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관계형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는 안정성, 편리성, 확장성 등의 면에서 가장 검증된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이다. 오라클은 DBMS 하나로 세계 최고 수준의 소프트웨어 기업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빅데이터 시대에 DBMS는 소외를 당해왔다. 고비용 고효율의 DBMS는 빅데이터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제되지 않은 초대용량의 데이터를 DBMS로 관리하는 것은 너무나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DBMS 대신 하둡이 빅데이터 시대의 총아 떠오른 것은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하둡은 저비용으로 분산환경에서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하둡도 단점이 있다. 하둡은 배치(Batch, 일괄)처리가 기본이기 때문에 실시간 데이터 분석하는데 적합지 않다.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하고자 할 때는 하둡이 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신생 IT기업이 기존 DBMS와 하둡의 장단점을 결합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신생 벤처기업인 인피니플럭스다. 인피니플럭스는 인메모리 DBMS 전문기업 알티베이스의 전임 연구소장 및 CEO(최고경영자)를 역임했던 김성진 대표<사진>가 새롭게 설립한 DBMS 기업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인피니플럭스는 기존 DBMS의 기능 중 일부를 수정해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새로운 DBMS로 개발됐다. 컴퓨터나 기계장비의 로그와 같은 실시간 머신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전용 DBMS다.

인피니플럭스 DBMS의 가장 큰 특징은 인서트(insert)와 셀렉트(select)는 가능하지만 업데이트(update)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시간 로그와 같은 머신 데이터는 분석의 대상이지만, 트랜잭션이 아니기 때문에 업데이트가 필요 없다. 업데이트 기능을 없앰으로써 ‘ B+ 트리’와 같은 자료구조도 사용할 필요가 없고 인덱스도 대폭 줄여서 빅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이 나온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여기에 컬럼 기반 저장방식과 인메모리 DB 방식을 적용해 분석 성능을 극대화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기업들의 속마음을 들어보면 하둡이나 스플렁크 같은 새로운 기술이 아닌 기존의 오라클 DB로 모든 데이터를 처리하고 싶어한다”면서 “다만 오라클과 같은 DBMS로 빅데이터를 처리하기에는 너무 비싸고, 성능도 안 나오기 때문에 다른 대안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인피니플럭스는 기존 DBMS의 장점을 그대로 살리고, 비용과 성능을 개선해 빅데이터 처리에도 DBMS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면서 “하둡과 달리 실시간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고, 스플렁크 같은 검색엔진과 달리 SQL 문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 막 제품을 출시한 상황이지만, 벌써 일본 시장의 파트너도 구했다. 알티베이스 시절 인연을 맺었던 일본의 사이언스&아츠가 인피니플럭스를 일본 시장에 판매키로 했다. 

김 대표는 “사물인터넷(IoT) 등의 발전으로 머신 데이터를 관리하는 수요는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인피니플럭스를 빅데이터를 관리하는 새로운 기술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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