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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가 패키징 공장을 난통후지쯔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NFME)에 매각한다. 이와 함께 중국 서버 업체에 x86 아키텍처를 라이선스하고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폴라리스’는 14나노 핀펫(FinFET) 공정 적용과 함께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향세를 면치 못하는 PC 시장에서 벗어나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을 총동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MD는 NFME에 패키징 공장을 매각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중국 쑤저우와 말레시시아 패낭에 위치한 패키징 공장은 작년 10월 NFME와의 계약에 따라 15%(후지쯔와 합작회사 형태)의 지분만 남기게 된다.

이번 매각은 2009년 독일 드레스덴 공장 매각과 함께 글로벌파운드리(GF)를 활용한 위탁생산(파운드리)으로 팹리스 업체로 전환했음에도 패키징 공장만큼은 끝까지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MD가 완전한 팹리스 업체로 들어섰다는 얘기다. 매각 금액은 3억2000만달러(약 3732억원)이다.

최근 AMD의 행보를 봤을 때 이번 매각은 예정된 수순이나 다름없다. 계속된 적자로 구조조정이 지속된 상태인데다가 중앙처리장치(CPU)에서는 인텔, GPU에서는 엔비디아에 고전을 면치 못해서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AMD는 중국 톈진해광선진기술투자유한공사(THATIC)에 x86 아키텍처를 라이선스한다고 밝힌바 있다. 전 세계 슈퍼컴퓨터, 서버 시장에서 x86 기반 CPU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 중국이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텔이 입을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THATIC이 선보일 CPU는 ‘젠(Zen)’으로 불리며 올해 출하가 예정되어 있다. 당장 인텔 제온과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미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x86 아키텍처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막강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AMD 입장에서는 젠 CPU가 잘 팔릴수록 라이선스 매출이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인텔이 가지고 있지 못한 GPU를 곁들여 GPU 컴퓨팅까지 넘볼 수 있다. 인공지능(AI)과 함께 가상현실(VR) 구현에 있어서 GPU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진만큼 AMD가 공략할 시장이 한층 넓어졌다.

다른 한편에서는 맞춤형 반도체 칩 사업이 있다. 이미 AMD는 IBM, 닌텐도와 협력해 콘솔 게임기용 CPU와 GPU를 공급한바 있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원’이 모두 AMD 아키텍처를 쓴다. 이들 제품이 매출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은 아닐지라도 보다 범용화된 x86 아키텍처를 다양한 산업에 접목시키고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어서 고객사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한편 패키징 공장 매각과 관련 AMD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작투자는 AMD가 팹리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전환을 완료했다는 의미”라며 “공급망 운영의 강화와 함께 재무 상태의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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