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아바타2 개봉 전 가야할곳 "판도라 구현 위해 160종 식물 확보"

싱가포르=강소현 2022.12.03 09:22:53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판도라(Pandora)의 경이로움에서 영감을 얻으십시오. 여기에선 판도라의 생물발광 에너지와 특별한 창조물들 그리고 토착민인 나비족(Navi)의 매혹적인 문화를 접할 수 있습니다."

영화 아바타(Avatar)의 배경이 되는 판도라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싱가포르에 마련됐다.

몰입형 체험공간인 ‘아바타: 더 익스피리언스’는 올해 최고 기대작인 ‘아바타: 물의 길’(이하 ‘물의 길’)의 개봉을 앞두고 지난 10월28일 문을 열었다. ‘물의 길’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 만에 선보이는 아바타 시리즈인 가운데, 이를 기념하기 위함이다.

체험공간은 싱가포르의 자연공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의 세 번째 온실인 ‘클라우드 포레스트(Cloud Forest)’ 내에 꾸려졌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100만제곱미터(m2)에 이르는 규모로, 약 7만2000그루 이상의 식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공간 구성에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 분 아니라 제작자인 존 랜도·시티네온 홀딩스, 디즈니 LBE(Location-Based Experience) 관계자도 참여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 관계자는 “판도라의 세계를 ‘클라우드 포레스트’에 불어넣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밝혔다. 실제 공원 측은 판도라의 풍경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무려 160종 이상의 식물 5700그루를 ‘클라우드 포레스트’에 추가로 심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공간은 판도라의 정글 숲을 잘 구현해냈다. 안개와 식물로 덮인 35m 높이의 구조물인 ‘클라우드 마운틴’이 특히, 판도라의 장엄한 분위기를 살리는데 한몫했다. 기자는 저녁 8시쯤 방문한 가운데, 판도라의 발광생물을 표현한 푸르스름한 조명이 어둠과 어우러져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숲속 여기저기엔 실물 크기의 나비족 조각상도 배치됐다.

이 곳은 체험공간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산책로에 가깝다. 총 5개의 존(Zone)으로 구성된 ‘아바타: 더 익스피리언스’는 영화 전개에 따라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회오리 모양의 산책로를 따라 클라우드 마운틴에 오르다 보면 전작의 스토리를 한눈에 훑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관람객은 소소한 체험을 통해 ‘제이크 설리’를 간접체험할 수도 있다. 특히, 산책로 중간쯤 위치한 ‘Avatarize Yourself’는 인파들로 북적였다. 이 곳에선 나비족이 된 자신의 모습을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람객의 모습을 카메라를 통해 전신 스캔한 뒤 나비족으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극중 제이크 설리가 나비족에 대한 통과의식을 거쳤던 ‘크리스탈 마운틴’에선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다. 센서가 관람객의 움직임을 인식, 스크린에 ‘밴쉬(Banshee)’로 구현된 관람객은 장애물을 피해 하늘을 활공하면서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해야 한다. 이 곳에선 매 정각 작은 퍼포먼스도 이뤄진다. 애니매트로닉스(ANIMATRONIC) 기술로 제작된 실물 크기의 엄마 밴쉬와 아기 밴쉬가 교감하는 공연이 진행된다.

총평하자면 ‘아바타: 더 익스피리언스’는 체험공간을 기대하고 간다면 실망할 수 있다. 곳곳에 소소한 체험부스가 마련됐지만, 관람객의 기대를 충족할만한 질은 아니다. 다만 ‘가든스 바이 더 베이’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뜻밖의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다. 간다면 판도라의 낮과 밤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시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편 ‘아바타: 더 익스피리언스’는 내년 3월31일까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