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맞수' 노바텍, 7월 매출 반토막…하반기 DDI 시장 '먹구름'

김도현 2022.08.09 15:44:34

- 스마트폰 및 TV 시장 반등 관건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전방산업 위축으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시장 부진이 현실화하고 있다. 관련 업체는 지난 2분기 선전했으나 하반기 불확실성은 확대됐다.

9일 대만 노바텍은 지난 7월 매출이 68억6600만대만달러(약 3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월(124억9900만대만달러)대비 45% 감소했다. 약 2배 줄어든 수치다.

노바텍은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로 DDI가 주력이다. DDI는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을 구성하는 픽셀을 구동하는 반도체다. 박막트랜지스터(TFT)를 통해 레드·그린·블루(RGB) 서브픽셀을 제어한다.

올해 들어 노바텍은 ▲1월 52% ▲2월 35% ▲3월 31% ▲4월 11%의 전년동월대비 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5월부터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년동월대비 ▲5월 4% ▲6월 30% ▲7월 45% 하락했다.

노바텍의 부진은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와 DDI 시장에서 1~2위를 다툰다. 주요 업체도 같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DDI 가격이 8~10%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까지 하락 곡선을 그릴 것으로 관측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스마트폰, TV 등 판매가 급감한 탓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개최한 2022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러한 분위기를 전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세트 수요 약세, 고객사 재고 조정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을 9일 공개한 매그나칩도 노바텍과 상황이 유사하다. 이 기간 디스플레이 솔루션 부분 매출이 전기대비 2.9% 전년동기대비 39.2% 축소했다. 매그나칩은 3분기에 대해 “추가적인 OLED 웨이퍼 부족과 소비자 수요 약화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그나칩과 중상위권을 형성하는 LX세미콘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매출(5992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에만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면서 연매출 2조원에 다가섰으나 하반기 불확실성 여파는 불가피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