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시장점유율 17.4% 전망…매출, 전년동기대비 4%↑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삼성전자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부가 ‘마이웨이’를 간다. 대만 TSMC와 경쟁을 하면서도 삼성만의 길을 걷는 전략이다.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를 세운 만큼 조급하기보다는 한 단계씩 올라서겠다는 의지다.

2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0년 3분기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17.4%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기대비 1.4% 떨어진 수치다.

TSMC는 53.9%를 기록, 전기보다 2.4%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양사 간 격차가 재차 벌어진 셈이다.

삼성전자는 점유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분위기다. 분기별 시장 상황에 따라 소폭의 등락이 있을 수 있고, 파운드리 업계 특성상 고객사 확보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는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와 오랜 시간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이 체결되는 경우가 많다. 기술력은 당연하고, 고객사와의 관계가 큰 영향을 미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매출 상승세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과 모바일 수요 위축에도 분기 및 반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3분기 역시 전년동기대비 4%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 비중이 줄어든 부분도 호재다. 삼성전자는 종합반도체회사(IDM)다. 설계와 생산을 모두 담당한다는 의미다. 그동안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시스템LSI 사업부 의존도가 높았다. 애플, 퀄컴 등이 고객이자 경쟁자인 탓에 수주가 쉽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상반기 모바일 부진으로 이미지센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을 설계하는 시스템LSI 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갤럭시S20, 갤럭시노트20 등 올해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에 퀄컴 AP ‘스냅드래곤’ 탑재량이 늘어, 삼성 ‘엑시노스’ 물량이 더 줄었다. 그럼에도 파운드리 사업부는 매출이 증가했다.

실제로 주요 고객사와의 계약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지난 2월 퀄컴의 차세대 5세대(5G) 이동통신 모뎀 칩 ‘X60’ 생산 계약을 따냈다. 이달에는 IBM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파워10’을 양산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양과 질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 7나노 극자외선(EUV) 공정을 업계 최초로 도입한 데 이어, 5나노 4나노 등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7나노 EUV 시스템반도체에 3차원(3D) 적층 패키지 기술 ‘X-Cube(eXtended-Cube)’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전공정에 이어 후공정 분야까지 발전하는 추세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TSMC와 삼성전자의 규모 측면의 격차는 크지만, 기술력을 유사한 수준”이라며 “당장 점유율을 대폭 올리기는 힘들겠지만, 공정 기술을 인정받으면서 고객사를 늘려간다면 격차를 점차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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