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 CJ헬로비전 인수’ 비판 과도…업계, 아전인수 소비자 호도 자제해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자기중심적 해석을 이보다 잘 드러내주는 말은 없다. 네이버 검색에 따르면 미국 프린스턴대학 프렌티스 교수는 상황을 자기 자신에게 유리하게 평가하는 사고방식에 따른 인지적 오류를 ‘자기중심적 사고(self-serving bias)’혹은 ‘자기 위주 편향’이라고 정의했다. 자기중심적 사고는 매사에 자신을 더 긍정적 관점에서 보게 되는 편향적 사고를 의미한다.

자기중심적 사고나 자기 위주 편향은 인지적 부조화의 원인이 된다. 자신이 알고 싶지 않은 정보는 스스로 차단한다. 알고 싶은 것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인다. 자기중심적 사고 경향이 강한 경우엔 부조화 가능성은 더 커진다. 자신은 주관적 평가로 상대방은 행동을 통해 평가하는 양면성을 갖는다. 그래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KT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대한 반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해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할 계획이다. KT의 반대 이유는 크게 3개다. 첫 번째는 SK브로드밴드가 CJ헬로비전 투자를 줄여 TV가입자를 SK브로드밴드로 끌어올 것이라는 점이다. 두 번째는 SK브로드밴드 점유율이 60%가 되는 지역이 나온다는 점, 세 번째는 방송상품 저가화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다. KT는 유료방송 가입자 1위다. 인터넷TV(IPTV)와 위성방송을 결합한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와 접시 없는 위성방송(DCS) 등을 통해 가입자를 늘렸다. 이 과정에서 앞서 언급한 3개는 KT를 공격하는 케이블TV업계의 비판이었다. 당연히 이를 일축해온 것이 KT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해도 유료방송도 초고속인터넷도 1위는 KT다. 자신이 성장할 때는 주변을 나 몰라라 했던 KT가 추격자가 등장하려니 그 잣대로 공격을 한다. 넌센스다.

사실 기업의 인수합병(M&A)에 대해 업계가 왈가왈부하는 자체가 넌센스다. 주변에 생길 수 있는 피해는 정부가 심사단계에서 거르면 될 일이다. 통신업계 병폐다. 내가 잘 해서가 아니라 옆집의 발목을 잡는 일이 익숙하다. 이럴 때가 아니다. 통신은 성장세가 둔화됐다. 이런 식이면 다 망한다. 이럴 시간에 내가 잘하고 신뢰를 얻을 방법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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