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국내 클라우드 활성화…정부에 달렸다?

2013.11.25 08:49:51 /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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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정보를 집대성하는 전문 사이트 ‘디지털데일리 클라우드(http://www.ddaily.co.kr/cloud)’를 오픈함에 따라, 매주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공무원이 맡는 일 치고 잘되는 일이 없다고 하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민간 차원에서는 안되는 일만 정부에서 맡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개최된 ‘더 클라우드 2013’ 컨퍼런스에서 이를 주최한 미래창조과학부의 인터넷신산업팀 김정삼 팀장이 한 말입니다.

몇년 째 국내 클라우드 산업은 정체돼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국내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 온 클라우드 육성 정책이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클라우드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공 부문의 클라우드 도입은 항상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정작 정부부처는 국가정보원의 보안 우려 등으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지요.

예를 들어 미국이나 싱가포르의 경우, 현재 기밀성이나 중요도 등으로 데이터를 구분하고 상대적으로 등급이 낮은 부분에만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용하도록 기준을 만들어놓고 있는데 우리나라 정부도 이러한 적용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렇게라도 적극 도입하게 되면 초기 시장 수요를 이끌어낼 수 내는 주춧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미래부는 올해 중으로 산업계과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을 통해 또 다시 클라우드 컴퓨팅 육성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하네요. 현재 클라우드 발전법도 국회에 상정돼 있지요.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주요 소식입니다.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도입…데이터 분류가 우선”=공공 부문의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위해서는 먼저 데이터(정보자산)의 기밀성이나 중요도 등을 고려해, 이를 단계별로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미국이나 싱가포르처럼 데이터에도 등급을 나눠 민간 클라우드 적용 허용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21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더 클라우드 2013’ 컨퍼런스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허해녕 팀장은 “국내 클라우드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부처나 지자체 등 공공부문부터 이를 도입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데이터 분류를 통해 도입 순위를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연방정부의 경우 정보자산 등급을 상(High), 중(Moderate), 하(Low)로 구분하고 중?하 등급에만 민간 클라우드 적용을 허용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정보자산을 코어(core) 및 비코어로 나눠 비코어 부문을 민간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부처나 지자체 등에도 무조건 정부통합전산센터나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국내 상황에 맞는 IT자산의 분류를 통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위한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보안이나 안정성 등이 사전에 검증돼야 한다. 현재 해외의 경우에도 최근 들어 이같은 보안 인증 및 감사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보안 인증 프로그램인 ‘FedRAMP’를 시행 중이며, 일본은 내년부터 클라우드 보안 감사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보안 인증을 받은 업체만 국가 클라우드 프로젝트에 참여가 가능하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부터 민간 자율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인증제’가 시행 중이나 클라우드 보안 안정성 검증 체계는 없는 상황이다.

허 팀장은 “이같은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정성 검증체계를 마련한 후에는 수요기관 요구와 국내 클라우드 공급 기업의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연계해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도입 우선도나 실효성이 높은 분야에 민간 클라우드를 먼저 적용해 레퍼런스를 확보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구조사나 부가가치세 신고, 수강신청, 민원접수, 홍보 사이트와 같은 불규칙하거나 일회성의 성격을 가진 분야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미래창조과학부 인터넷신산업팀 김정삼 팀장은 “현재 공공분야의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회에 상정 중인 클라우드 발전법에서 보안, SLA 등의 내용을 마련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9월 클라우드 관련 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미래부 내에 인터넷신산업팀이 신설됐다”며 “이후 10월부터 클라우드 발전법과는 별개로 중장기 클라우드 전략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KISA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 산하기관과 관련 기업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립해 올해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파괴하면서 창조하는 아마존…IBM·MS의 뒷덜미를 잡다=아마존은 파괴자다. 온라인서점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이제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산업에서 전통의 강자들을 파괴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기존의 IT업체들을 파괴해 나가면서도 아마존은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세상을 창조해 나가고 있다.

지난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연례 컨퍼런스 ‘AWS re : Invent 2013’의 기조연설에서 앤디 제시 부사장은 이같은 현상을 두고 “세상이 달라졌다(The world is a different place)”고 말했다.

이번 AWS re : Invent 2013 행사에서 새롭게 선보인 서비스들은 AWS가 세상을 파괴하면서 창조하는 모습을 다시 한번 반복했다.

대표적인 것이 ‘아마존 워크스페이스(Amazon WorkSpaces)’다. 이는 가상 데스크톱을 기업 내부 환경뿐 아니라 대중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각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가상 데스크톱 서비스를 시도해왔지만, 파장이 크지는 않았다.

그러나 AWS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클라우드 업체다. 가트너 매직 쿼더런트의 ‘클라우드 서비스로서의 인프라(Cloud Infrastructure as a Service)’ 영역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홀로 차지하고 있는 회사다.

AWS의 가상 데스크톱 서비스 개시 소식에 MS는 바싹 목이 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마존 워크스페이스에 가상 데스크톱을 하나 설치해 두면 영원히 쓸 수 있다. PC, 태블릿, 스마트폰 모두에서 이 가상 데스크톱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PC가 오래돼 교체해도 윈도를 새로 살 필요가 없다.

이는 MS로서는 재앙에 가까운 상황이다. 지금까지 가상 데스크톱은 MS가 라이선스를 제어할 수 있는 기업 내에에서만 이용됐다. 반면 앞으로는 MS의 제어가 불가능한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아마존은 아마존 워크스페이스 외에 이번 행사에서 이 외에도 ‘AWS 클라우드트레일(CloudTrail), ‘앱스트림(AppStream)’ 등을 발표했다.

클라우드트레일은 AWS 서비스 API 호출 기록을 분석해 규제준수 등에 활용하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일정 기간 동안 활동이나 특정 리소스에 대한 접속 로그를 확인 할 수있다.

앱스트림은 주로 게임 개발사나 모바일앱 개발사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HD 화질의 비디오 응용 프로그램 및 3D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제공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 영역은 성능 문제로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하는 사례가 많지 않았는데, AWS는 이 서비스를 위해 엔비디아GRID GPU를 채용 한 강력한 EC2 인스턴스를 준비했다.

제시 부사장은 신규 서비스들을 발표하며 “우리는 경쟁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경쟁자라고 할 만한 회사가 없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들린다. 실제로 가트너가 8월에 발표한 매직쿼더런트를 보면 아마존의 경쟁자라고 평가할만한 회사는 존재하지 않는 듯 보인다.

클라우드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아마존의 힘은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업계의 거두 IBM마저 위협하고 있다. 올초 CIA의 클라우드 구축 입찰에서 아마존이 IBM을 제치고, 사업자로 선정된 것이 이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지금까지 미국의 공공IT시장에서 IBM의 힘은 막강했다. CIA가 IBM이 아닌 아마존을 선택했다는 것은, 제시 부사장이 말한 달라진 세상의 단면이다.

IBM이 뒤늦게 소프트레이어(SoftLayer) 인수를 통해 아마존 견제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격차는 비교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이다. 제시 부사장은 “올드 가이(IBM)들은 클라우드 파워를 오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마존과 함께 클라우드 세상을 이끌고 있는 세일즈포스닷컴의 마크 베니오프 사장은 최근 분기 실적발표에서 “과거의 대표자들은 클라우드, 소셜, 모바일에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래된 물건들만 팔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IBM은 이번 AWS 행사에 앞서 버스 광고를 통해 “IBM 클라우드가 전 세계 웹사이트의 30%를 호스팅하고 있다”는 다소 민망한 광고 캠페인을 펼쳤다.

◆주니퍼네트웍스, 차세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아키텍처 ‘메타패브릭’ 공개 =주니퍼네트웍스가 ‘큐패브릭(QFabric)’을 선보인지 3년만에 차세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아키텍처인 ‘메타패브릭(MetaFabric)’을 내놨다.

‘매타패브릭’은 ‘마치 하나의 장비를 사용하는 것처럼’ 단순화된 운영관리 환경을 구현하고자 한 ‘큐패브릭’의 지향점과 아키텍처를 포함한 포괄적인 데이터센터 아키텍처이다. 가상화된 환경에서 지리적으로 분산된 다양한 데이터센터를 넘나드는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간소하고도 신속하게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2011년 주니퍼가 야심차게 선보인 ‘큐패브릭’은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고성능의 단일화된 계층으로 단순화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19일 한국주니퍼네트웍스가 역삼동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회사 기술총괄인 김병장 전무는 ‘메타패브릭’ 아키텍처가 주니퍼가 이룬 또 한 번의 네트워크 분야 혁신임을 강조했다.

“‘메타패브릭’은 네트워크 이노베이션 리더인 주니퍼가 지난 2008년 스위치 사업에 진출한 후 3-2-1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를 제시, 여러 네트워크 계층을 하나로 단순화하는 ‘큐패브릭’을 선보인데 이어 새롭게 발표하는 혁신적인 차세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라는 것이 김 전무의 설명이다.

‘메타패브릭’은 스위칭, 라우팅, 오케스트레이션, 보안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등 종합적인 포트폴리오와 기술 파트너십을 통해 제공된다. 기존 인프라 교체 없이 변화하는 데이터센터에 대응하도록 지원한다.

주니퍼에 따르면, ‘메타패브릭’은 개방성, 단순성, 스마트를 특징으로 한다.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고도 다양한 이종 데이터센터 환경과 통합되도록 지원한다. 또 여러 장비를 마치 하나의 장비처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단순화된 기술방식을 지향하며, 통합된 인텔리전스 및 애널리틱스로 클라우드와 모바일, 빅데이터 애플리케이션 도입을 가속화하고 네트워크가 변화하는 비즈니스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주니퍼는 이번에 ‘메타패브릭’ 아키텍처를 지원하는10GE/40GE(기가비트이더넷) QFX5100 액세스 스위치(ToR) 제품군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 제품군은  무손실(hitless)·제로다운타임 데이터센터를 위한 뛰어난 유연성과 복원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SDN 게이트웨이 기능을 지원하는 MX 시리즈 3D 유니버설 에지(Universal Edge) 라우터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물리적 네트워크와 가상 네트워크를 매끄럽게 연결하며, WAN 상에서 가장 효율적인 포워딩 경로를 생성해 성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이더넷 가상사설망(EVPN) 기능이 추가됐다.

메타패브릭은 진화하는 SDN 컨트롤러를 위한 최적의 네트워크 기반을 제공한다. 주니퍼는 이를 위해 콘트레일 SDN 컨트롤러에서 VM웨어 ESXi를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니퍼는 물리적 네트워크와 가상 네트워크를 통합 관리하는 주노스스페이스 네트워크 관리 애플리케이션인 ‘네트워크 디렉터’의 기능도 향상시켰다. ‘네트워크 디렉터’는 주니퍼의 시스템들을 오픈스택, 클라우드스택 등의 클라우드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주니퍼 네트웍스 콘트레일 및 VM웨어 NSX 등의 SDN 컨트롤러들과 직접 연결할 수 있도록 해준다.

◆현대하이스코, VDI 위해 뉴타닉스 플랫폼 도입=뉴타닉스코리아(www.nutanix.com 지사장 김종덕)는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의 철강회사인 현대 하이스코에 자사의 버추얼 컴퓨팅 플랫폼을 공급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 하이스코는 내부 직원 및 상주 근무하는 외부 협력사 인력에 대한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 보안 강화를 위해 데스크톱가상화(VDI)를 도입했으며, 투자회수율(ROI) 등을 고려해 뉴타닉스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 하이스코 IT 혁신팀 정운용 과장은 “뉴타닉스 제품은 구조가 단순하고 빠른 설치가 가능하며, 예상 투자회수율(ROI)이 우수할 뿐 아니라, 확장형 아키텍쳐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도입배경에 대해 밝혔다.

회사 측은 올해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향후 전사적으로 확대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VDI 구축이 완료되면 무엇보다 내 외부 직원들의 데이터를 중앙에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되어 지적 재산을 보다 철저히 보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뉴타닉스 NX 시리즈는 서버와 스토리지를 단일 어플라이언스 내로 통합시킨 버추얼 컴퓨팅 플랫폼으로 필요에 따라 쉽게 확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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