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급망 문제 완화’ 시스코 급등... 퀄컴은 서버칩 시장 복귀 타진 [美 중시 & IT]

박기록 2022.08.19 08:07:23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금리 인상 전망이 엇갈리면서 장중 혼조세를 보였으나 네트워크분야 거대 IT기업인 시스코시스템즈가 예상을 깨고 낙관적인 시장 전망을 제시하면서 나스닥을 중심으로 주요 3대 지수가 막판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06% 상승한 3만3999.04로 종료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23% 오른 4283.74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1% 상승한 1만2965.34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공개된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경 대응 기조와 경기침체를 고려한 속도 조절, 두 가지 기조가 동시에 혼재하면서 시장에서도 시그널이 혼선을 빚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인플레이션에 직접적인 압력을 미치는 국제 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71% 상승한 배럴당 90.5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주목을 받은 기업은 시스코(CISCO)시스템스다. 

당초 시스코는 지난 2분기 중국이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도시 봉쇄 여파로 중국에서의 부품 조달 등 공급망 문제 악화로 인해 올 하반기 실적 관리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 바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주가도 탄력을 받지 못했다. 특히 이같은 중국발 공급망 문제에 대한 우려는 시스코와 같이 하드웨어 중심의 매출 구조를 가진 글로벌 IT기업들에게 큰 악재로 인식돼왔었다. 

하지만 이날 시스코는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중국발 공급망 문제가 많이 완화됐다고 밝히고, 이로인해 1분기 매출(시스코 회계기준)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면서 전장대비 5.81% 급등한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중간의 갈등이 첨예한 것과는 별개로, 최근 중국의 공급망 문제는 지난 2분기에 비해 눈에띠게 완화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공장의 정상화로 고객의 차량 인도 대기시간이 기존보다 1개월 이상 앞당기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테슬라의 '모델 Y'와 '모델 3'의 배송 대기 시간은 8주~20주로 앞당겨졌는데 이는 기존보다 최소 4주 이상 빨라진 것이다. 테슬라는 현재 상하이공장에서 매주 총 2만2000대 수준의 모델 3와 모델 Y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테슬라는 전일대비 0.37%하락한 908.61달러로 마감했다. 이밖에 리비안(-1.43%)과 니콜라(+0.46%)의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최근 경기전망에 대한 극심한 불안이 완화되면서 반도체 섹터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2.39%), AMD(+2.21%),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21%), 인텔(+1.17%), 퀄컴(+1.92%)이 상승했다.  

특히 이날 반도체기업중에서는 퀄컴이 주목을 받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퀄컴이 스마트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새로운 칩을 탑재한 서버 시장 복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퀄컴이 서버칩 시장 복귀를 위해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서비스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과 데이터센터에 적용한 서버 칩 공급 조건을 놓고 검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퀄컴은 앞서 지난해 애플이 설립한 칩 스타트업 누비아를 인수한 바 있으며, 스마트폰 및 자동차용 칩까지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퀄컴은 지난달 실적발표를 진행하면서, 기존 주력인 단말기 칩 사업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어려운 경기와 스마트폰 수요 둔화에 대비하기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애플(-0.23%), 아마존(+0.14%), 알파벳(+0.52%), 넷플릭스(+1.67%) 등 나스닥내 대표기업들의 주가는 큰 변동없이 등락이 엇갈리며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