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5일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2017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속 성장에 대한 고민을 꺼내놨다. 4차 산업혁명 시기를 맞아 차세대 먹거리를 위한 기업 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가운데 예전 같은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가기가 힘든 까닭이다.

작년 4분기 네이버 영업비용은 974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7%로 크게 늘었다. 사실상 자의반 타의반 투자다. 투자가 없으면 경쟁에서 뒤쳐지기 때문이다. 작년 국내 투자금만 3000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기술 스타트업과 콘텐츠 투자에 2000억원 가량을 썼다. 회사 측은 장기적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지금의 투자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25일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17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격동하는 4차산업혁명 시기에 기술과 스타트업, AI(인공지능), 콘텐츠 관련 투자와 비즈니스 제휴, 파트너십 확대에 국내외서 관련 비용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투자 적기라 판단하고 장기적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경영 방침을 설명했다.

박 CFO는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국내 영업수익(매출)은 다양한 상품 개선 등으로 두자리수 성장을 당연히 목표하지만 해외매출 비중이 커지고 다양한 국가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자회사 플랫폼들의 높은 실적 변동성이 있어 구체적인 가이던스 제공은 어렵다”며 “올해도 지속적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대응에 “고민많다” 토로…콘텐츠 확보 우선=박 CFO는 유튜브 대응 등 비디오플랫폼 서비스 전략에 대해 “이 부분은 굉장히 고민이 많다”면서 “비디오 광고 시장에서 (유튜브 대비) 많은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네이버TV엔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호응을 얻고 있어 꾸준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 CFO는 “창작자를 위한 도구와 정책을 투명하게 오픈해 좋은 콘텐츠를 확대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웹드라마, 웹예능, 퀴즈 등 재능있는 창작자 발굴, 방송사 주요 프로그램을 확보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적극적 유통권 확보로 콘텐츠를 우선 확보하면 플랫폼 경쟁력도 커질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네이버웹툰·웨이브미디어에 1100억원 출자=박 CFO는 “콘텐츠 사업 확대를 위해 네이버웹툰과 미국에 거점을 둔 자회사 웨이브미디어에 각각 600억원, 5000만달러(531억원)씩 출자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시를 통해서도 출자 사실이 공개됐다.

네이버웹툰은 진출국 1등 플랫폼을 목표한다. 좋은 콘텐츠 확보가 우선이다. 정식서비스에 들어간 미국, 태국, 대만 등에서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 웨이브미디어는 미국 타깃의 음악 스트리밍서비스다. 네이버 입장에선 새로운 도전에 해당한다.

박 CFO는 웨이브미디어 출자에 대해 “미국에서 새로운 콘텐츠 사업과 실험을 하고 있다‘며 ”작년 정식 출시 이후 올해엔 본격적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콘텐츠 확보와 제작스튜디오 협업 등을 위해 출자했다“고 말했다.

◆네이버페이 통한 금융서비스 준비=박 CFO는 “네이버페이 중심으로 금융서비스를 검토한다”며 “미래에셋 TF 조직을 만들어 실행될 것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추후 공유한다”고 밝혔다.

네이버페이 사업 확장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외부 대형 쇼핑몰을 제휴해나가는 방식이다. 숙박, 모텔, 헤어샵 등 다양한 분야의 예약서비스를 연계하는 것과 함께 오프라인 결제 활성화를 위한 카드사 제휴도 지속 추진한다. 박 CFO는 “체크, 신용카드를 통한 지표가 긍정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핀테크(금융기술) 서비스도 선보인다. 앞서 출자한 코렐리아 캐피탈 K펀드를 통해 프랑스 암호화폐 기술업체에 400만유로(약 53억원)를 투자하는 등 사업 진출을 시도하는 중이다. 박 CFO는 “암호화폐가 화두가 되면서 기술을 가진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며 “국내외 시장을 종합적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노우 성장세 지속…수익모델 시도=제2의 라인이 될 가능성이 큰 서비스로 꼽히는 스노우에 대해선 누적 다운로드 2억7000만건 이상, 작년 월사용자(MAU) 2016년 대비 두배 이상, 작년 4분기 기준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의 성장세를 공개했다.

박 CFO는 “동영상 카메라 기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며 “올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지역에서 동영상 카메라와 AR(증강현실) 사업에 주력하겠다. 스티커, 콘텐츠 판매로 수익모델도 시도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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