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세계 반도체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국제고체회로학회’(International Solid-State Circuit Conference ISSCC)가 내년 2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ISSCC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반도체 설계 학술대회로 1954년 처음 설립돼 올해로 61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매년 25개국, 3000명 이상의 학자들과 연구원들이 실리콘밸리에 모여 회로 설계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정보를 교환하고 반도체 산업의 미래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갖는다.

2014 ISSCC에는 전 세계에서 619편의 논문이 제출됐다. 이 가운데 채택된 논문은 206편이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84편, 일본 25편, 한국 23편, 대만 15편, 중국 5편의 논문이 채택됐다. 한국은 2011년 일본보다 많은 논문이 채택돼 종합 2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2013년과 2014년 모두 일본에 뒤쳐졌다. 논문 제출 기관별 채택률은 유럽의 IMEC(11편), KAIST(8편), 인텔(8편) 순이었다. 국내 업체 가운데에서는 삼성전자 5편, SK하이닉스의 논문 3편이 채택됐다.

2013 ISSCC에선 ‘클라우드 환경을 이어주는 반도체 시스템’을 주제로 다양한 시스템온칩(SoC) 기술이 발표된다. 학회 기간 중에는 논문 발표와 기조 연설 외에도 기조 패널 토론, 전문가 강연 등의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기조 패널 토론에 SK텔레콤 최진성 박사가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돼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차세대 시스템’에 대한 의견을 낸다.

신흥 국가의 우수 학생 논문 제출을 장려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시행된 ‘실크로드 어워드’는 올해 중앙대학교의 유태근 학생(지도교수 백광현)이 수상한다. 중앙대학교의 제출 논문이 ISSCC에서 채택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채택된 논문 중에서는 ‘휴대형 유방암 조기 진단 시스템’이 주목을 받았다. KAIST의 홍선주 학생(지도교수 유회준)이 발표할 브래지어 형태의 조기 진단 시스템은 입기만 하면 자동으로 유방암 여부를 알 수 있는 영상을 만들어 줘 병원에 가지 않고도 조기 자가 진단이 가능하다. 유방의 CT 영상을 만들기 위한 전기 임피던스 단층촬영 시스템 전체를 하나의 IC로 집적, 소형화한 것이 특징이다.

메모리 분과에서 채택된 18편 중 6편의 논문은 한국에서 쓰여졌다. 특히 D램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만이 논문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용 LPDDR4 규격에 에러보정기능을 채용한 D램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SK하이닉스는 128GB/s라는 빠른 동작 속도의 HBM(High-Bandwidth Memory)를 발표한다.

올해부터 ISSCC 기술 프로그램 전체의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KAIST 유회준 교수는 “이미 반도체 기술 분야에서 세계는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며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한 반도체 기술을 중심으로 국내 다양한 산업을 접목한 융합 시스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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