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AMD가 인텔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이번에는 데이터센터 분야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의 승부수가 통할지 관건이다. 그는 이미 데스크톱 프로세서 ‘라이젠’으로 회사를 살린 바 있다.

7일(현지시간) AMD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오브파인아트에서 ‘AMD EPYC HORIZON’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2세대 에픽(EPYC) 프로세서’를 소개했다. 코드명은 ‘로마’다.

로마의 특징은 7나노 공정을 세계 최초로 도입한 점이다. 인텔의 서버용 CPU는 아직 14나노 공정을 적용한다. 4년째 머물러 있다. 내년 상반기 출시될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아이스 레이크’도 10나노에 불과하다. 반도체 공정은 미세화될수록 소비 전력과 발열이 줄어든다. 집적도가 늘어나면서 코어를 많이 담을 수 있다. 로마는 64개의 ‘젠2’ 코어가 탑재됐다. 아이스 레이크에는 코어가 56개다.

과거 AMD가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밀려난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지난 2006년 AMD 서버용 CPU ‘옵테론’은 시장점유율 25%를 차지했다. 하지만 성능·발열·전력소비에서 뒤처지면서, 단종에 이르렀다. 이때부터 인텔은 서버용 CPU 시장을 장악, 현재 9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당시와 가장 큰 차이점은 리사 수 CEO의 존재 여부다. 그는 지난 2012년 IBM에서 AMD로 이직했다. 우선 비디오게임 시장을 공략하며, 회사를 살리기 시작했다. 2014년 CEO가 되면서 새로운 CPU에 적극 투자했다. 가성비가 좋은 CPU 라이젠이 탄생했다. 이후 상승세를 탔고, 인텔을 맹추격했다. 최근 한국, 독일 등 일부 시장에서 AMD가 점유율에서 인텔을 넘어섰다는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고사 직전에 회사를 기사회생시킨 것이다. 덕분에 ‘리사 수 매직’으로 불린다.

로마 역시 리사 수 CEO의 존재로 기대를 받고 있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및 고성능 컴퓨팅(HPC) 고객이 요구하는 가장 까다로운 서버 컴퓨팅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로마의 채택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AMD는 로마와 인텔의 동급을 제품을 테스트한 결과, 80~100% 정도 성능이 우수하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AMD는 서버용 CPU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에 불과했다. 인텔과 격차 상당하다. 다만 인텔보다 한 세대 앞선 제품을 오히려 먼저 선보이면서, 추격 여지가 생겼다. 차세대 제품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3세대 ‘밀란’은 디자인을 끝냈고, 4세대 ‘제노아’는 디자인 중이다. 리사 수의 마법은 현재 진행형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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