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내년 6월 무렵 마지막 2G 전원이 꺼진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정부와 2G 서비스 종료를 논의 중이다. 시점은 2G 주파수 반납 시점인 2021년 6월 이전으로 가닥 잡혔다. 앞서 LG유플러스는 KT에 이어 SK텔레콤까지 2G 서비스를 종료한 이후 2G 주파수 재할당을 검토해왔으나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조기종료까진 아니라는 입장이다. 물론 2G 가입자의 자연 감소 추세를 반영해 내년 4~5월께 종료될 가능성은 있다. LG유플러스는 “주파수 사용기한에 따라 내년 6월이 종료 시점인데, 이보다 한 두달 앞당겨질 순 있겠지만 그렇다고 ‘조기종료’라고 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는 본격적인 2G 주파수 반납 논의를 시작했다. 구체적인 종료 승인 기준과 이용자 보호 방안 등에 대해 검토 중이다. 가장 쟁점이 될 ‘잔존 가입자 수’는 실질 고객 기준으로 전체의 1%대는 돼야 한다는 데 공감을 이루고 있다.

지난 2012년 일찌감치 2G를 종료한 KT와 올해 7월 서비스를 마감한 SK텔레콤의 경우 당시 2G 가입자 비중은 각각 전체의 1% 미만, 1.2% 수준일 때 승인을 받았다. 특히 SK텔레콤은 작년 11월 정부에 2G 폐지 승인을 신청한 이후 수차례 보완·반려 절차를 거쳐 약 8개월이 지난 올해 6월에나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재 LG유플러스의 2G 회선은 상반기 기준 전체 이동통신 회선(1454만5075건) 가운데 43만9497건으로, 약 3%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전체의 1%대 기준으로 14~16만명까지 2G 가입자를 줄인다고 했을 때, 법인회선이나 기지국 장비 등을 제외하면 내년 종료 시점까지 자연 감소가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LG유플러스의 이용자 보호 방안도 관건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정부의 승인 조건에 따라 각종 보상 프로그램을 내놓은 바 있다. 2G 가입자는 최대 30만원 단말기 구매 지원 또는 이에 준하는 무료단말을 제공하도록 했다. 기존 2G 요금제 7종도 동일하게 쓸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유사한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KT·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까지 2G 서비스를 종료하면 이제 국내에서 011·017 등 01X 번호는 자취를 감추게 된다. 통신업계는 2G 장비 노후화로 서비스 지속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는 3G 도입 당시 2G(CDMA) 장비를 계속 개량해온 덕에 사정이 나았지만 내년 이후까지 버티기는 힘들다고 보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의 반발은 남은 숙제다.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번호 브랜드화 및 이용자 혼란을 막기 위해 010번호통합정책을 펼쳐왔지만, 이에 반대하는 010통합반대운동본부는 지난달 31일에도 세종시 과기정통부 앞에서 “기존 사용 중인 01X 번호를 현재 서비스에도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며 항의 집회를 연 바 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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