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배달의민족이 바로결제, 그러니까 전화가 아닌 앱을 통해 결제하면 수수료를 0%로 내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체 배달 시장에서 배달앱이 차지하는 비중은 14% 정도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배달의민족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8% 가량이며 나머지는 요기요와 배달통이 차지하고 있다. 배달통을 요기요가 사실상 합병한 상황이고 배달의민족과 기본적인 플랫폼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승부수를 던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 가운데 하나인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택시’는 최근 전국대리운전연합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카카오택시가 대리운전 기능을 지원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업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대로 전국대리운전기사협회는 대리운전 업체의 횡포를 막을 수 있다며 카카오택시의 대리운전 진출을 환영하고 나섰다. 다음카카오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할 수 있다. 아직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서비스이고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외부에서 논란이 발생하니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이런 논란이 발생하는 것은 O2O 자체의 속성 때문이다. 개념 자체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모바일 시대의 도래로 인해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이어주는 경험’할 수 있게 됐다. 분야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이 시장이 적절한 사업 아이템이라는 것은 여러 사례로 증명됐다.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시장의 헤게모니를 쥐고 흔들 수 있을 정도의 점유율이 필수적인데, 이 상태까지 올라서기까지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다.

예컨대 배달앱 업계는 본격적으로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케팅이 상당한 열을 올렸다. 유명 배우를 통한 광고를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카카오택시도 초기에 적지 않은 투자가 이뤄졌다. 로켓배송으로 잘 알려진 쿠팡의 경우 배송을 한 건 처리할 때마다 8000원~1만4000원씩(지금은 5000원대) 손해를 봤다. 승자독식 현상으로 인해 선발 사업자의 존재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노린 셈이다. 계속해서 투자를 받고 경쟁자를 지우면 이길 수 있다. 인수합병의 형태도 나쁘지 않다.

핵심은 카카오택시의 대리운전 진출 논란, 혹은 고급 리무진 택시 서비스처럼 어떤 형태로던 수익모델을 찾을 것이라는데 있다. 배달의민족이 수수료를 0% 낮춘다고 해도 매장 입장에서 실질적인 비용절감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걸림돌로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기업 입장에서는 계속해서 손해를 볼 수는 없기 때문에 다른 방도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당장 소비자에게 짐을 얹지는 않겠지만 어쩌면 시간문제일 수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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