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코스피 5000선까지 끝도 없이 오르던 국내 증시가 지난주 브레이크가 걸렸다. 미국발 악재가 직접적으로 발목을 잡았다.
무엇보다 '매파' 성향의 미 연준(Fed) 의장 후보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또 미 증시에서 'AI 투자 비용' 지출에 대한 기업들의 부담 증가 전망과 함께 AI로 인해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기술주의 급속한 냉각을 가져왔다.
이는 또 다른 형태의 'AI 거품론'인 셈인데 이는 연쇄적으로 엔비디아, AMD 등 주요 반도체주의 급락으로 이어졌고 결국 국내 증시를 강력하게 견인해왔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도 후폭풍을 미쳤다.
실제로 이를 반영, 지난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거셌다.
미국 나스닥 지수가 지난주 3일 연속(현지시간 3일~5일) 큰 폭의 조정을 보이자 지난 4일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680만주 순매도했고 이어 5일에는 1850만주를 쏟아냈다. 이어 6일에는 다시 630만주 순매도를 보였다.
3일 연속 3000만주 넘게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한 것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물론 이 기간동안 개인들이 2900만주 가까이 순매수로 맞대응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큰 폭의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들은 이기간 동안 SK하이닉스를 420만주 넘게 순매도 했고, 이를 개인들이 430만주 가까이 순매수하면서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다.
그러나 한편으론 시총 1위,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곧 국내 증시의 변동성 자체가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시장에 있어 불안요소일 수 밖에 없다.
그동안 거침없이 올랐던 '코스피 지수 5000 포인트'가 첫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현재로선 '과연 외국인의 매도세가 멈출 것인가'가 다음주 국내 증시의 관전 포인트로 요약된다. 개인이 외국인의 매도세에 맞서서 지수를 지키는 것도 한계를 드러낼 수 밖에 없기때문이다.
다만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지난 6일(현지시간) 마감된 미국 뉴욕 증시 결과는 다소 안심이다. 'AI 거품론'에 대한 주장에 대한 반박이 나오면서 나스닥이 반등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18% 급등한 2만3031.21로 마감하면서 AI 투자 위기론에 대한 의심을 불식시켰다. 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47% 급등한 5만115.67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1.97% 상승한 6932.30로 마감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70% 급등했으며 반도체 주도주인 엔비디아(+7.87%)를 비롯해 AMD(+8.28%), 브로드컴(+7.2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08%), 인텔(+4.87%)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로 장을 마쳤다. 'AI 거품론'으로 최근 주가가 급락했던 팔란티어도 4.53%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 매도세 예의주시 " … 2021년 6월의 기억 소환
2월 들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무려 11조101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이 9조5806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대조된다.
특히 유독 낙폭이 컷던 지난 5일, 외국인은 코스피 전체적으로 무려 5조216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는데 이는 역대 최대치다.
만약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개인이 이에 맞설 수 있는 체력이 소진되면 결국 수급의 불균형으로 국내 증시가 급격히 흔들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지난 2021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2021년 6월 25일 코스피는 3316.08을 기록한 뒤 계속 주가가 하락세를 거듭했다. 앞서 같은 해 5월부터 외국인은 넉 달 동안 무려 19조원 가량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개인이 외국인의 물량을 온전히 받아냈지만 주가는 3000선 사수에 실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 들어 전개되는 급등락은 단기 매물 소화, 과열 해소 국면"이라며 "다만 기업들의 실적 전망과 선행 주당순이익(EPS)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하고 빨라 실적에 근거한 코스피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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