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이해진 네이버 의장<사진>이 2년여 만에 미디어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 의장은 15일 춘천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에서 1시간 가량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그가 네이버의 심장부이자 가장 내밀한 공간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이유는 뭘까.

이날 라인 기업공개(IPO)라는 초대형 이벤트가 있다 보니 일부 미디어에선 라인 상장 관련 간담회를 진행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엄밀히 본다면 행사의 본질을 잘못 짚었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각’을 소개하는 행사를 이날 주요 이벤트로 보고 있다.

네이버 측은 “데이터센터 각을 연지도 3주년이 됐고 미디어들의 방문 요청도 있어왔다”며 “그동안 서버가 많이 늘어나는 등 여러 변화가 있었고 이를 미디어에 소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자리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견에 이 의장도 동조했고 데이터센터 각에서 미디어와 만나기로 했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은 어떤 곳?=네이버는 국내 인터넷기업 최초로 자체 데이터센터 ‘각(閣)’을 구축했다. 지난 2013년 6월 운용에 들어갔다.

춘천시 동면 구봉산자락에 위치한 각은 축구장 7배 크기인 5만4229제곱미터(약 1만6000평) 대지 위에 건립됐으며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의 관리동인 본관 1개동과 지하 2층 지상 3층의 서버관 3개동 등 모두 4개 동으로 이뤄졌다.

각은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합천 해인사 ‘장경각’에서 따온 이름이다. 데이터센터가 ‘기록’을 위한 보존소라는 점에서 팔만대장경을 보존하고 있는 장경각의 정신을 잇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2013년 6월 기자간담회에서 박원기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대표(당시 NHN비즈니스플랫폼 본부장)는 “네이버의 기록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과 대한민국의 기록이자 역사”라면서 “현대인 삶의 향기가 닮긴 데이터를 영원히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각 건립 취지를 밝혔다.

박 대표는 15일 간담회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 데이터센터 각에 대해 구체적인 소개에 나선다.

◆데이터 중요성 설파할 듯=이 의장은 15일 공식석상에서 라인 상장에 대한 소회를 밝히는 것과 동시에 네이버 전반의 이야기를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장이 데이터센터 각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만큼 데이터 얘기에도 비중을 실을 수 있다.
 
최근 네이버는 빅데이터를 잘 활용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지난해 말 네이버가 꼽은 올해 사업 방향성의 핵심인 ‘라이브’도 빅데이터와 밀접하게 연관된 말이다. 이용자의 요구에 맞춘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골자인데, 결국 데이터를 잘 활용하고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네이버가 블로그 프로모션에 주목하는 것도 지난 13년간 누적된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블로그 프로모션은 네이버의 자연어 처리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블로그에 누적된 4200만개 이상의 키워드 중에서 190만개를 추려내 각 이용자에게 개별화된 분석 결과를 제공,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얼마 전 네이버 지식인(in)에선 지난 14년간 쌓인 문서들에서 시의성 후보 키워드를 추출해 이용자 관심도와 게재 횟수 등 주요 활동 내역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지식iN 전당’이라는 별도 메뉴를 추가했다. 월별, 연도별 전당이 선공개됐고 향후 정기적으로 다른 기간의 전당도 공개한다.

네이버가 음악 서비스에 성별·연령별 관심도와 이용 추이를 보여주는 ‘뮤직 데이터랩’을 선보이고 쇼핑에 사용자그룹별 상품 추천 검색을 추가하는 등 되짚어보면 최근 네이버 서비스 곳곳에서 빅데이터를 잘 활용하려는 노력들이 전개 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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