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5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에이전틱 AI’를 직접 개발해 업무에 적용하는 실험에 나섰다. 정책을 설계하는 조직을 넘어 인공지능(AI)을 직접 만들고 활용하는 ‘개발자형 정부’로의 전환 시도로 평가된다.
과기정통부는 AI 개발 역량을 갖춘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자체 개발팀 ‘AI 사피엔스(AI Sapiens)’를 구성하고, 에이전틱 AI를 직접 개발·활용한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팀은 인공지능 정책·산업 관련 부서 소속 실무자들로 구성됐으며, 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발굴해 이를 해결하는 AI 도구 개발에 착수했다.
첫 결과물은 글로벌 AI 동향을 자동으로 수집·분석하는 ‘AI 동향 에이전트’다. 이 시스템은 오는 20일부터 미국 등 주요 국가의 AI 산업·기술 흐름과 주요 인사의 소셜미디어(SNS) 발언 등을 종합해 매일 아침 정책 담당자에게 제공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시작으로 행정 업무 자동화 영역까지 AI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6 전국민 AI경진대회(AI 챔피언 대회)’ 참여를 통해 예산요구서·법안 검토 등 대용량 문서 요약, 출장 정산, 회의록 작성 등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에이전트 개발을 추진한다.
그간 과기정통부는 AI 브라운백 세미나를 통해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협업 도구를 활용해 문서 작성과 보고 체계 간소화 등 업무 혁신을 시도해 왔다. 이번에는 한 단계 나아가 직원들이 직접 AI를 개발하는 구조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이달 중에는 류제명 제2차관을 포함한 간부 및 직원들이 ‘바이브 코딩’을 활용해 직접 AI 서비스를 개발해보는 ‘에이전틱 AI 워크숍’도 진행된다. 전 직원 대상 AI 개발·활용 교육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공직사회에서도 AI 활용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빠른 속도로 AI를 도입하여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민간 사례처럼 공무원도 AI를 활용해 업무 추진 방식과 문화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여 생산성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기정통부 직원들이 가장 먼저 AI를 잘 이해하고 활용해 업무 혁신 사례를 선도적으로 창출하고, 이를 모든 부처로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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