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노트9, 가격 인상 억제…내년, 폴더블폰 등 사양 경쟁 리더십 회복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위기다. 2분기 판매량과 수익이 급감했다. ‘갤럭시S9·9플러스’ 때문이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는 소비자 설득에 실패했다. ‘갤럭시노트9’도 성공을 확신하기 어려워졌다. 삼성전자는 사양 경쟁 전환을 통해 활로를 모색키로 했다. 삼성전자가 업계 1위다운 면모를 회복할 수 있을지 내년이 갈림길이다.

31일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4조원과 2조670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5.6% 전년동기대비 20.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9.2% 전년동기대비 34.2% 줄었다.

같은 기간 휴대폰과 태블릿 판매량은 각각 7800만대와 500만대다. 휴대폰 판매량은 전기대비 9.3% 축소했다. 태블릿은 같다. 스마트폰 공급량은 7100만대 전후로 추산했다. 전기대비 800만대 안팎 적은 수치다. 평균판매단가(ASP)는 220달러 초반(약 25만원)이다. 전기대비 30달러 가까이 떨어졌다.

실적 악화는 2분기 성과를 1분기에 당겨 쓴 것이 직접적 원인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갤럭시S9·9플러스를 출시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2분기 갤럭시S 시리즈를 내놨다. 1분기 실적에 갤럭시S9·9플러스 초도 공급분이 반영됐다. 두 제품이 잘 팔렸다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그렇지 못했다. 2분기 기대했던 추가 주문 관련 매출과 이익이 예상에 미달했다.

2016년 ‘갤럭시노트7’ 폭발 이후 삼성전자가 취한 보수적 전략도 영향을 미쳤다.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삼성전자는 신기술 채용보다 제품 완성도 향상에 힘을 쏟았다. 눈에 띄는 변화는 없지만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체험을 강조했다. 소비자는 이런 삼성전자 제품을 외면했다. 매출이 줄었다. 비용은 늘었다. 시장 침체와 중국 업체 대두는 어려움을 가중했다.

삼성전자도 이를 인정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경태 상무는 “갤럭시S9가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마케팅비가 늘어난 것이 실적악화 원인”이라며 “전반적인 제품 사양 상향 등 수익성 부담은 있겠지만 하드웨어 기술 리더십을 회복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내년 삼성전자 플래그십 제품은 트리플 카메라, 폴더블 등 최근 각광을 받는 기능이 들어갈 전망이다. 이 상무는 “폴더블폰은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는 단계”라며 “현재 정체한 시장에서 새로운 폼팩터 채용은 시장 활성화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갤럭시노트9는 악재다. 갤럭시노트9는 큰 틀에서 기존 전략을 이어간 제품이다. 갤럭시S9·9플러스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 판촉을 위해 ‘가격’ 카드를 꺼냈다.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한다.

이 상무는 “갤럭시노트9는 합리적 가격을 책정해 판매를 극대화하겠다”라며 “전작 이상 판매 달성을 위해 단계별 영업과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과 특허소송 종결은 2분기 악재를 더했다. 1회성 비용이 나갔다. 구체적 액수는 양사 계약으로 비공개했다. 소송 경과 등을 감안하면 2000억원 안쪽으로 이익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산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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