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IT서비스업계가 에너지 절감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매년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에너지 관련 대책을 수립하면서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IT서비스업체들은 에너지 절감 및 그린 에너지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렇다 할 외부 사업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주도의 에너지 시장 창출에 뛰어들어 수익모델을 만들어낸다는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6개 에너지 신사업 발굴 전략’ 중 4개 사업은 IT서비스업체들의 현재 진행 사업과 직접적으로 연계되고 있으며 나머지 2개 사업역시 그룹사간 협력을 통해 대응이 가능한 사업으로 분류된다.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부대사업 기대=산업부는 금융, 보험, 에너지관리기술을 묶어 에너지저장시스템(ESS)·에너지관리시스템(EMS)·발광다이오드(LED) 등을 구축하고 유지·보수서비스도 제공하는 통합서비스사업과 독립형 마이크로 그리드 사업, 태양광 렌탈 사업, 전기차 서비스 및 유료 충전사업을 주요 육성사업으로 꼽고 있다.

에너지저장시스템과 에너지관리시스템 그리고 LED 사업은 LG CNS, SK C&C, 포스코ICT 들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이 이미 그룹사를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는 사업으로 외부 사업으로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IT서비스업체의 한 관계자는 “(에너지저장 및 관리 시스템의 경우)그룹사를 대상으로 한 실증사업은 사실상 대부분 마무리됐고 외부 사업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다만 공공사업을 위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데 올 하반기 시장이 크지는 않다. 따라서 업체들은 내년도 공공기관에서 대형 사업 발주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IT서비스업체들은 우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올해 말이나 내년부터 빌딩에너지관리(BEMS), 에너지저장시스템 등의 사업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이에 따라 사옥 건축이 이어지고 있어 설계 단계에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적극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완공을 목전에 둔 한전의 나주 사옥은 에너지 생산형 건물을 지향하고 있으며 원주 혁신도시에 입주하는 13개 공공기관 청사 역시 에너지 절감 및 그린IT 활용 건물로 지어지고 있다. 

여기에 이 달 국무조정실이 ‘친환경 에너지 타운’ 종합계획 수립 및 시행기반 구축 연구 사업을 발주하면서 에너지 타운 시범사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IT서비스업체들은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3-4개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해 성공사례를 만들고, 지역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공공기관 사옥 건축의 경우 건설업체가 주 사업자로 주도해 나가는 만큼 건축 설계 초기 단계에서 IT서비스업체들이 참여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에너지저장장치나 에너지관리시스템이 설비 사업으로 분류되는 만큼 그룹 계열사로 건설업체를 가지고 있는 IT서비스업체들이 보다 유리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LED, 중소기업적합업종 재지정 여부 관건=반면 LED 사업의 경우 건축과 상관없이 후기 공정에 도입된다는 측면에서 진입장벽이 높진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LED 사업을 하고 있는 IT서비스업체들은 신세계I&C와 롯데정보통신, 그리고 포스코ICT 자회사인 포스코LED 등이 꼽힌다.

하지만 LED가 중소기업적합업종에 묶여 있어 그룹 내 수요를 제외하고 공공시장 진입이 어렵다는 점이 이들 업체들의 걸림돌이다. 현재 올해 말 LED에 대한 중소기업적합업종 재지정 만료가 예정돼 있어 이들 업체들은 재지정 취소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태양광 렌탈 사업의 경우 산업부가 지난 29일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와 5개 태양광 대여사업자가 ‘태양광 대여사업 협력협약서’를 체결하며 민간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태양광 대여사업자는 솔라E&S, SEIB(S-에너지 자회사), LG전자, 한빛EDS, 한화큐셀코리아 등 5개 기업이다.

태양광 사업의 경우 국내 대부분의 그룹사들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사업인 만큼 그룹 계열사 간 역할 분담을 통해 시장 공략이 진행되고 있다. IT서비스 업체들은 자회사를 통해 직접 발전사업에 뛰어드는 한편 태양광 발전을 위한 기반 시설 및 IT시스템 접목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LG CNS가 태양광발전소에 에너지 저장장치(ESS)와 에너지 관리시스템(EMS)을 구축해 발전소의 전력 생산 효율성과 경제성을 극대화하는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을 출시했으며 한화S&C는 경기도 연천군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직접 구축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기차 사업도 IT서비스업체들의 주요 수익원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IT서비스업체들은 현재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분에 집중하고 있는데 최근 ‘우버’ 등 소셜 네트워크와 결합된 카 쉐어링 서비스가 주목을 받으며 새로운 사업 모델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LG CNS가 자회사 ‘에버온’을 통해 전기차 셰어링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상황이며 SK C&C, 포스코ICT 등 대형 업체들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을 기반으로 전기차 셰어링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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