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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생산적 금융'에 화답하는 4대 금융… 누가 가장 적극적일까

[사진=4대 금융지주]
[사진=4대 금융지주]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이래 4대 금융지주가 '생산적 금융' 정책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4대 금융은 현재까지 400조원 가량의 금융 지원을 단행하는가 하면 이를 추진하기 위해 전담 조직 또한 설립했다.

'생산적 금융'이란 주택담보대출 등 부동산 담부 위주의 가계대출에 쏠려 있는 금융 자금이 혁신 기업, 벤처 산업 등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하는 금융 정책을 뜻한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 초부터 부동산 시장으로 쏠린 돈의 흐름을 자본시장과 기업으로 전환하기위해 추진중인 핵심 정책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에 생산적 금융 바람이 불고 있다.

앞서 작년 7월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금융권은) 손쉬운 주담대와 같은 이자놀이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동산에 치우친 금융자금이 생산 경제로 흘러야 우리나라의 질적인 경제 성장과 고품질 일자리 창출 등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이에 화답이라도 한 듯 4대 금융은 대책을 쏟아냈다. 특히 지난해는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 올해 초 임종룡 우리금융회장, 그리고 올 4분기 양종희 KB금융회장의 연임 시기와도 미묘하게 맞물리면서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생산적 금융' 행보는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이처럼 일부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임 시나리오와 연계된 추측을 뒤로하고, 4대 금융중에서는 가장 먼저 우리금융이 움직였다. 우리금융은 작년 9월 '미래동반 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5년간 생산적·포용금융에 8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금융이 100조원,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각각 110조원 규모의 계획을 공개했다. 도합 400조원 규모의 금융 자금이 풀리는 셈이다. 금액만 놓고보면 순위가 매겨지지만 4대 금융의 실적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차이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원활한 생산적금융 정책 추진을 위해 4대 금융은 지난해 12월 일제히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KB금융은 작년 9월 각 계열사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그룹 생산적 금융 협의회'를 꾸렸다. 신한금융은 진옥동 회장이 위원장을 맡는 '그룹 생산적 금융 추진단'을 출범했다.

하나금융은 '경제성장전략 TF'를 발족했다. 이어 기업투자금융(CIB)본부를 '투자금융본부'와 '기업금융본부'로 분리해 '투자·생산적금융부문' 산하에 배치했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내 '생산적금융투자부'를 신설했다.

올해에도 생산적 금융에 힘을 쏟는 분위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4대 금융은 은행의 기업대출 강화가 생산적 금융의 동력으로 보고 핵심성과지표(KPI)를 수술대에 올린다.

국민은행은 1000여개 업종을 성장성을 중심으로 4개 영역으로 재분류했다. 이어 첨단 전략산업인 반도체·바이오·콘텐츠·국방·에너지·팩토리(ABCDEF) 분야의 기업대출에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역시 관련 항목의 가점 신설을 검토 중이며, 모회사인 신한금융은 생산적 금융의 이행 목표와 성과를 KPI에 반영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연구소가 선정한 'Core 첨단산업' 업종에 대해 기업대출을 신규로 공급할 시 실적 가중치를 도입한다. 우리금융은 자회사 성과평가에 생산적 금융 관련 배점을 신설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금액이야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지만 너나 할 것 없이 생산적 금융 정책을 쏟아내고 이행하는 분위기"라며 "꼭 정부의 눈에 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생산적 금융 기조는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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