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경품행사 논란…SKT, 추천수 ‘리셋’

2019.07.30 20:05:01 / 권하영 kwonhy@ddaily.co.kr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SK텔레콤이 논란이 된 깃허브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오픈소스 프로젝트 추천수를 0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추후 재발방지책까지 검토하겠단 입장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5일 세계 최대 오픈소스 커뮤니티 ‘깃허브’에 업로드된 자사 빅데이터 솔루션 ‘메타트론 디스커버리’와 관련해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했다가 개발자들의 빈축을 샀다. 깃허브에서 해당 솔루션 페이지 접속해 스타를 누르면 스타벅스 모바일 상품권 등의 경품을 증정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일종의 추천 기능인 스타 개수를 늘리기 위해 무리한 마케팅을 벌였다는 지적이다.

해당 이벤트는 내달 2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시작 5일 만에 조기 종료됐다. 개발자들이 유용한 오픈소스를 추천하고 평가하는 ‘스타’의 본래 취지와 달리 경품으로 일반인을 유인해 개수를 인위적으로 늘렸다는 비판이 쏟아져서다.

경품이벤트 기간을 전후로 SK텔레콤의 메타트론이 받은 스타 수는 약 1900개에서 5일 만에 2500여개까지 올라갔다. 기업의 의도적인 마케팅 활동이 해당 오픈소스 추천 수를 3배 가까이 부풀렸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이에 SK텔레콤은 “이번 논란에 대한 개발자들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이를 교훈으로 삼고자 한다”면서 “현재 2500개에 달한 메타트론의 스타 수를 포기하고 ‘0’으로 리셋하기로 결정했으며, 추후 개발자 커뮤니티와 소통하며 여러 재발방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깃허브에는 ‘깃허브 스타를 어뷰징하는 행위를 중단하라(Stop abuse GitHub Star)’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오며 SK텔레콤에 대한 개발자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게시글을 쓴 한 개발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본을 동원해 스타 수를 높인다는 것은 다른 개발자들에게도 해가 되며 기만행위”라고 비판했다.

메타트론 디스커버리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대용량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화한다. 네트워크 장비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높여주는 기술로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호평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인해 깃허브에서 정책에 맞지 않은 오픈소스로 판단되면 업로드 삭제 등 제재가 내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 SK텔레콤 메타트론 이벤트 담당자는 깃허브에 “메타트론을 더 많은 개발자에게 알리고자 하는 마음이 앞섰다. 오픈소스 생태계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이벤트를 진행한 점을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시한 상태다.

SK텔레콤은 “개발자들로부터 해당 마케팅에 대해 잘못된 점을 지적을 받았고 이를 인지한 직후 신속하게 이벤트를 종료시켰다”면서 “회사 내 개발팀과 사업팀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못해 미숙한 이벤트를 실시하게 된 점도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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