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VR을 통해 점점 더 완벽한 몰입형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구현이 가능해지고 있지만, 가상세계는 꼭 누군가에 의해 통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디센트럴랜드’의 세계는 분산된 지배구조 프로토콜을 갖고 있습니다. 중앙서버 없이 가상의 주민들이 스스로 세상을 통제하도록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비올라 주 디센트럴랜드 중국 커뮤니티 매니저)

글, 사진, 영상 등 콘텐츠와 분산원장 기술인 블록체인과 결합 사례가 늘고 있다. 중간 수수료 없이 창작자에게 제 몫을 찾아주기 위한 목적이다. 가상현실(VR) 플랫폼에도 블록체인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등장했다. 이더리움 기반 VR 플랫폼 서비스 ‘디센트럴랜드’다.

14일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 이사장 김승종)과 란앤파트너스(대표 안준한)는 경기도 성남시 창조혁신경제센터에서 ‘블록체인과 VR의 결합, 글로벌 블록체인 트렌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비올라 주 디센트럴랜드 중국 커뮤니티 매니저<사진>가 방한해 디센트럴랜드에 대해 소개했다.

디센트럴랜드는 웹VR 방식의 3차원(3D) 가상세계다. VR 디바이스는 물론 모니터나 스마트폰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 가상세계의 크기는 싱가포르의 6배 정도로 설정됐다. 좌표에서 좌표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길을 통해서만 이동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현실세계처럼 도심지는 비싸고 외곽으로 가면 저렴해진다. 가로세로 1킬로미터 정도의 땅 1단위가 한화 6500만원 정도에 거래된 사례도 있다.

이 가상세계의 특정 좌표를 암호화폐 ‘마나’ 토큰으로 살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토지소유권은 블록체인에 의해 기록돼 위변조되지 않는다. 이용자는 자신의 땅에 정적인 3D 장면, 게임과 같은 상호작용 시스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구현할 수 있다. 디센트럴랜드는 최근 개발자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알파버전을 공개하기도 했다. 개발자들은 유니티나 언리얼 게임엔진처럼 3D 오브젝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더 자유도 높고 정교하게 구현한 세계인 셈이다.

다른 이용자가 콘텐츠를 감상하거나 구입하려면 마나 토큰이 있어야 한다. 예컨대, 도입 예정인 블록체인 게임 ‘이더몬’ 같은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제작했거나 잘 키운 몬스터를 매각 및 임대가 가능하다. 3D 박물관, 전시관을 가상으로 구현하고 관람료를 받을 수도 있다.

큰 틀에서 지난 2003년 미국 벤처기업 린든랩이 선보인 인터넷 기반 가상현실 공간 ‘세컨드라이프’와도 유사한 면이 있다. 다만 중요한 차이점은 디센트럴랜드는 블록체인 구조를 채택해 중앙 서버, 관리자가 없다는 점이다. 거래와 계약도 이더리움의 속성 중 하나인 ‘스마트 콘트랙트’로 이뤄진다.

비올라 주 커뮤니티 매니저는 “‘매트릭스’ 등 다양한 영화에서 버추얼 월드를 소재로 다뤘지만, 이들 세계의 공통점은 극소수의 누군가가 스토리나 내용을 지배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디센트럴랜드가 추구하는 것은 새로운 유니버스를 가상현실에서 만들되, 특정 누군가가 지배할 수 없고 모두가 소유하고, 모두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VR기술의 발전을 통해 메타버스의 세계가 가까이 온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유저들이 오너십을 갖고, 이윤을 남기며 지속가능한 경제 체계를 구현하는 것이 디센트럴랜드의 목표”라고 전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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