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중국 알리바바의 상승세가 무섭다.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2016년 10월~12월) 실적 발표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4% 늘어난 532억위안(한화로 약 9조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순이익도 172억위안으로 38%나 올랐다.

모바일 사용자 증가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 등이 실적 호조의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업인 ‘알리클라우드’가 재조명되고 있다. 실제 알리클라우드는 같은 기간 17억6400만위안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5%나 늘었다.

알리클라우드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비교되며 향후 대항마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실제 알리클라우드는 최근 타오바오나 티몰 등 알리바바의 서비스 인프라를 위한 역할을 휼륭히 수행하는 한편, 외부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AWS 역시 초반에는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인프라 지원 역할을 담당했지만, 2006년부터 꾸준히 서비스를 확장하고 외부 고객을 확보하면서 현재는 아마존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출은 아마존의 1/10 수준이지만 영업이익 등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활성(액티브) 고객수만 100만명을 넘어섰다.

알리클라우드도 아직은 알리바바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매년 1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고객수도 지난해 2분기(2016년 7월~9월) 기준 65만1000명을 확보했다. 해외 시장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두바이와 호주, 일본, 독일 등 중국 이외의 국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오픈했으며, 이밖에도 중국에 5개 리전(복수의 데이터센터), 싱가포르, 홍콩, 미국 등에도 인프라를 두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소프트뱅크와의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최근에는 알리바바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올림픽 공식 스폰서십을 체결, 향후 12년 간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알리클라우드는 지난해부터 한국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미 뱅크웨어글로벌, SK C&C, 라스컴, 메가존 등 4곳의 국내 공식 파트너를 두고 중국에 진출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대중국 서비스 및 중국에서 한국에 서비스를 런칭하려는 기업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지난 8년 간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지원해 온 만큼, 서비스 운영 및 관리 노하우는 검증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광군제(Single’s day) 행사에서도 알리클라우드는 피크시 초당 17만5000건의 결제를 처리하며 중단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가 중국 이외의 글로벌 시장에서도 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최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취하고 있는 만큼, 북미 시장에서 알리클라우드의 시장 확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다만 현재 중국 내 데이터센터 비즈니스는 중국기업의 지분이 50% 이상이 되야 한다는 정부의 강력한 지침 때문에 미국 기업이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시너지리서치그룹의 존 딘스데일 최고분석가는 “현재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좌우하는 것은 바로 규모(Scale)”라며 “아마존과 MS, 구글은 거대한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각 지역거점별로 계속해서 인프라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규모의 경제가 이들 주요기업들이 현재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중소 규모 클라우드 기업들의 진입을 막는 주요 이유”라며 “다만 특정 영역에서 알리바바(IaaS)나 오라클(PaaS) 등이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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