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뉴스

'오일 쇼크' 덮친 코스피, 6% 급락… 삼성전자 8%↓등 반도체 약세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지난주에 이어 국내 증시가 이날(9일)도 폭락을 거듭하며 고전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자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33포인트(5.96%) 내린 5251.87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나 재차 폭락을 겪으며 하락세로 전환항 모습이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19.50포인트(5.72%) 하락한 5265.37로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키우며 오전 9시 6분께 매도호가 일시효력 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도를 5분간 정지해 변동성을 완화하는 조치를 뜻한다. 코스피200 선물이 전장과 견줘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동안 지속되면 발동된다.

그럼에도 낙폭이 확대돼 지수가 8%대 하락을 보이자 오전 10시 31분께 매매거래 일시중단(1단계 서킷브레이커) 조치가 취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2159억원과 872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2조32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부진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8.18% 하락한 17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10.17%), 현대차(-8.68%), LG에너지솔루션(-5.03%), 한화에어로스페이스(-3.17%), SK스퀘어(-7.96%), KB금융(-3.26%) 역시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52.39포인트(4.54%) 하락한 1102.28에 장을 마감했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부진한 데에는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오전 7시 26분 기준 전장과 견줘 14.85% 오른 배럴당 107.54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브렌트유는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4.85% 오른 배럴당 107.54달러에 거래됐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 특성상, 호르무즈 해협 봉쇄 속 유가 급등 부담은 제조업 중심의 석유 집약도가 높은 국내 증시에 대한 위험회피 심리를 부각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9.1원 오른 1495.5원을 기록했다.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