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결산 ③휴대폰] 위기의 삼성·LG·팬택…샌드위치 위협 현실화

2014.12.23 08:57:38 /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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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수익성 악화’·LG전자 ‘中 도전 직면’·팬택 ‘존폐기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기억하기 싫은 2014년이다. 혁신이 사라진 시대 국내 휴대폰 업계는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삼성전자는 수익성 악화로 세계 1위가 빛이 바랬다. LG전자는 부활 조짐을 보이지만 안심할 수 없다. 팬택은 경영악화로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전 세계 휴대폰 업계 역시 쉽지 않은 시절이다. 돈 벌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애플과 일부 중국 업체를 빼면 말이다.

국내 시장은 상반기 통신사 45일 사업정지와 하반기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연간 1500만대 수준으로 전년대비 200만대 가량이 감소했다. 시장 축소와 출고가 논란 등 휴대폰 제조사에 비우호적 환경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해외 시장은 중저가 시장 확대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애플 양강체제를 유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성장세는 꺾였다. 3위 다툼은 혼전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집계에 따르면 3~5위는 1분기 ▲화웨이 ▲레노버 ▲LG전자 2분기 ▲화웨이 ▲ZTE ▲사오미 3분기 ▲샤오미 ▲LG전자 ▲화웨이로 분기별로 자리를 바꿔가며 점유율 5%대에서 치열한 0.1%포인트 다툼을 벌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2년 동안의 성공에 한 해 내내 발목을 잡혔다. 공급 위주 휴대폰 시장이 갖는 함정이다. 1차 구매자 통신사에 납품한 물건이 2차 구매자 소비자로 전달되지 않았다. 공급망관리(SCM)에 일가견이 있는 삼성전자도 별 수 없었다. 재고가 신제품의 흥행을 막았다. 지난 3분기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부문 영업이익은 2011년 2분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급 불균형 해소 묘안을 찾지 못하면 내년도 자신할 수 없다.

LG전자는 일단 긍정적 흐름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G3’가 대박이 났다. G3는 전 세계 누적 판매량 6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분기 5년 만에 휴대폰 매출 4조원 3년 만에 분기 판매량 2000만대를 넘어섰다. 2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흑자가 확실시된다. 그러나 LG전자도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샌드위치 신세는 여전하다. 중국 업체와 싸우며 선두를 추격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한 번만 삐끗해도 흑자구조가 흔들릴 위험성이 크다. 삼성전자의 반격과 중국의 추격 이 사이에서 경쟁력을 보여 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삼성전자 못지 않게 내년이 중요하다.

팬택은 최악의 2014년을 보냈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팔리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산소호흡기로 버틴 한 해다. 가뜩이나 불안했던 재무구조가 통신사 사업정지 직격탄을 맞았다. 3월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8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이어 9월부터 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이 이뤄져도 이뤄지지 않아도 내년 팬택 브랜드를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세계 휴대폰 업계는 중국발 바람이 거세다. 중국 업체는 방대한 내수 시장을 밑천으로 경쟁력을 쌓고 있다. 하지만 중국 업체 대두가 미풍인지 태풍인지는 전 세계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지 여부에 달렸다. 성패는 브랜드 인지도다. 샤오미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제2의 애플로 자리매김 중이다. 화웨이는 스포츠 마케팅 등 선진시장에 브랜드 노출을 늘리고 있다. 레노버는 모토로라모빌리티를 인수했다.

애플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로 스마트폰 강자임을 재차 입증했다. ‘단지 화면만 키웠을 뿐’이라는 경쟁사는 비아냥댔지만 소비자는 ‘화면까지 커졌다’로 받아들였다. 판매량 세계 1위는 삼성전자에 내줬지만 애플의 힘은 그대로였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콘텐츠까지 완전한 생태계를 갖고 있는 애플의 아성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 확실시 된다.

한편 4년여에 걸친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은 마무리 국면이다. 미국 외 소송은 모두 취하했다. 미국은 1차와 2차 본안소송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애플이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모양새다. 휴대폰 업계 특허소송은 이후에도 경쟁사 견제의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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