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 5월 SK이노베이션 및 인사담당 고소…양사 대표 회동 불구 입장차 극명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경찰이 SK이노베이션을 압수수색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갈등에 국내 수사기관이 개입했다. 양사는 특허침해를 이유로 국내와 미국에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번 압수수색도 같은 맥락이다. LG화학은 국내 수사기관에도 SK이노베이션을 형사 고소했다.

1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찰이 SK이노베이션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공식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LG화학은 지난 5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과 인사담당 직원 등을 ‘산업기술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LG화학은 “불과 2년만에 100명에 가까운 인력을 빼가는 등 도를 넘은 인력 빼가기 과정에서 핵심기술과 영업비밀이 다량 유출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경쟁사는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채용절차를 통해 선발한 인원을 해당 직무 분야에 직접 투입해 관련 정보를 2차전지 개발 및 수주에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LG화학은 지난 4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침해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5월 ITC가 LG화학 제소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 6월 SK이노베이션은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영업비밀 침해가 없음을 확인(채무부존재 확인) 등으로 LG화학을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불러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월에는 LG화학과 LG전자를 미국에 제소하겠다고 경고했다.

정부와 업계는 양사의 소송이 국내 배터리 산업 경쟁력을 저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16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선으로 LG화학 신학철 대표와 SK이노베이션 짐준 대표가 만났다. 하지만 양쪽은 입장차만 확인하고 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 수사 본격화로 양사의 갈등은 심화할 전망이다. 이번 일은 LG화학 임직원의 SK이노베이션 이직이 촉발했다. 이 과정에서 기술을 훔쳤다는 것이 LG화학의 입장, 이직은 개인의 선택이었을 뿐 기술취득은 없었다는 것이 SK이노베이션의 입장이다. 간극이 크다. 대화로 해결이 쉽지 않다. 개인의 직업선택의 자유와 기업간 경쟁이 상충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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