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아마존과 이베이, 알리바바에서 거래되는 금액을 합친 것보다 더 큰 전자상거래플랫폼이 있다는 것을 아는가.

물론 이 플랫폼은 아마존과 같은 개인고객(B2C) 대상은 아니다. 지난 2012년 전사적자원관리솔루션(ERP)으로 유명한 SAP에 인수된 ‘아리바’는 기업들이 회사 운영에 있어 필요한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기업용(B2B) 마켓 플레이스’다.

A4용지나 볼펜과 같은 사무용품을 비롯해 업무용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소프트웨어(SW) 등 여러 상품을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선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데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어 최근 많은 업체가 활용하고 있다. 사용량 기반의 과금방식(서브스크립션)을 채택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여서 비용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이미 여기에서 발생하는 연간 결제비용만 1조달러 이상, 정확히는 1조2500억달러(한화로 약 1425조원)에 달한다. 이는 전세계 GDP의 1~2%를 차지하는 수치다. 또 전세계 250만개 기업이 이곳에서 물건을 사고 팔고 있으며, 연간 8200개의 인보이스, 매초마다 2만6000만달러의 거래(트랜잭션)가 발생한다.

SAP 아리바는 최근 현지화 작업을 마치고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최근 방한한 벤 레드와인 SAP 아리바 아태지역 총괄 사장<사진>은 20일 국내 미디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SAP 아리바를 활용하면 구매자 입장에선 운영비용은 60% 절감되고, 구매 효율성은 50~75%, 판매자 역시 고객 재구매 비율이 15% 향상돼 매출이 증대된다는 조사가 있다”며 “지난 1년 간 아태지역 50만개 이상 회사가 아리바 네트워크를 활용해 90억달러 규모의 상품과 서비스를 조달하는 등 성과가 좋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실제 아리바를 통해 기업 입장에선 공급망(SCM)의 가시성이 확보되면서 투자 기회를 높일 수 있어 운영 자본을 더 잘 관리할 수도 있다. 또, 목적 지향적인 조달이 가능해 기업의 지속 가능성 및 사회적 책임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공급망의 위험도를 낮춰서 환경보호가 가능하며, 비영리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강제로 노동력을 착취하는 곳을 포착한 사례도 있었다.

최근 국내에선 다국적 기업을 제외하고는 최초로 녹십자가 SAP 아리바를 선택했다. 녹십자는  아리바의 지출 분석과 소싱, 계약 관리, 구매 등의 기능을 통해 조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기존에 사용 중인 SAP의 ERP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고객사, 파트너사, 구매자 등과의 공급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그는 “한국에서도 최근 클라우드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비즈니스 네트워크 가치를 기반으로 녹십자와 같은 한국 기업들이 디지털 변혁을 이끌어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AP 아리바는 최근 IBM 왓슨과의 통합을 기반으로 조달 프로세스 디지털화를 위한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레드와인 사장은 “IBM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스마트 소싱과 계약 관련 기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라며 “디지털 비서(어시스턴트)를 통해 제품 구매시 어떤 업체를 대상으로 RFP를 발송해야 하는지, 구매하고자하는 제품의 가격 추이가 어떤지 등을 자동으로 파악해 구매 프로세스에 나은 결정 및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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