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보안+인텔리전스’ 쌍끌이 시대…시만텍, 블루코트 품었다

2016.06.14 08:23:16 /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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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지금 세계 보안 업계는 네트워크 보안과 인텔리전스를 모두 취할 수 있는 인수합병을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시만텍이 초대형 인수 결정을 내리며 보안 공룡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시만텍은 네트워크 보안에 강점을 가진 블루코트를 46억5000만달러(한화 약 5조4565억원)에 인수했다고 12일(미국 현지시간) 밝혔다. 지능형 공격이 발전하면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보안전략으로 네트워크 보안과 인텔리전스의 융합이 꼽히고 있는데, 이러한 흐름을 가장 잘 읽은 인수전이라는 것이 업계의 총평이다.

블루코트는 네트워크 보안 전문 기업으로 웹 보안에서 절대강자로 평가돼 있는데 블루코트의 시큐어 웹 게이트웨이는 전세계프록시 시장점유율 44%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클라우드 보안업체인 퍼스펙시스·엘라스티카를 인수하며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만텍은 엔드포인트·데이터·이메일 보안 등에서 특화돼 있고, 글로벌 위협에 대응 가능한 인텔리전스에서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지 않았다. 블루코트 인수를 통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강력한 지원군을 얻게 된 것.

시만텍의 블루코트 인수처럼, 네트워크 보안과 인텔리전스 역량을 모두 갖추려는 보안업체들의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앞서, 파이어아이는 인텔리전스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포렌식 전문 기업 맨디언트와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기업 아이사이트 파트너스를 인수한 바 있다.

최근 포티넷은 네트워크 보안 모니터링·솔루션 업체인 엑셀옵스를 인수했다. 이는 자사 글로벌 위협 인텔리전스에 엑셀옵스의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을 결합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 중에서도 시만텍과 블루코트 합병이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양사가 가진 보유 역량이 두드러지고, 포트폴리오가 겹치는 부분이 적기 때문에 큰 시너지를 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네트워크 보안 업체인 만큼, 블루코트는 네트워크에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전세계에서 수집·분석해 각종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블루코트는 1만5000개 이상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세계 32개국에 진출해 있다. 세계 각국에 8000여개 보안 센서를 갖고 있고, 이는 클라우드로 업데이트된다. 블루코트가 자부하는 강점 중 하나는 이처럼 전세계에서 얻는 풍부한 데이터다.

시만텍은 엔드포인트에서 기업 고객들로부터 얻는 데이터와 전세계에 설치된 수억개의 센서 등을 통해 방대한 정보를 갖고 있다. 또, 글로벌 위협 인텔리전스 분야에서도 선도적이다.

네트워크 내 트래픽을 모으고 1차적 분석을 하는 블루코트의 네트워크 보안 부분의 강점과 위협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만텍의 역할이 합쳐지는 것만으로도 강력한 조합으로 평가된다.

인텔리전스는 방대한 데이터가 쌓일수록 효과를 발휘한다. 각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지능형 공격이 발생하고 있고, 어디서 어떻게 침투했는지 알 수 없는 표적 공격까지, 다양한 형태의 사이버위협이 기업들을 노리고 있다. 이제 단편적인 솔루션만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공격자들이 어떤 IP로 언제 활동했고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 지 빨리 파악하고 방어해야 하는데, 보유한 데이터가 특정 지역에만 국한돼 있거나 많지 않다면 공격의 패턴을 쉽게 알 수 없다. 결국 전세계에서 모은 의미 있는 데이터가 많을수록 인텔리전스를 강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시만텍은 보안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더욱 굳힐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시만텍은 베리타스 정보관리사업부를 분사하며 통합 보안전문기업으로 재출범했는데, 블루코트 인수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그렉 클라크 블루코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월 실적부진으로 마이클 브라운 최고CEO 사임 후 공석이었던 시만텍 수장 자리를 맡게 됐다. 양사 통합으로 회계연도 2016년 시만텍 매출 규모는 4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수합병 발표 후 새로운 시만텍 수장을 맡게 된 그렉 클라크 블루코트 최고경영자(CEO)는 “시만텍과 블루코트 간 겹치는 제품이 없으며, 포트폴리오 및 서비스 등에서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며 “이번 인수로 인해 전세계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클라우드 보안 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수합병이 완료되는 하반기 이후 국내에서도 사업 재편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블루코트코리아 지사장 자리는 공석으로 있으며 박희범 시만텍코리아 대표가 한국지사를 계속 이끌 가능성도 보인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사의 경우, 양사가 각각 독립 체제로 남아있거나 완전한 새 조직으로 탈바꿈할 지는 아직 모른다”며 “변수가 많이 남아있기에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제언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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