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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美 정부에 "AI 인프라, 국가 전략산업 격상 요구…‘연 100GW 전력 확보하라"

크리스 리헤인 오픈AI 부사장이 23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AI 전략 청사진을 소개하는 모습.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오픈AI(OpenAI)가 미국 백악관에 칩스법(CHIPS and Science Act) 세제 혜택을 반도체 공장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서버 제조시설, 전력망 인프라로 확대 적용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AI를 단순한 소프트웨어 산업이 아닌, 미국의 차세대 제조업이자 국가 전략 인프라로 격상시키려는 의도다.

8일(현지시간) 오픈AI가 보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제출 문건에 따르면, 오픈AI의 글로벌정책총괄 크리스 러헤인(Christopher Lehane)은 지난 10월 27일 마이클 크라치오스 OSTP 국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AI는 전기 이후 가장 중대한 산업 혁신이며, 이를 뒷받침할 에너지·제조·인력 인프라 투자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헤인은 “AI 경쟁력은 더 이상 GPU 공급에만 달려 있지 않다”며 “AI 모델이 실제로 작동하는 서버랙, 변압기, 전력망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따라 현재 반도체 팹(Fab)에만 적용되는 35% 세액공제(AMIC)를 AI 데이터센터, 전력 부품, AI 서버 생산시설까지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오픈AI는 보고서에서 중국과의 ‘전력 격차(electron gap)’를 언급하며, “AI 주도권은 곧 전력 확보 경쟁”이라고 규정했다. 중국이 2024년 한 해 동안 429GW의 발전 용량을 추가해 미국의 전체 전력망의 3분의 1을 늘린 데 비해, 미국은 51GW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매년 100GW의 신규 발전용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오픈AI는 향후 3년간 7GW급 전력 용량의 ‘스타게이트(Stargate)’ 데이터센터 6곳을 텍사스, 뉴멕시코, 오하이오, 위스콘신 등지에 건설 중이다. 총 투자 규모는 4,000억달러를 넘어 2025년 말까지 5,000억달러, 10GW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오픈AI는 이러한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가 “향후 3년간 미국 GDP를 5% 추가 성장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며, AI 인프라가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한에는 세제 혜택 외에도 광범위한 정책 제안이 포함됐다. 오픈AI는 △AI 인프라에 필요한 구리·희토류·전력용 특수강을 비축하는 ‘AI 원자재 전략비축제’ 신설, △송전선 건설 가속화, △AI 인력 양성을 위한 지역별 ‘AI 허브’ 구축, △국방·정보기관을 위한 ‘기밀형 AI 데이터센터(Classified Stargate)’ 건설 등을 제안했다.

오픈AI는 “AI 인프라 건설은 단순히 실리콘밸리의 기술사업이 아니라, 전국적인 재산업화(Reindustrialization)의 기회”라며 “정부는 낡은 규제를 완화하고, 교육·에너지·제조 인프라를 동시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서한은 오픈AI가 AI 산업을 ‘전기·내연기관·반도체’에 이은 차세대 국가 인프라 산업으로 재정의하고, 백악관에 이를 위한 산업 정책 전환을 촉구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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