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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디스플레이가 23일 2017년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7조1261억원, 영업이익 44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연간으로는 매출액 27조7902억원, 영업이익 2조4616억원을 기록했다.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나름대로 선전했으나 여전히 매출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판가 내림세에 고전한 모양새다.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LCD에서 OLED로의 빠른 전환이 답이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10.5세대(3370×2940㎜) LCD 양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2020년까지 연평균 6조원(지난해 7조원) 가량을 투자해 파주 P10 및 E6, 구미 E5, 중국 광저우 팹(Fab)에 총 20조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문제는 올해만 9조원으로 예정된 설비투자(CAPEX) 비용을 얼마나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느냐다. 설적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김상돈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투자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 부득이하게 올해 9조원의 설비투자를 진행해야 한다”며 “(아직) 재무적으로 충분히 감내할 수준이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유상증자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OLED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으나 여전히 LCD 패널 판가에 전반적인 매출이 결정되고 있다. 여기에 불확실한 환율까지 영향을 끼치면서 파도가 더 거세지는 모양새. 자력으로 충분한 수익성 확보는 당분간 어렵다는 얘기다. 그나마 대형 OLED가 지난해 170만대, 올해 250~280만대를 예상해 비어있는 지갑을 채워주고 있다. 수량이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낮아지는 평균판매단가(ASP)는 고객에게 가치를 주고 가격을 방어하는 전략이다.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다.

OLED 전환에 있어 또 다른 핵심요소인 플렉시블 OLED의 경우 구미 E5 생산설비가 안정화 작업 중이고 파주 P6는 월 1만5000장 규모로 올해 3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램프업(생산량 확대)을 끝낸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의 경우 캐파(Capa)를 적절한 시기에 플렉시블 OLED로 전환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결국 LG디스플레이는 올해도 LCD와 OLED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계속해야 한다. 적어도 내년까지 대규모 설비투자가 불가피하고 중국 광저우 팹도 이즈음에 가동에 들어간다. 올해 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고 LCD 패널 가격도 1분기 말이면 회복세에 접어든다면 무리 없이 고비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주주환원정책에 있어 일관된 입장을 견지했다. 김상돈 CFO는 “주주에 대한 배당정책은 쉽사리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 주주에 대한 배당정책은 일관되게 유지하는 게 회사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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