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 설계인력 양성 방향 산학관 토론회 발언 전문

2014.10.10 11:34:23 / 한주엽 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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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카이스트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는 지난 6일 ‘2014 IDEC 시스템온칩(SoC) 콩그레스’를 통해 시스템반도체 설계인력 양성 방향에 관련한 산학연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노승구 산업통상자원부 전자부품과 사무관, 이혁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평가관리원 PD,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본부장, 이석희 SK하이닉스 반도체연구소 원장, 이서규 픽셀플러스 대표, 공진흥 광운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조중휘 인천대학교 임베디드시스테공학과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아래는 토론회 발언 전문.

노승구 산업통상자원부 전자부품과 사무관 발표

(전자부품과) 온지 2년 됐다. 아직도 잘 모르는 게 많다. 제대로 하고 있는 지 혼란스러울 때도 있다. 제가 여기 와서 느끼는 건, 반도체 설계 인력은 질적인 문제도 있지만 양적인 문제가 더 크다는 것이다. IDEC를 통해 확인해보니 연간 배출되는 석박사 인력은 400여명이다. 삼성전자 한 곳만 보더라도 우리나라에서 한 해 배출되는 석박사 인력보다 수요가 훨씬 많다. 양적으로 미스매치가 심하다. 질적인 부분은 비단 반도체 뿐 아니라 모든 분야가 그러니까… 우선 양적인 문제를 풀어야 한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반도체연구소 원장 발표

SoC 분야에서 필요한 인재 육성을 논하려면 산업의 발전 과정을 봐야 한다. PC에서 모바일, 인터넷 시대로 오면서 핵심 아키텍처가 교체됐다. PC 시대에는 x86이 주도했지만 이제는 ARM으로 대변되는 저전력 아키텍처가 중심이다. 오늘도 웨어러블 얘기 많이 나왔다고 하는데, 결국은 사물인터넷(IoT)이다. 앞으로는 그쪽이 성장을 주도할거다. 그러면 어떻게 준비를 할 것이냐. 거기 맞는 인력을 어떻게 양성할 것이냐. 그것이 바로 고려 사항이다. IoT 시대 도래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구글도 인텔도 퀄컴도 ARM도 플랫폼 단위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

IoT가 뭘까? 핵심 요소는 크게 4가지다. 이벤트를 센싱하는 센서가 필요하다. 데이터를 처리하는 프로세서도 있어야 한다. 그게 AP던 MCU던. 기억하는 메모리가 필요하고, 최종적으로 취득한 정보나 가공된 정보를 밖으로 쏴주는 커넥티비티도 있어야 한다. 2가지 더 추가할 수 있겠다. 전력을 관리하는 칩과 에너지를 모으는 에너지 하베스팅까지. 앞으로는 이 칩들을 구동하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해진다. 아키텍처 레벨에서 소프트웨어를 만질 수 있는 능력. 여기서 승부가 갈릴 것이다.

애플 보면 정말 소프트웨어를 잘 사용한다. 아이폰에 탑재된 D램 용량이 경쟁사 제품 절반 밖에 안된다. 그런데 성능은 더 좋다. 그 정도 소프트웨어 설계 능력이 필요하다. 소프트웨어 얘기한다고 ‘코딩’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그런 것은 외국에서 싼 인력 고용해서 쓸 수 있다. 시스템 아키텍처를 전부 이해하는 그런 소프트웨어를 말하는 것이다. 스페셜리스트보단 제너럴리스트가 필요한 시대다. 전문화되지 않은 제너럴리스트가 아니라 회로 빠삭하게 알고 시스템 레벨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그런 역량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 한 마디로 융합 인재다. 저도 작년까진 학교(카이스트)에서 학생들 가르쳤는데 이런 융합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다. 그러나 어렵더라도 하지 않으면 IoT 시대에 우리가 승리하긴 힘들 것 같다.

공진흥 광운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발표

과거에는 중소기업이 정부에 인재육성 관련된 요구를 많이 했다. 그런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인재들이 중소기업에는 안 가고 모두 대기업으로 가기 때문이다. 제가 아는 중소기업 대표 몇몇도 정부에 인력양성에 관한 요구는 거의 하지 않는다. 이렇다보니 대학으로 오는 정부 지원금도 많이 축소됐다. 대학이 정부에 건의를 하긴 하지만 잘 안통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반도체 분야의 교수 숫자가 빠르게 줄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비가 없어서 자꾸 다른 쪽으로 빠져나가는 것 같다. 교수 숫자가 줄면 학생수도 축소된다. 결국 인력 공급이 자꾸 줄고 있다. 저희만 해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00년대 초중반 때만 해도 인건비 걱정 없이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았는데 요즘은 어려움이 피부에 와닿는다. 제가 2003년도에 IT-SoC 사업단에서 일을 할 때는 매년 석사 과정 학생 500~1000여명이 기업으로 취업했는데 지금은 그 정도의 지원이 되지 않으니 점점 숫자가 줄어든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본부장 발표

2013년 전 세계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의 매출액 점유율 총합은 5.8%였다. 2009년 2.9% 대비 상당히 늘어난 것이다. 문제는 중소 팹리스의 점유율이 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시스템반도체 업체들의 2013년 매출액 점유율은 2%로 2009년 2%에서 조금도 변동이 없었다. 한국 시스템반도체 산업이 살려면 삼성전자 같은 특정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 팹리스가 잘 해줘야 한다. 그런데 팹리스는 전혀 성장이 안 됐다. IDEC에서 인력 양성 많이 했다고 하는데, 팹리스에 얼마나 도움이 됐을까. 우리 모두 반성을 해야 한다.

정부에서 다양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러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 SoC 설계 인력들. 팹리스에 입사하면 바로 일을 시킬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추가적으로 교육을 더 시켜야 한다. 학생들은 눈이 높다. 다들 대기업에 가려고 한다. 학교에서 인재를 기를 수 있도록 정부가 고용 연계형 R&D 과제를 주고 있지만 이것도 문제가 있다. 학교에선 논문 쓰는 게 목적 중 하나인데 논문은 팹리스에 필요한 역량은 아니다. 산학이 관계를 깊게 맺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산학협력 포럼이라는 것을 만들고자 한다. 인력양성 문자를 공동으로 풀어보자.

이서규 픽셀플러스 대표 발표

우리나라 팹리스 업계는 사면초가다. 중국, 대만 업체들 약진하고 있다. 대만은 17조, 중국은 6조원 규모다. 우리나라는 한해 1.7조 규모 밖에 안 된다. 한국 대표 팹리스라고 해봤자 한 업체(실리콘웍스)가 연 매출 4000~5000억원 한다. 1000억원 왔다갔다하는 업체가 몇 개 있고(실리콘마이터스, 실리콘화일) 그 외에는 모두 연 매출이 1000억원 미만이다. 중국, 대만과 비교가 안된다. 중국에 팹리스 업체 500개가 있다. 한국은 100여개 정도다. 실제 제대로 사업을 하고 있는 팹리스는 20~30개 밖에 안 된다. 왜 이렇게 됐을까? 인력이 가장 큰 문제다. 팹리스의 가장 큰 자산은 인력이다. 우리 회사도 자산이래봤자 인력밖에 없다. 현금 조금 있고. 인력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다. 지금도 제품 개발할 건 많은데 인력이 없어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 SK하이닉스 이석희 원장님 와 계시지만 제가 쓴소리를 좀 해야겠다. 제가 알기로는 학생들 학부 들어가면 2학년부터 대기업들이 리쿠르트를 시작한다. 똑똑한 애들은 산학 무슨 장학생하며 학비를 지원해준다. 그러고선 4년 마치면 전부 끌고간다. 대학원 가는 애들은 이들보다 역량이 떨어진다. 정말 똑똑하고 열정있는 애들이 대학원을 가야 하는데, 대기업으로부터 장학생 선발돼서 학비 받으면 가고 싶어도 못가는 게 지금 현실이다. 이건 정말 잘못됐다. 우리 산업 망가뜨리는거다. 대기업이 기어이 똑똑한 애들 모두 데려가는데, 학부 졸업한 애들이 제대로 일을 하는 지 묻고 싶다. 반도체 설계 제대로 하려면 석사 정도는 마쳐야 기본 소양을 갖춘다. 대기업이 사회에 공헌하고 싶으면 이들이 대학원 가는 걸 막아선 안 된다. 정부는 기업들 지원해주는 것도 좋지만 정말 학교에 많은 지원을 해서 학부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잘 하는 애들은 대학원 가고 그렇지 않은 애들은 기업체로 가게 자율적으로 만들어주면 좋겠다.

정부 지원도 지금 뭔가 크게 잘못됐다. 우리나라 이런 식으로 하면 교수도 학생도 줄 수 밖에 없다. IDEC 1년 예산이 얼마인지 아느냐? 8억이다. 이걸로 무슨 시스템반도체 인력을 양성하나. 하이레벨 설계 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고 보나?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매년 5조원을 투자한는 것으로 안다. 반도체는 기반 산업이다. 인재 육성을 잘 해야 우리나라도 미래 있다.

조중휘 인천대학교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 교수 발표

반도체 설계 쪽이 재미(지원 혹은 취업 얘기인 듯)있으면 가지말라고 뜯어말려도 학생들이 몰리게 돼 있다. 그런데 지금은 재미가 없다. 돈도 없고. 정부 사업 보면 산업원천기술개발 과제 하나에 대체적으로 지원비가 20억원 내외다. 3~4차년도에 칩 제작하는데, 내 생각엔 칩 제작은 없애야 한다. 만든 뒤 검증하고, 괜찮으면 정부 지원금이 아니라 수요 기업들이 직접 제작할 수 있게 해야 한다. 20억원에서 칩 제작비 빼면 남는 돈이 없다.

이혁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평가관리원 PD

우리나라 R&D 투자는 2000년(16조1105억원)부터 2012년(55조4501억원)까지 지속 증가했다. 절대 R&D 투자 규모로만 보면 세계 5위다. GDP 대비 투자 비율은 세계 1위다. 이스라엘하고 우리가 R&D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런데 경쟁력이 있을까? 그렇지 않다. 2009년 11위였던 R&D 경쟁력 순위가 2013년에는 17위로 떨어졌다. R&D 생산성 역시 미국(3.93%)과 일본(1.87%) 대비 떨어지는 1.49% 밖에 되지 않는다. 돈만 많이 쓴다는 얘기다. 시스템반도체에 투자를 많이 해야한다는 것은 정부도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결과는 어떤가. 아까 협회 안기현 본부장이 발표했지만 삼성전자 빼고 나면 제자리걸음이다. 투자를 더 해야 한다라고 건의하면 “지금까지도 성과 없었는데 어떻게 더 투자를 해야 하나”라는 질문이 다시 돌아온다. 뭐라 말하기가 궁색한 상황이다. 좀 더 구체적인 비전이 필요하다. 협회나 IDEC, ETRI, KETI 같은 연구기관이 주기적으로 모여서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의견을 나누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거기서 도출된 비전으로 정부나 대기업을 설득한다면 충분히 지원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유토론

이서규 픽셀플러스 대표

깊게 있게 생각하고 고뇌하고 몰입하는 그런 인재를 원한다. 그런 인재 하나가 만명을 먹여살린다. 영어 등 오만것 잘하는 인재는 원치 않는다. 학부에서 괜찮은 학생들이 대학원 가고 인재로 성장하면 대기업이든 중소 벤처로 가든 관계 없다. 그런 프로세스가 잘 정립됐으면 좋겠다. 병역특례 덕분에 서울대, 카이스트 이런 데서 공부하는 애들이 우리 회사로 온다. 사실 그게 정부 정책이다. 정책이 따라주니 중소기업이 그런 애들을 쓸 수 있다. 대기업이 학부생들 모조리 끌어가는 것은 정부가 법제화시켜서 막아주면 좋겠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반도체연구소 원장

저희는 학부생 장학금 지원 제도는 없다. 대학원은 있다. 전략적으로 산학 장학생을 지원하는 게 있긴 하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어쨌든 이 대표님이 정리를 잘 해주신 것 같다.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력은 진정 깊이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여기 오기 전에 회사 직원과 점심을 같이 먹었다. 우리 회사에서 얼마 전에 학술대회를 했는데 상 받은 사람들 격려하는 자리였다. 그 중 한명은 이제 입사한 지 1년이 좀 넘은 엔지니어였다. 이 엔지니어는 칩 사이즈를 대폭 줄일 수 있는 그런 혁신적 방법을 고안했고 결국 실제 제품으로까지 연결했다. 그렇게 해서 상을 받았다. 입사한 지 얼마 안됐는데 어떻게 이런 성과를 냈느냐고 물어봤더니 학교에서 배운 모든 회로 설계 지식을 다 때려박았다고 하더라. 굉장히 인상깊었다. 그 친구 전공은 사실 설계쪽이 아니다. 그런 것이 대학과 같이 하는 IDEC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이 충실한 그런 엔지니어. 다양한 회로를 경험해보고 고민하게 만들어주는 교육. 그러한 여러 지식을 총 동원해서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보통 입사한 지 1년 남짓한 직원들에게 큰 기대 안하지 않나. 그런데 해내더라고. 수많은 고참들이 생각지도 못한 것을. 그런 엔지니어를 육성해야 한다. 대학에서 특정 제품을 개발하는 엔지니어를 키운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제품은 계속 변한다. 기본에 충실한, 회로에 깊이 있는 이해를 가진 친구들을 육성해야 한다. 우려스러운 것은 요즘 학교 교육의 실험이 너무 쉽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깊이 고민하고 실패도 하면서 성숙된다. 그래야 어떤 곳에서도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지 않을까.

돈 쓸 수 있는 곳은 두 곳 밖에 없다. 정부와 기업. 함께 노력해서 설계 인력 수를 늘리고 늘어난 인력들이 보다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가져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몇년 뒤에도 이 자리 모여서 또 똑같은 얘길 할 것 같다.

노승구 산업통상자원부 전자부품과 사무관

이서규 대표와 이석희 원장 말씀 다 공감한다. 우리도 고민이 많다. 일단 양적인 면에서 굉장히 심각하다고 느낀다. 그런데 정부 재원을 여기저기 끌어왔다고 한들 600명, 700명으로 늘어날 것인가. 여기서 고민이 발생한다. 일부 교수들 얘기 들어보면 애들이 안온다더라. 어려워서. 저희도 학부생들에게 반도체 설계 분야의 비전을 보여줘서 이쪽으로 흘러들어올 수 있는 정책을 냈어야 했다.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정책이 나오도록 하겠다.

이서규 픽셀플러스 대표

SoC 하려면 돈이 엄청나게 많이 든다. 대부분 설계자산(IP)을 구입하는데 쓴다. 정부가 기업에 그런 것도 지원해주고 있는데, 그런 재원은 다 학교로 가야한다. 기업은 알아서 하는 것이 옳다. 스타트업이라면 정부 지원이 일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기업은 스스로 살나가가야 한다. 아니면 죽게 놔둬야 한다. 그래야 인수합병(M&A)도 활성화된다. 정부 재원은 기업보단 학교로 들어가게 하는 것이 어찌 보면 더 정상적인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조중휘 인천대학교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 교수

정부의 지원 패러다임이 바뀌면 좋겠다. 산업원천기술개발로 나오는 지원금은 대부분 칩 제작비다. 상업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칩 제작은 기업이 하는 것이다. 팹리스에게는 검증 단계까지만 지원해주고 이후로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자원이 너무 한정돼 있다. 인력 양성도 팹리스가 성장해야 제대로 할 수 있다. 공부한 애들이 팹리스로 안가고 다 다른 곳에 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면 밑 빠진 독에 물붓기다.

청중

이석희 원장님께서 말씀하신 게 중요한 포인트다. 10년 전에도 오늘과 똑같은 토론을 했다. 그때도 우리보다 대만이 낫다고 했다. 그런데 더 벌어졌다. 당시 대만은 정부 차원에서 시스템LSI 교수 숫자를 대폭 늘렸다. 그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박인철 IDEC 소장

당시 대만 정부가 교수 정원을 추가로 300명 늘린걸로 안다. 석박사 인력 늘리려면 교수 숫자를 늘려야 한다.

이승훈 서강대 교수

IDEC 역할이 너무 축소됐다. 예산 8억이면 한 교수당 200만원씩 밖에 안돌아간다. 조중휘 교수 말대로 칩 한 번 제작하려면 5~10억 드니까 이런걸 IDEC에 넣어도 당장 효과가 나타날거다.

조중휘 인천대학교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 교수

제가 작년에 반도체 소자 공정 하는 사람들 배고프다 그래서 미국 SRC 모델과 같은 매칭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냈다. 기업과 정부가 자금을 대고 대학과 연구소가 반도체 원천기술 R&D를 진행하는 국책사업이었다. 이젠 설계쪽, 그러니까 IDEC 지원 좀 늘려야 한다. 지금 회사 이름 앞에 ‘실리콘’ 붙는 회사들만 성장했다. 디지털 팹리스 다 무너지지 않았냐. 우린 지금 다 IC하고 있는거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본부장

IDEC 처음 시작할 때 민간 역할이 상당히 컸다. 시간이 지나고보니 민간보다 정부 역할이 더 커졌다. 잘못된 구조로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석박사 400명 배출되면 대부분 대기업으로 간다. 학부로 보면 지방대는 대부분 팹리스, 수도권은 대기업을 간다. 지방 학생들을 균형적으로 많이 양성하면 좋겠다. 그런 것이 바로 IDEC의 역할일 것이다. 그러나 정부 투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일부는 민간이 해야 한다. 팹리스가 권리를 주장하려면 일정 부분 기여를 해야 한다. 장비 업체들처럼 팹리스도 직접 투자하는 그런 모델로 가 주면 원하는 인력이나 기술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정리·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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