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국내 최대 IT 전시회인 ‘월드 IT쇼(WIS)’가 20일 ‘Approaching 5G-era,’ ‘통신을 넘어 ICT 융합 서비스의 시대로’를 주제로 부산 벡스코에서 나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그동안 5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던 WIS는 올해 부산 벡스코에 둥지를 틀었다. ITU전권회의와 함께 열기 위해 10월로 행사일도 바꿨다. 올해 행사는 ITU전권회의와 맞물려 사상최대 규모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우리 기업들도 작년 보다 참여 규모를 확대했고 퀄컴을 비롯해 캐나다 광통신장비제조업체 EXFO, 중국 화웨이 그룹, 시스코 등 글로벌 ICT 기업들도 행사에 이름을 올렸다. 

사상최대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WIS지만 지난주 일산 킨텍스서 진행된 한국전자산업대전과 내용이 중복됐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전자전은 전자는 물론, IT와 관련된 소재, 부품부터 완성제품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됐다.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다양한 IT 기업들이 참여했다. 통신, 방송, 콘텐츠 등을 제외하면 WIS와 전시품목이 상당부분 겹친다. 요즘 같은 시대에 전자와 IT를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두 행사는 국내에서 전자, IT를 대표하고 나름의 특성을 살린 전시회다. 또한 WIS의 경우 원래 5월에 열렸기 때문에 그동안 전시회 중복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주 일산 전자전에 이어 이번주 부산 WIS까지 참여하는 전자 관련 기업들은 불만이 크다. 전자전이 끝나자마자 주말도 없이 부산에서 부스를 설치해야 했다. 전자전은 산업부, WIS는 미래부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규모가 있는 기업일수록 어느 한 쪽에만 참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삼성전자, LG전자는 이번 월드IT쇼에서 스마트폰과 각종 웨어러블기기, UHDTV, 스마트 가전제품을 전시했다. 전시회 꽃인 신제품 발표는 물론 없었고, 지난주 한국전자전에서 선보인 제품을 고스란히 월드IT쇼로 옮겼다.

월드IT쇼에 참가한 한 전자기업 관계자는 “전자전에 나온 아이템 그대로다”며 “같은 내용으로 전시회를 연이어 참석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그동안 5월에 열렸던 WIS가 장소를 바꿔가며 산업전에 바로 이어 열린 이유는 간단하다. ITU 전권회의의 부대행사로 진행하기 위해서다. 전권회의는 세계 각국의 ICT 관련 정책협의, 포럼 등이 주요 행사다. 하지만 한국정부는 전시회 같은 대중적 행사가 필요했고, 결국 WIS의 일정을 5월에서 10월로 변경한 것이다.

물론, ITU 전권회의와 연계해 열릴 경우 세계 각국의 ICT 관련 장관, 업계인사 등이 대거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시회에도 좋고 전시회에 참여한 기업들의 해외진출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ITU전권회의도 풍성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여러 긍정적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연이어 비슷한 행사에 참여하는라 주요 전자기업의 전시팀은 녹초가 됐고 전시회 의미도 퇴색됐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채수웅 기자=부산 벡스코>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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