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춘천 네이버데이터센터 '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비대면(언택트) 서비스 확대에 따른 클라우드 활용 증대,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과 맞물려 국내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자체의 데이터센터 유치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여기에 GS건설과 효성중공업 등 건설사들이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에 신규로 뛰어들면서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실제 한국데이터센터 연합회에 따르면 국내에 가동 중인 데이터센터는 2019년 기준 158개다. 오는 2023년 말까지 205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의 70%는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 쏠려 있다. 재해복구(DR)를 고려한 지리적 이점과 각종 인센티브를 내세운 지역의 데이터센터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4차산업혁명에 맞는 지자체 이미지 제고와 신산업·인력 창출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지자체와 주민들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해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유치전에 쏠린 지자체 간 경쟁이 불씨가 됐다. 

당초 경기도 용인시 공세동에 제2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려던 네이버는 전자파 등을 우려하는 일부 주민들의 반발에 밀려 기존 계획을 철회했다. 대신 데이터센터 부지 선정공개 모집에 나선 결과 지자체와 민간사업자 포함 118곳이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네이버 데이터센터는 세종시 품에 안겼다. 세종시는 수도권과 비교적 가까운 지리적 위치와 정부청사 등 공공 분야 고객 유치 가능성 등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데이터 중심의 도시’를 표방하는 세종시는 약 2조원을 들여 2025년 스마트시티를 완공할 예정이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를 기점으로 추가 데이터센터 유치에도 관심이 높다. 

데이터센터 유치에 적극적인 지자체로 강원도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17년 ‘데이터 퍼스트’ 비전을 선포한 강원도는 지난 7월 10일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기재부 예산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강원도 춘천시를 데이터센터 최적지로 내세우고 있다. 

클러스터 내 21만2000㎡ 부지에 클라우드 비즈니스 플랫폼 융합단지(K-클라우드 파크)를 마련하고 6개 데이터센터 유치를 목표로 삼았다. 수도권에 비해 낮은 기온과 소양강 댐을 이용한 수열에너지 활용 등이 강점이다. 강원도 춘천에는 이미 네이버와 더존비즈온, 삼성SDS 데이터센터 등이 운영되고 있다.

부산시와 김해시 등도 데이터센터 유치에 적극적이다. 부산 강서구 미음산업단지에 LG CN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특히 글로벌 기업인 MS는 2016년 5월 미음산단에 입주하기로 협약을 체결한 지 4년 만인 지난 6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1개동을 준공,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사용승인을 받았다.

김해의 경우도 지난 2011년 KT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건립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최근 NHN이 5000억원을 투입해 제2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군산시는 새만금개발청이 추진하는 ‘산업투자형 발전사업’을 통해 데이터센터 유치에 나선다. 산업투자형 발전사업은 첨단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창업 협력지구와 글로벌 IT 기업을 겨냥한 데이터센터 등 총 6000억원 이상의 투자사업에 대해 수상태양광 발전사업권 200MW(메가와트)를 인센티브로 부여하는 사업모델이다. 지난 25일 제1차 사업자 공모 마감 결과,  1개사가 제안서를 제출, 평가심의위원회를 통해 9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하남시도 ‘데이터산업 기반 혁신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한 데이터센터 유치에 관심이 높다. 하남시에는 최근 산업은행 데이터센터가 오픈했고, IBK기업은행과 KB국민은행 데이터센터 등이 건립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경기 하남)은 지난 7월 간담회를 열고 “하남시에 ‘데이터사이언스 파크’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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