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 3D 낸드플래시 공장의 2단계 투자에 대한 막바지 검토에 들어갔다. 앞서 4월 27일 진행된 2017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시안 공장 2기 투자는 검토중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한 바 없다”고 밝혔으나 경쟁사와의 초격차 유지, 평택 공장의 가동을 앞두고 한중 3D 낸드플래시 양대 생산체제 구축을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공식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29일 삼성전자는 전자공시를 통해 중국 시안 공장 증설에 대해 “낸드플래시 시장 대응을 위해 중국 시안뿐만 아니라 다양한 투자 방안을 상시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혹은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중국 시안 공장 2단계 투자는 2015년부터 계획된 중장기 계획의 일환이다. 시안 공장은 최대 3개 라인을 지을 수 있는 부지가 마련돼 있다. 1단계에서는 월 10만장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가동률을 초기 50% 수준에서 지난해 100%까지 끌어올렸다.

2단계 투자는 바로 옆에 마련된 부지에서 이뤄진다. 1단계 설비투자(CAPEX)가 4조6400억원이었다는 점과 추가로 소요되는 공장 건설비용(1조5000억원 추정)을 더하면 6조원 이상의 투자가 예상된다.

다만 중국뿐 아니라 3D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는 SK하이닉스, 도시바를 노리고 있는 신흥강자 웨스턴디지털(WD) 등을 고려했을 때 조금 더 빠른 투자 결정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반도체 호황기에 필요한 적절한 설비투자 집행, 중국의 ‘반도체 굴기’로 인해 2020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잉의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가 아쉬운 대목이다.

‘시스템의 삼성’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각 부서의 체계가 잘 잡혀있지만 인수합병(M&A)이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최고결정권자의 의중이 크게 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시안 공장의 3단계 투자가 이르면 2018년부터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서 상황에 따라 이 부회장의 빈자리가 커질 수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는 371억달러(약 41조61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465억달러(약 52조1500억원), 오는 2021년에는 565억달러(약 63조3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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