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스마트폰 제조사의 멀티카메라 채택률이 높아지면서, 관련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드림텍이 나무가를 인수, 카메라모듈 시장 판도에 변화가 감지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0년 카메라모듈 수요량은 11억7000만개다. 지난해보다 28% 상승한 수준이다. 갤럭시S20 시리즈 등 프리미엄 모델은 물론, 중저가 모델의 카메라 수도 늘어난 덕분이다.

스마트폰 카메라 시장은 이미지센서, 카메라모듈 등으로 나뉜다. 이미지센서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이미지로 보여주는 반도체다. 스마트폰용은 소니와 삼성전자가 주요 공급사다. 카메라모듈은 이미지센서와 함께 사진·영상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 하는 부품이다. 렌즈, 구동계(액추에이터), 광학필터 등으로 구성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기·LG이노텍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인 카메라모듈을 생산하고, 협력업체들이 서브 및 중저가 모델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구조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LG이노텍은 애플·LG전자에 주로 카메라모듈을 납품한다.

협력사로는 엠씨넥스, 파트론, 캠시스, 파워로직스, 나무가 등이 꼽힌다. 이들 업체는 삼성전자 등의 전방·후방 카메라모듈을 양산하고 있다. 매출액으로 보면 엠씨넥스와 파트론이 1~2위를 다투고, 파워로직스와 캠시스 등이 뒤를 잇는다.
향후 카메라모듈 업체 간 주도권 싸움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듀얼카메라를 넘어, 트리플 및 쿼드카메라 채용 추세에 따른 결과다. 현재 상태에서 스마트폰 하나에 탑재되는 카메라 수가 대폭 늘어나기보다는, 중저가 모델까지 멀티카메라 트렌드가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경쟁의 변수는 나무가다. 나무가는 3차원(3D) 센싱 카메라 및 멀티 카메라모듈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국내 연구개발(R&D) 센터 및 중국과 베트남 생산기지 등이 있다. 지난해 12월 드림텍은 나무가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드림텍은 스마트폰 인쇄회로기판(PBA) 모듈, 지문인식모듈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드림텍은 삼성전자와 관계가 깊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국내 최대 지문인식모듈 공급사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시리즈부터 퀄컴의 초음파 지문인식모듈을 활용하면서, 드림텍은 접는(Foldable, 폴더블) 스마트폰과 중저가 모델 일부에 지문인식모듈을 제공하고 있다. ‘갤럭시폴드’ ‘갤럭시Z플립’에 전량 드림텍 제품이 탑재됐다.

그동안 엠씨넥스와 파트론은 삼성전자에 카메라모듈과 지문인식모듈을 동시 공급하면서, 공급망 관리(SCM) 부분에서 우위를 점했다. 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했다. 나무가와 드림텍이 힘을 합치면서, 경쟁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생겼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2020년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품업체를 선정을 끝낼 예정이다. 갤럭시S20 시리즈에서 카메라에 힘을 실은 만큼, 차기 모델 역시 카메라가 핵심 요소다. 카메라모듈 업체에 중요한 시기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카메라모듈 업체의 치열한 경쟁이 나쁘지 않다. 경쟁으로 인한 원가 절감, 기술력 향상 등의 이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드림텍과 손잡은 나무가까지 사업을 강화하면, 기존 공급사들도 긴장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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