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5일 서울시 마포구 'T1 베이스캠프'를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주요 게임사 수장들과 연쇄 회동을 갖는다. 지난 5일 방한 첫 일정으로 국내 e스포츠팀 T1이 운영하는 PC방을 찾은 데 이어 크래프톤·엔씨와도 PC방에서 만나며 국내 게임업계와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이날 오후 서울시 강남구 신논현역 일대 PC방을 찾아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김택진 엔씨 대표와 잇따라 만난다.
먼저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이날 오후 1시께 크래프톤이 진행하는 '배틀그라운드' 인플루언서 행사 현장을 찾는다. 이 자리에는 장병규 의장을 비롯해 이강욱 크래프톤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장태석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 프랜차이즈 총괄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과 엔비디아는 게임 인공지능(AI), 피지컬 AI, AI PC 기반 게임 기술 등을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최근 게임 제작과 서비스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피지컬 AI와 로보틱스를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도 내세우고 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크래프톤 행사 이후 인근 PC방으로 이동해 김택진 엔씨 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엔씨는 이날 '아이온2' 주요 개발진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소개하는 라이브 행사를 진행한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와 김택진 대표는 현장에서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온라인 방송에도 함께 등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엔씨와 엔비디아는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그래픽 기술을 중심으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 2025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임 페스티벌'에서 엔씨는 '아이온2'와 '신더시티'를 출품해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시연을 제공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AI 분야 협력 가능성도 주목된다. 엔씨는 자회사 엔씨AI를 통해 게임을 넘어 피지컬 AI 사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엔씨AI는 올해 초 삼성SDS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개발에 착수했다. 엔씨AI는 오는 8일 엔비디아가 주최하는 국내 로봇·AI 스타트업 비공개 간담회에도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지난 5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첫 공개 일정으로 서울시 마포구 'T1 베이스캠프'를 방문해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해 T1 선수단 및 팬들과 소통했다. 현장에서 그는 "한국 게임업계가 엔비디아 지포스를 '빅뱅'으로 만들었다"며 "한국은 e스포츠의 발상지이자 뛰어난 실력과 승리에 대한 열망을 가진 게이머들이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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