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28일부터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클라우드 발전법)’이 시행될 예정이다. 세계 유일의 클라우드 관련 법인만큼, 향후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지만 그동안 클라우드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던 업체들까지 클라우드 업체로 포장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옥석(玉石)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그동안 클라우드 사업을 꾸준히 준비해 온 ‘진짜 클라우드 업체(Real Cloud Company)’의 전략과 방향성을 분석해 보는 자리를 갖고자 한다<편집자 주>

[리얼 클라우드 컴퍼니 / LG CNS]

부산에 위치한 LG CNS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 오픈스택 ‘주노’ 버전 적용 중
-U2L(유닉스->리눅스) 등 x86 확산 통해 클라우드 촉진 노력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클라우드로 접근하면 쉽지 않은 것이 클라우드 컴퓨팅입니다.”

LG CNS 인프라서비스부문 김종완 상무의 말이다. 언뜻 들으면 잘 이해가 되지 않은 그의 말을 쉽게 풀어보면 “클라우드는 IT라는 영역에서 다양한 요소가 얽히고 설켜서 생겨난 것이고, 결국 이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선 전통적인 인프라와 시스템 구축, 운영 등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이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새롭게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스타트업이나 신작을 개발하는 게임사들은 클라우드 인프라나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비교적 쉽다. 이전해야 할 기존 인프라나 애플리케이션이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조합하고 사용한 만큼만 지불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IT인프라에서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던 일반 기업들의 상황은 다르다. 클라우드 인프라로의 이전이 생각만큼 쉽지 않을 뿐더러 이전 이후에도 기존에 운영하던 애플리케이션이 잘 돌아가리라는 보장도 없다. 자칫하면 기존에 운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비용이 들 수도 있다. 보안이나 장애 시 대응도 고민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LG CNS가 기업에 제안하는 것은 바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다. 여전히 기업의 핵심 시스템으로 사용되고 있는 유닉스 서버를 표준화된 x86 서버 환경으로 이전하고, 프로비저닝(자원 할당)이나 자동화 등 다양한 클라우드 요소를 적용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 LG CNS는 IT서비스업체로서는 드물게 지난 2009년부터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들어, 꾸준히 역량을 갖추어왔다. 또한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인 ‘오픈스택’을 도입,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다.

김 상무는 “2009년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시절부터 자체 개발한 멀티인프라스트럭처클라우드플랫폼(MIC)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발전시켜 왔다”며 “3년 전부터 오픈스택의 6번째 버전인 ‘폴섬’을 적용해 필요한 기능을 추가하고 있으며 현재는 10번째 버전인 ‘주노’로 이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실적으로 기업들이 클라우드 환경으로 가기 위해선 기존 유닉스 등 레거시 환경에서 투자된 인프라를 표준화된 x86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U2L(유닉스->리눅스) 등이 확산돼 x86 환경이 커지는 것이 결론적으로는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겨가는 촉진제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LG CNS는 최근 중견 및 중소기업을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 구축 솔루션 세트를 적극 제안하고 있다.‘LG CNS 스마트 클라우드 블록’라는 이름의 통합 솔루션을 통해 소프트웨어 기반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등 하드웨어,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U2L을 위한 이전 방법론과 지원 툴, 컨설팅과 운영 관리 툴을 제공함으로써 기업은 보다 쉽게 클라우드 도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데스크톱가상화(VDI) 역시 LG CNS가 자신하는 분야 중 하나다. 김 상무는 “데이터 유출 등을 방지하는 보안 측면에서 VDI는 각광을 받고 있다”며 “LG CNS는 이미 7만 사용자 이상의 VD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잘 관리할 수 있는 프레임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선 시스코 인터 클라우드에 참여하고 있다. 인터 클라우드는 글로벌 통신업체 등을 활용해 전세계 데이터센터를 하나로 연결하고 어디에서나 양질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호주 텔스트라를 비롯한 통신사 및 IT서비스 업체들이 협력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LG CNS가 최초로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부산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 등을 비롯한 추가 인프라 구축도 계획 중이다. 부산의 경우, 당초 4개동을 짓도록 계획된 부지다. 비즈니스 상황에 따라 수도권 데이터센터 추가도 계획하고 있다. 부산 CDC의 경우 국내 최초로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가 도입돼 주목을 받았다.

김 상무는 “지난 4~5년 간 LG CNS는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필요로 하는 여러 요소를 하나 하나를 갖춰왔다”며 “자동화, 자원할당, 관리 툴 등 축적된 역량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며, 이를 바탕으로 구름(클라우드) 밑의 본질을 잘 이해하고 기업 IT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 운영 중인 가상머신(VM) 개수만 4만여개에 달하고 있는 만큼, 점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는 것은 물론 기업에 가장 특화된 영역의 클라우드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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