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140자의 글자 수 내에서 전세계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교류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새가 지저귀다’는 뜻의 트위터는 2006년 3월 처음 등장, 서비스 시작 약 6년 만에 이용자 수 1억명을 돌파하며 SNS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트위터는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의 모든 분야의 이슈를 주도했고,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모바일 시대의 소통을 이끌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이끈 주역으로 주목받았으며, 세계적 뉴스 채널로 속보가 강점인 CNN을 앞지를 정도로 신속한 ‘정보유통망’의 역할을 담당했다.

SNS의 선두주자였던 트위터지만 설립 1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페이스북 등에 밀려 매각과 독자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 최근 자회사 페리스코프를 통해 360도 라이브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트위터 역시 개발자 문화가 잘 발달된 업체 중 하나다. 자사 서비스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거나 내부 서비스에 적용, 코드 기여도 활발히 하고 있다. 특히 대용량 데이터 처리 관련 기술을 다수 공개하며 기술 발전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0년 트위터는 암호화된 인스턴트 메시지, 그룹 메시지, 첨부파일 등을 사용자 사이에서 주고받는 서비스를 제공했던 엔드-투-엔드 안드로이드 암호화 애플리케이션 ‘텍스트시큐어(TextSecure)’를 오픈소스화시켰다. 위스퍼시스템즈가 트위터에 인수된 후 서비스를 중단하자, 책임자는 트위터에서 사임하며 텍스트시큐어의 후속버전으로 ‘오픈 위스퍼 시스템즈 프로젝트’를 설립한다. 텍스트시큐어는 GPL v3 라이선스로 배포됐다.

내부 서비스에 활용한 분산 그래프 데이터 보관용 데이터베이스(DB) ‘플록DB(FlockDB)’도 2010년 공개했다. 스칼라, JB, 루비 등의 언어로 작성된 플록DB는 아파치 라이선스 2.0을 따른다.

2011년엔 실시간 대용량 데이터 프로세싱 기술 ‘스톰(Storm)’을 공개했다. 이는 원래 백타입(BackType)이라는 팀의 나탄 마즈(Nathan Marz)가 개발했지만 트위터에 인수된 후 오픈소스로 공개됐다. 2013년 이 프로젝트는 아파치 재단의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웹사이트를 쉽게 구축할 수 있게 도와주는 HTML, CSS, JS 사용자 인터페이스(UI) 프레임워크 ‘부트스트랩(Bootstrap)’도 오픈소스화했다. 이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사용자의 쉬운 웹사이트 제작, 유지, 보수를 가능하게 한다. 원래 프로젝트 이름은 ‘트위터 블루프린트(Twitter Blueprint)’였다. 2011년 오픈소스로 전환되며 ‘부트스트랩’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2013년 프로젝트 개발자들에 의해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기여돼 트위터와 분리됐다.

대규모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웹사이트를 위한 패키지 관리자 ‘보워(Bower)도 2012년 공개한다. 이는 HTML, CSS, JV, 폰트, 또는 이미지파일 등을 포함한 구성을 관리하고, 프론트-엔드 패키지 오류에 대한 일반적인 솔루션을 제안한다.

트위터가 개발한 실시간 검색 처리 기술 ‘서밍버드(Summingbird)’도 2013년 오픈소스로 기증한다. 서밍버드는 실시간 분산 데이터 처리 기술인 ‘스톰’과 ‘하둡’을 결합한 스트리밍 맵리듀스다. 이는 수초 내에 사람들의 검색 의도를 파악하고, 의도에 맞는 검색 결과를 제시해준다.

iOS와 맥OS X용 애플리케이션에 쉽게 적용 가능하도록 하는 ‘코코아SPDY(CocoaSPDY)’도 공개한다. 오브젝트C로 작성됐으며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배포된다. 맵리듀스의 활동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시각화하는 플랫폼 ‘앰브로즈(Ambrose)’도 2013년 공개한다. 이를 활용하면 하둡 클러스터가 실행되며 보고되는 최근 데이터 현황이 실시간으로 반영돼 업데이트된다. 테이블로 정리된 활동 데이터, 상태 코드, 현황 그래프 등이 UI에 제공된다.

2015년엔 소스코드 오류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검사 소프트웨어(SW) ‘디피(Diffy)’도 공개했다. 디피는 아파치 쓰리프트나 HTTP 기반 서비스를 테스트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작은 단위의 소스코드를 검사하는 유닛 테스트를 진행할 때 유용하며 테스트 코드를 따로 작성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에는 팬츠(Pants)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해 1.0.0 버전 공개에 기여했다. 팬츠는 모노-리퍼지토리 스타일의 소스 리퍼지토리(저장소)를 위한 툴이다.

자사 서비스에 적용하는 오픈소스도 확대하고 있다. 2012년 트위터는 날짜를 기준으로 분할 관리해 서버 용량를 채워가는 방법 대신, 데이터 분산도구로 ‘기저드(Gizzard)’를, 데이터 저장소로는 ‘마이SQL’을, ID 생성에는 ‘스노우플레이크’라는 오픈소스 도구를 활용해 새로운 데이터 분산 환경을 재구성했으며 이 파생작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맥 전용 코어 애니메이션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프레임워크인 ‘TwUI’ 개발을 위해 깃허브와도 협력했다. 또 트위터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많은 부분을 리눅스에 의존하며 2012년엔 리눅스 재단에도 합류했다.

페이스북 뉴스 서비스인 ‘인스턴트 아티클’과 유사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5년에는 구글과 협력한다. 양사는 사용자들이 트위터나 구글 검색에 뉴스 링크를 클릭하면 자사 플랫폼에 호스팅하지 않고 캐시로 저장된 관련 기사 웹페이지를 불러와 몇 초 기다리지 않고 바로 뉴스를 읽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또한 이를 다른 기술회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개발했다.

트위터는 서비스 강화를 위해 많은 기술 기업을 인수합병(M&A)한다. 2009년에는 위치정보 서비스 강화를 목적으로 ‘믹서 랩스(Mixer Labs)’를 인수했다. 믹서 랩스의 지오API(GeoAPI)는 개발자들이 트위터 서비스용 애플리케이션에 위치 정보 제공을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트위터 사용자가 메시지가 작성된 위치정보 태그를 가능하게 한다.

2010년에는 클라우드기반의 웹 분석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인 ‘스몰소트 시스템즈(Smallthought Systems)’를 인수했다. 스몰소트 시스템즈는 실시간으로 웹 사이트의 이용률을 분석하는 트렌들리(Trendly)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스몰소트 직원들은 트위터 분석팀에 합류했다. 2011년엔 4000만달러에 트위터 써드파티(3rd-party) 애플리케이션인 ‘트윗덱(TweetDeck)’을 인수했다. 트윗덱은 페이스북과 구글 버즈, 포스퀘어 등 트위터 외의 여러 SNS 계정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안드로이드 모바일 보안 업체인 ‘위스퍼시스템즈(Whisper Systems)’도 같은해 인수했다.

2012년엔 ‘그닙(Gnip)’을 인수하며 실시간 데이터 수집 역량을 강화했다. 그닙은 파이어호스(모든 실시간 데이터 수신) 제휴를 맺고 전세계 42개국 2조3000억건에 달하는 트위터 글을 분석해 마케팅 자료로 활용하는 업체였다. 그닙은 트위터 외에 페이스북, 텀블러, 워드프레스, 유튜브 등과 제휴를 맺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API를 제공한다. 트위터에 인수됐지만 이에 영향 받지 않고 타 업체와의 제휴를 이어가고 있다.

동영상 및 업로드 서비스 기술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바인(Vine)’을 9억8000만달러에 인수하며, 자체 동영상 업로드 및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3년엔 모바일 SW 버그를 수집해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래시리티틱스(Crashlytics)’, 소셜 TV 분석회사인 ‘블루핀랩스(Bluefin Labs)’, 데이터 분석 업체인 ‘럭키 소트(Lucky Sort)’ 등도 인수했다.

2014년엔 딥러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매드비츠(Madbits)’를 인수하며 사진 및 비디오의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위한 이미지 검색 및 이미지 DB 자동생성 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매드비츠의 설립자들이 페이스북 인공지능(AI) 연구소 수장의 제자였던 클레망 파라베, 루이스 알렉산드레 에트자드 헤이다리라는 사실에 주목받은 바 있다.

2015년엔 마케팅 기술에 특화된 스타트업 ‘텔어파트(TellApart)’, AI 기술 스타트업인 ‘웨트랩(Whetlab)’도 인수했다. 올 6월에는 영국의 머신러닝 기반 이미지 및 영상 처리 스타트업 ‘매직포니테크놀로지(Magic Pony Technology)’를 인수하며 실시간 영상이나 게임의 픽셀 이미지를 더 선명하게 하거나 가상(VR) 및 증강현실(AR) 앱을 위한 그래픽 개발 기술을 확보했다.

한편 트위터는 지난 2013년 자사 엔지니어링 조직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오픈소스 트레이닝 업체 마라카나(Marakana)와 협력해 기술 훈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위터 유니버시티’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트위터는 기술훈련의 중요성을 깨닫고 마라카나를 인수했다.

개발자 컨퍼런스인 ‘플라이트(flight)’도 2014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트위터 주요임원, 개발진, 파트너사, 개발자 등이 참가하며 다양한 트위터 주요 이슈들이 언급 및 발표된다.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플라이트 2015’에선 잭 도시 CEO를 비롯한 개발자 1500여명이 참석했으며, 트위터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앱 개발 도구 플랫폼 ‘패브릭'에 추가된 유니티(Unity) 게임 개발 엔진 지원, iOS 에러 로그 기록, 앱 사용자 정보 확인 등의 신기능이 발표됐다.

하지만 앞으로 플라이트 컨퍼런스가 계속될지는 의문이다. 트위터가 올해 컨퍼런스를 취소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대신 지역별 소규모 개발자 행사로 대체하겠다고 했지만 개발자들의 실망감은 커진 상태다. 이러한 행보는 트위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내부적으로도 확신이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 본 ‘글로벌 IT기업의 오픈소스 SW 전략’은 디지털데일리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공개SW역량프라자(http://www.oss.kr)가 공동 기획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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