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주문형 홈서비스 업체 ‘홈조이’ 인력 흡수
- 비슷한 서비스 내놓은 아마존과 경쟁 불가피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주문형 홈서비스 업계의 ‘우버’로 불리는 ‘홈조이’의 핵심 인력이 구글로 이동할 전망이다.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통합)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진입장벽을 높이고 아마존과의 대결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폐업을 앞두고 있는 홈조이 일부 인력을 구글이 채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홈조이는 지난 201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창업한 일종의 인력중개 서비스 업체다. 가정과 집안 청소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것이 핵심 수익원이었으나 7월 31일(현지시각)까지만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홈조이 아도라 청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인(CEO)는 블로그에서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성공했지만 장애물에도 직면했다”며 “해결할 문제가 많아 유감스럽게도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폐업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전 세계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우버와 비슷한 이유가 꼽힌다. 미국 캘리포니아 노동위원회가 청소부를 정식 직원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아마존이 올해 3월부터 비슷한 홈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유사 업종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위기를 맞았다고 봐야 한다.

구글 입장에서 홈조이는 O2O에 보다 깊숙하게 파고들기에 적당한 경험과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나 구글벤처스가 3970만달러(한화 약 458억원)를 투자했기 때문에 자금이나 지분 회수 대신 인력이동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구글은 홈조이 일부 직원의 고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O2O는 택시나 배달음식, 유통 등에서의 사례에서처럼 서비스 자체가 복잡하기 않기 때문에 진입이 손쉬운 것처럼 보이지만 승자독식 현상으로 인해 선발 사업자의 존재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다음카카오 ‘카카오택시’는 서비스를 시작한지 3개월 만에 대중적인 택시 O2O로 자리 잡은 상태다. 카카오택시로는 수익이 되기 어렵지만 이후 등장할 고급 리무진 택시, 대리운전 등으로 얼마든지 반전을 노릴 수 있다. 카카오톡과 마찬가지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시장을 먼저 선점하기 위한 초기 경쟁이 무척 치열할 수밖에 없고 구글이 홈조이 인력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마찬가지로 이해할 수 있다. 이후의 경쟁은 법적인 문제를 어떻게 넘어가느냐에 달려 있다. 우버의 사례에서처럼 직접고용 이슈와 같은 법적인 문제와 함께 이미 오프라인에서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단체나 업체의 공격에서 버틸 수 있어야 한다. 상생협력, 공유경제, 소비자 보호 방안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홈조이 인력 일부의 채용과 함께 주문형 홈서비스 경쟁은 대형 업체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자본 투입 여력이 충분한데다가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인프라가 워낙 탄탄하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어서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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