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AI기반 업무시스템 고도화에 총력 [기획/ 2022년 5대은행 IT전략④]

박기록 2022.08.02 13:31:19

리스크를 예방하고 대고객 서비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위한 'AI(인공지능)기반의 업무시스템 고도화'는 올해 우리은행의 역점 IT 사업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올해 디지털 혁신과 플랫폼 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기존 애플리케이션(업무시스템) 전반의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눈에띠는 대규모 IT 사업은 없지만 우리은행은 노후화된 전산장비의 지속적인 교체 및 증설과 함께 ▲‘마이데이터’ 시스템 고도화 ▲영업점업무 프로세스의 개선을 위한 ‘디지털BPR’ ▲‘개인 비대면채널 리모델링’ ▲AI 분석시스템 인프라 증설 ▲금융소비자보호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기업 인터넷뱅킹 리뉴얼 ▲금융투자상품 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 ▲디지털 BPR 구축 등이 주요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MZ세대 공략위한 플랫폼 혁신 투자 지속

먼저, 올해 우리은행의 주요 IT사업중 하나인 ‘개인 비대면채널 리모델링’ 사업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WON뱅킹’ 및 ‘우리글로벌뱅킹’ 리모델링을 통한 ‘고객 친화적 종합금융 플랫폼’ 구축이 목표다. 약 94억원의 예산이 배정된 이 사업은 약 8개월 일정으로 진행된다. 

개인비대면채널(우리WON뱅킹, 우리글로벌뱅킹)리모델링을 중심으로 사용자 환경 및 경험(UI/UX) 표준화·고급화·라이브러리 구현 및 우리WON뱅킹 금융 및 비금융 거래 프로세스 개선과 신규 서비스 개발이 주요 개발 과제다. 
'AI기반의 업무시스템 고도화' 사업도 올해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3년간 AI기반의 업무시스템 고도화에 많은 역점을 두었다.

우리은행은 올해 5월부터는 AI 예측모델 기반 타겟팅시스템 ‘WON맵시’의 가동에 들어갔다. 이는 사업부서 마케팅 담당자가 전문데이터 분석가의 도움없이 AI 예측 모델을 기반으로 마케팅 대상을 추출할 수 있는 지능형 타겟팅시스템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올해 5월 연세대와 AI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기반 지식관리시스템(KMS)고도화, 문자판독(OCR) 구조인식, 설명가능 AI(XAI), AI분류 문제 효율화 등의 개발을 진행중이다. 

이와함께 우리은행은 텍스트, 영상, 문서 등 기존에 활용되지 않았던 비정형 데이터를 AI에 학습시키는 ‘데이터 자산화’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개인화 마케팅시스템’을 오픈한 바 있다. 

◆'AI OCR' 활용한 RPA혁신도 주요 사업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를 활용한 업무 프로세스 혁신도 올해 주요한 IT수행과제다. 올해 우리은행이 중점 추진하는 ‘디지털 BPR 고도화’ 사업은 지난 2016년 시스템을 오픈한 이후 5년만 에 진행되는 사업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가 필요해졌다고 판단하고 기존 BPR시스템 업그레이드와 함께 AI 기술을 접목시켜 후선업무의 자동화 수준을 크게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존 BPR스캔시스템과 전자문서시스템, 전자증명서 수취시스템에 'AI OCR'(광학문자판독)를 도입해 문자 판독, 자연어 처리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업무 프로세스의 고도화를 꾀한다. 개발 기간은 17개월이며, 87억원 예산을 배정했다. 

앞서 올 상반기, 우리은행은 고객 상담용 RPA 프로그램인 ‘상담 도우미’를 고도화해 운영에 들어갔다. 이 프로그램은 IT분야 직원이 아닌 일반 은행원이 직접 코드를 설계해 제작했으며 사용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작년 10월 출시한지 5개월 만에 고도화가 이뤄졌다.

한편 우리은행은 ‘메타버스’에도 자원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해 4월, 메타버스 플랫폼에 ‘WON카랜드’오픈해 고객이 메타버스에서 자동차금융을 쉽게 상담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이 참여한 그룹 자동차금융 통합플랫폼 ‘우리WON카’를 출시한 바 있다. WON카랜드는 우리WON카에서 구축하고, 메타버스 플랫폼인 ZEP(젭)과 연계한 웹 기반의 오픈형 가상공간으로 설치 및 회원 가입 절차없이 쉽게 접속할 수 있다. 

이와함께 우리금융은 우리은행과 함께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조해왔다. 특히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인 ‘디노랩(Dinnolab)’을 통해 우리은행, 그룹 IT계열사인 우리FIS등 자회사간 다양한 사업 협력을 시도하고 있다. 

관련하여 우리FIS는 선불폰을 통해 불법으로 본인인증을 시도하는 금융범죄 사례를 근절하고자 ‘엘핀’과 함께 작년 11월부터 PoC(현장기술검증)를 수행했다. 고객의 정보를 탈취한 금융 범죄자가 선불폰을 통해 부정 접속시, 기존 인증방식에 위치 정보를 추가해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을 개발했으며 우리FIS는 추후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오픈소스 네트워크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한국은행의 CBDC 모의실험연구의 민간기관 유통을 위한 기술 검증을 완료했으며 올 하반기 CBDC 유통확대 실험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은 스테이블 코인 ‘우리은행 디지털화폐(WBDC)’와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는 NFT의 발행과 이를 송금과 결제에 이용할 수 있는 ‘멀티자산지갑’ 등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하게 된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식별자(DID)를 통한 신원 및 자격증명 서비스도 은행 업무에 적용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우리은행은 ‘블록체인 플랫폼’ 업무를 전담하는 ‘혁신기술사업부’를 신설했다. 

우리금융그룹 소속의 우리펀드서비스는 가상자산을 보유 또는 투자하는 법인들이 증가함에 따라 디지털자산 기업회계솔루션 ‘DABAS(Digital Asset Business Accounting Solution)’를 상용화했다. 우리펀드서비스는 2023년부터 개시되는 가상자산 개인 투자자 대상 종합소득세 과세에 대비해 가상자산 신고납세 솔루션 ‘Auto-ITRS’ 및 ‘VASP(Virtual Asset Service Provider)’와 ‘자산실사 보고서 자동 발행’ 등 다양한 솔루션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 본 기사는 <디지털데일리>가 7월초 발간한 [2022년 디지털금융 혁신과 도전]에 게재된 내용을 재편집한 것으로, 편집사정상 책의 내용과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