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트워크 확충 기본, 승부처 IoT…SKT, 5G 상용화·KT 기가인터넷 보급 확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정보통신기술(ICT) 노믹스’와 ‘기가토피아’. SK텔레콤과 KT의 미래 전략이다. 단어는 생소하지만 기반은 같다. ‘속도’를 기본으로 하는 경쟁력 및 생태계 구축이다. SK텔레콤은 ‘무선’ KT는 ‘유선’이라는 것이 다르다. 각사가 처한 현실이 다른 만큼 전략도 다르다.

SK텔레콤 하성민 대표<사진 왼쪽>는 지난 5월29일 ‘이동통신 30년 향후 30년 ICT발전 대토론회’를 통해 ‘ICT노믹스(ICT+Economics)’를 제시했다. KT 황창규 대표<사진 오른쪽>는 지난 5월20일 취인 첫 기자간담회에서 ‘기가토피아(GiGAtopia)’를 발표했다. 향후 SK텔레콤과 KT의 핵심성장동력이다.

ICT노믹스와 기가토피아의 핵심은 네트워크다. ICT노믹스는 무선 기가토피아는 유선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나선다. 5G는 LTE보다 1000배 빠른 속도다. KT는 3년 동안 4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기가인터넷 보편화를 위해서다. 기가인터넷은 기존 유선인터넷(100Mbps)보다 10배 빠르다. 기가인터넷보다는 5G가 미래 기술이다.

양사 지향점은 같다. 빠른 네트워크는 융합 사업의 기회가 된다. 융합 사업 승부처는 사물인터넷(IoT: nternet of Things)이다.

하 대표가 제시한 ICT노믹스의 특징은 ▲인간을 이해하고 닮아가는 기술의 성숙 ▲사람과 기기, 가상과 현실을 포함한 모든 것의 연결이다. 빅데이터 인프라와 인공지능 기술이 융합된 지능형 플랫폼은 최대 격전장이다. 인터넷과 연결된 기기는 2003년 5억대에서 2010년 125억대로 급증했다. 2020년은 500억대로 팽창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새로운 가치 창출(Value Creation) ▲최적화된 가치 전달(Value Delivery) ▲사회와 함께 나누는 가치 공유(Value Sharing) 등을 추진한다.

황 대표가 제시한 기가토피아의 특징은 기가인터넷과 융합이다. 기가인터넷은 초고화질(UHD)TV 상용화로 보급을 확대한다. 융합은 ▲스마트 에너지(Smart Energy) ▲통합 보안(Integrated Safety) ▲차세대 미디어(next Generation Media) ▲헬스케어(Life-Enhancing Care) ▲지능형 교통 관제(Networked Transportation) 등 5대 핵심 과제를 선정했다. 결국 IoT 사업이다.

하 대표는 “무엇을 새롭게 바라볼 것인지, 어떤 협력 체계가 필요한지 나아가 무엇을 바꾸어 나가야 할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며 “물이 99.9도까지 변화가 없다가 100도에 이르러서야 끓기 시작하는 것처럼 당장 효과로 나타나지는 않더라도 ICT노믹스를 맞이할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KT 황창규 대표는 “융합형 기가 시대를 열고 ICT과 타 산업의 화학적 융합을 주도해 대한민국 사회의 기(氣)를 살리겠다”며 “KT는 국가대표 통신기업으로서 기가토피아를 실현해 고객 산업 국가를 위한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의 미래 구상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 완화와 지원도 필수다.

장석권 한양대 교수는 ICT대토론회에서 “업계가 자식이면 정부는 부모다. 우리 ICT가 최고 발전을 구가했던 것은 90년대다. 부모가 자식이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놔뒀다. 그런데 지금 부모는 자식이 마음대로 하는 것을 잘 못 본다. 이것저것 간섭하고 궁금해한다”라며 “정부든 기업이든 자식 역할을 하는 쪽을 믿어줘야 발전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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