토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아마존은 “국방부는 옳은 일을 하기보다는 대통령을 기쁘게 하려는 욕구에 따라 행동하는 것처럼 의심되며, 백악관은 ‘대통령 커뮤니케이션’ 특권을 행사해 국방부 고위 관리자들이 백악관과 국방부 간 제다이와 관련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지 않도록 했다. 대체 숨기려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아마존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제임스 매티스 전 미 국방장관에게 아마존을 압박하라고 명령하고 조달절차에 노골적으로 간섭했으며 계약 결정 발표 전에는 자신의 정치적인 신념을 앞세워 재검토를 지시했다”며 “왜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개인적,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국방부의 예산을 사용하도록 허용해야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마존은 계속해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물론 일각에선 미 국방부의 인프라 다수가 MS 서비스와 x86 윈도 기반으로 돼 있고, 협업시스템도 MS 팀즈 기반으로 운영된다는 것이 제다이 프로젝트에서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앞서 MS는 지난해 미 국방부, 연방조달청이 발주한 76억달러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국방 사무 솔루션 구축 사업자로 선정된 CSRA라는 업체가 MS 오피스 365를 구축키로 하면서 300만명 이상의 군 관련 인력이 사용하게 된 셈입니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을 바짝 뒤쫓고 있는 MS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시너지리서치그룹의 올 2분기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AWS(33%)에 이어 MS(18%)의 성장세가 돋보입니다.

한편 이번 제다이 사업은 당분간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연방청구법원은 지난 2월 아마존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국방부에 제다이 사업 절차를 시작하지 말라는 예비명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이밖에 지난주에는 정부 디지털 뉴딜 정책의 핵심인 ‘디지털 댐’ 7개 사업이 발표되면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중 클라우드 관련 사업은 클라우드 플래그십과 클라우드 바우처  등입니다. 약 330억원에 달하는 사업입니다. 

이중 클라우드 플래그십 사업은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을 중심으로 다수의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연합해 제조, 물류, 헬스케어, 교육, 비대면 복지 등 각 분야별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KT와 NBP, NHN 등의 대기업과 SaaS를 제공하는 중소기업이 힘을 합칠 예정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미 국방부, “JEDI 클라우드 사업 MS에 계속 맡길 것”=미국 국방부가 ‘제다이(JEDI, 합동방어인프라)’ 클라우드 사업을 계속 MS에 맡길 예정이다. 펜타곤이 지난 몇 달간의 검토를 거쳐 기존대로 MS와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MS가 선정됐지만, 강력한 경쟁자였던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개입을 문제 삼으며 국방부를 대상으로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번 발표 이후 AWS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정치적 목적에 따라 국방부 사업이 좌지우지됐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클라우드 플래그십·바우처 사업으로 생태계 고도화=데이터 댐 7대 과제 중 클라우드 플래그십 사업(250억원)은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을 중심으로 다수의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연합해 높은 수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협력·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클라우드 이용 바우처 사업(80억)은 중소기업 당 지원금액을 기존 3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 늘려 다양한 클라우드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50억 투입되는 클라우드 플래그십 사업, 누가 참여하나=올해 5개 분야 클라우드 플래그십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 및 컨소시엄은 제조(10개), 물류(14개), 헬스케어(16개), 비대면복지(12개), 교육(12개) 등이다, 제조 플랫폼을 제외한 4개의 플랫폼 개발 과제와 63개 서비스(SaaS) 개발 과제를 선정했다. 특히 물류분야 클라우드 인프라는 KT, 티맥스, 인프라닉스, 비대면복지 분야는 가비아, 피앤티컨설팅 컨소시엄이, 교육분야는 KT와 NHN, NBP가 맡는다.

◆행정안전부 2021년 예산안 56조8275억원··· 재난·안전관리, 지역경제 활력에 집중=행정안전부가 2021년도 예산안으로 56조8275억원을 편성했다. 지난해 편성했던 55조5083억원보다 1조3192억원 늘었다. ▲정부혁신·디지털 정부 ▲예방적 재난·안전관리 ▲지역활력 제고 ▲포용국가 등 4개 분야에 집중하고, 디지털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공공데이터 개방 및 이용활성화 지원 사업에 174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국내 SW 산업 24% 성장··· SW산업협회 “클라우드가 산업 성장 견인”=한국SW협회가 발표한 ‘2020년 SW천억클럽’에 따르면 2019년 기준 10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기록한 기업은 534개로 전년대비 85개 늘었다. 특히 30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린 기업이 37개 늘며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SW 산업의 성장을 견인한 것은 클라우드 관련 사업으로 패키지 SW 개선과 통합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 수요 증가 등 관련 서비스 확산된 것을 지목했다.

◆‘클라우드 게임’ 3년 뒤 8배 커진다…성장세 불붙어=2023년 전 세계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 48억달러(약 5조7000억원). 시장조사업체 뉴주가 지난 3일 이 같은 전망치를 공개했다. 연말까지 클라우드 게임 시장은 6900억원 규모를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북미와 유럽이 각각 39%와 29%로 전체 68%를 차지할 전망이다. 주요 사업자로는 ▲구글(스태디아) ▲엔비디아(지포스나우) ▲(엑스클라우드) ▲텐센트(스타트) 등이 있다. 아마존도 템포를 앞세워 본격 참전을 알린 상황이다.

◆AWS “더 저렴하게 클라우드 이용하세요”=AWS는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해 기업의 클라우드 운용비용을 아낄 수 있는 AWS의 도구와 스타트업을 위한 정책, 지원방안 등을 소개했다. AWS가 비용절감을 고민하는 스타트업에게 추천하는 도구는 비용탐색기(Cost Explorer), 예산관리 도구(Budgets)다. 기업이 보다 효율적으로 예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들이다  ‘웰 아키텍티드 툴(WAT)’, ‘웰 아키텍티드 리뷰(WAR)’은 AWS가 가진 IT 기술력, 노하우를 고객사도 직접 지원한다.

◆뉴타닉스,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 경계 허문다”=뉴타닉스가 지난달 출시한 ‘뉴타닉스 클러스터 온 AWS’를 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저스틴 허스트 뉴타닉스 아태지역 CTO는 “경쟁사와는 달리 네이티브한 클라우드 네트워킹과 성능을 확보할 수 있어,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사용에 있어 전혀 장벽이 없다”고 강조했다. 뉴타닉스의 경우 AWS VPC와 완벽하게 통합돼 구축이 용이하고 성능 측면에서 높은 우월성을 제공한다는 설명.

◆네이버 세종 데이터센터, 10월 첫삽=네이버가 세종시에 구축될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마스터 플랜 심의를 완료했다. 약 9만평(대지 면적 29만3697m2) 부지에 설계되는 이번 '각 세종'의 첫 건축 면적은 1만2000평 수준으로 서버 및 운영지원 시설을 포함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 부지 조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판 아마존고’ 나왔다…신세계아이앤씨, ‘스마트선반’으로 시장확대 나서=신세계아이앤씨가 한국판 아마존고 축소판 ‘스마트선반’ 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확대에 나선다. 일반적인 선반에 AI 비전 기술, 딥러닝, 무게센서 등 기술을 결합해 자동 결제가 가능하다. 신세계아이앤씨의 ‘셀프매장’ 기술과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AI스타트업 인터마인즈와 공동 개발했다. 

◆가온소프트, 서울시 모바일 차세대업무관리시스템 구축=가온소프트가 서울시 차세대 업무관리 시스템의 표준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로 선정됐다. 전자결재, 메모보고, 스케줄 연동 일정관리 및 클라우드 저장소를 통한 서울시 통합 문서 관리를 모바일 환경으로 구축해 효율적인 업무를 가능케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내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내부 업무관리시스템을 클라우드 플랫폼인 파스타(PaaS-TA)를 적용했다.

◆메가존, 국내 최초 알리바바 클라우드 총판 계약=국내 클라우드 MSP인 메가존이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와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플랫폼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업종 및 지역별 리셀러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프라는 국내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소개할 전망이다. 앞서 메가존은 조성범 전 알리바바 클라우드 코리아 지사장을 메가존클라우드의 공동 대표로 영입했다.

◆아루바 “기업의 38%는 향후 2년 내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킹에 투자 늘린다”=HPE 아루바는 코로나19로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으로 전환하는 IT 팀이 네트워킹 솔루션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킹에 대한 투자 심리는 상승해 국내의 경우투자를 늘린다는 응답이 36%,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다는 응답은 44%다. 

◆VM웨어, 클라우드 네이티브 ‘텔코 클라우드 플랫폼’ 발표=VM웨어는 통신사업자(CSP)를 지원하는 신규 5G 클라우드 솔루션 ‘텔코 클라우드 플랫폼’을 발표했다. 지능형 자동화를 통해 고성능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 상에서 구동되는 솔루션이다. 쿠버네티스 배포판이 내장된 ‘탄주 쿠버네티스 그리드’를 포함한다.

◆IBM, AI·클라우드로 사상 최초 무관중 ‘US 오픈’ 지원=IBM은 사상 최초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는 테니스 그랜드 슬램과을 위해 자사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 기반 AI 기술을 제공한다. 29년째 미국 테니스 협회(USTA)의 디지털 파트너다인 IBM은 세 가지 독특하고 새로운 테니스 관련 디지털 경험을 개발했다. IBM 왓슨의 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팬 경험을 높인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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