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가망 중심 일부 상용망 활용, 비용은 최소 1조7000억원 산정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 기술로 PS-LTE(공공안전 롱텀에볼루션)가 사실상 확정됐다. 자가망 구축을 기본으로 하지만 전파 음영지역 등을 감안해 일부 상용망을 활용하고, 주파수는 700MHz대역에서 20MHz(2x10MHz)폭을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재난망 구축에 소요되는 최소 비용은 1조7000억원이 제시됐다.

29일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열린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공개토론회’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2개월간 운영해온 테스트포스(TF)팀에서 분석한 재난망 기술과 구축 방식, 주파수, 사업타당성 등의 결과를 공개했다.

TF는 지난달 미래부가 공개 모집해 7개 사업자로부터 접수받은 재난망 정보제안서(RFI)를 바탕으로 기술방식을 검토한 결과 PS-LTE가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도출안에 따르면, LTE는 기존 재난망에서 사용하는 테트라 등에 비해 기술적으로나 경제적인 장점을 갖고 있다.

음성뿐 아니라 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한 광대역 기술로 재난 발생시 보다 신속하게 상황을 감지해 대응할 수 있고, 단말기 가격면에서나 망 구성 방식에 따라 비용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LTE는 재난망에서 필요한 단말간 그룹통화, 직접 통화, 단말기 중계, 단독기지국 운영모드, 호 폭주 대처, 그룹통화 등 요구되는 기술항목 상당부분이 이미 표준화돼 있거나 재난망 구축 일정 안에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3GPP 표준화기구의 표준화 일정에 따라 릴리즈13에 포함된 관련기능은 오는 2017년까지 구현 가능하고, 표준화가 안됐다고 해도 다른 기술로 대체해 구현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직접통화는 멀티모드 단말기 등이나 다른 방식으로 대체할 수 있고 단독기지국 운영모드도 2년 내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해외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서도 재난망 통신기술로 LTE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구체적인 방식으로는 FDD(주파수분할)가 근거리통신에 적합해 커버리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지국 수가 더 많이 필요한 TDD(시분할)보다 적합하다고 판단됐다. 

주파수는 비용효율적이며 즉시 사용가능하고 지하나 음영지역 지원면에서도 적절한 700MHz의 20MHz폭(2x10MHz)을 활용하는 방안이 정해졌다. 1.8GHz대역을 활용하면 700MHz 대비 3.3배, 2.6GHz 활용시엔 4.6배나 망 구축비용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나리오를 통해 적정 주파수 소요량 분석한 결과, 평상시 상향 6.9MHz, 하향 8.7MHz, 재난시 상향 9.56MHz, 하향 7MHz가 필요해 총 20MHz 폭이 필요한 것으로 산정됐다. 

아울러 주파수 자원 활용면에서나 운영비용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재난망을 국토부에서 추진하는 철도통합무선망과 해양수산부에서 추진하는 해상무선통신망인 ‘e-내비게이션’과의 통합망을 구축하는 방안이 적절하다는 점도 제시됐다. 철도망, 해상망을 개별 구축하는 것보다 주파수 활용 효율성이 높고 일원화된 통합망이 구축되면 운영효율성도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구축 방식은 상용망보다 보안성과 안정성이 뛰어난 전용망인 자가망을 위주로 커버리지 확보를 위해 일부 상용망을 활용이 적절하다는 결론이다. 음영지역이나 기지국 장애·트래픽 폭주 지역은 주요 거점지역에 비상통신 이동기지국을 구비해 활용하기로 했다.

TF에서는 자가망의 10년간 망 구축 운영비가 상용망에 비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래부에 RFI를 제출한 사업자들도 자가망과 상용망 운영비용 차이가 크지 않은 비용규모를 제출했다.

한편, 차세대 재난망이 기존 TRS 통신망과의 연동을 위해서는 게이트웨이 장비가 필요하다. 연동 장비는 현재 국산은 존재하지 않아 외산을 사용하거나 국산 기술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같은 방식으로 재난망 구축에 소요되는 바용은 1조7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 규모가 산출됐다. 

미래부는 이날 공개토론회에서 제출된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최종 기술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안전행정부에서 연말까지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내 안행부가 재난망 ISP를 완료하려면 우선 오는 9월까지 주파수 배정이 이뤄져야 한다.

강성주 미래부 정보화전략국장은 이날 “지난 두 달간 많은 전문가들과 통합 재난망 구축을 위한 기술을 분석했고 다양한 의견과 현장조사도 병행했다”며 “토론회에서 나오는 여러 의견을 적극 반영해 빠른 시간 내에 기술방식을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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