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만의 ‘강력한 금융 플랫폼’을 구현할 수 있을까 [기획/2022년 5대 은행IT 전략③]

박기록 2022.08.01 14:18:52

국내 은행권에서 신한은행은 '디지털 혁신'에 관한한 실행력이 압도적으로 높은 은행으로 평가받는 다. 물론 때론 무모해 보이기도하고, 결과적으로 기대에 못미친 성과를 거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시행착오와는 별개로, 지난해 배달 O2O사업 진출 등 매우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도전들이 신한은행에서 시도됐는데 이같은 의지는 올해 디지털 및 IT 계획에서도 엿보인다.

편의점에 무인점포(디지털데스크)를 설치하고, 여기에 인공지능(AI)뱅커로 대고객 화상상담을 시도하는 것은 아직 국내 은행권에서는 다분히 실험적이고 조심스럽지만, 신한은행이 아랑곳하지않고 이를 공격적으로 확장해가고 있다. 

◆플래폼 금융 강화에 총력… ‘고객중심 지향’ 개편

신한은행이 지향하는 디지털금융 전략의 모토는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플랫폼’이다. 통합 플랫폼 금융 경쟁에 치열하게 나서고 있는 국내 5대 금융그룹이 그렇듯 당분간에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신한금융그룹의 역량이 총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한은행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미묘한 경계에서 남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강력한 플랫폼 금융 모델을 찾고 있으며 이를 위해 IT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관련 신한은행은 올해 ‘비대면 전용 코어뱅킹’ 구축과 함께 올해 10월 론칭을 목표로 개인 모바일뱅킹 영역에서 ‘뉴앱’(New App)개발, AI뱅커 기반의 ‘채널시스템 및 서비스 고도화’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중이다. 

‘뉴앱’ 프로젝트는 기존 신한은행의 모바일금융 플랫폼인 'SOL앱'을 새롭게 개편하는 것으로, 디지털 중심의 플랫폼 구현을 목표로 진행중이다. 보다 사용자 친화적이면서 기존보다 훨씬 강력한 통합 금융서비스 환경을 제시하는 슈퍼앱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한은행은 ‘기업 비대면 채널’ 전면 개편 사업을 통해, 기존 기업인터넷뱅킹과 기업모바일뱅킹(SOL비즈) 앱을 포함해 디지털기반 기업금융플랫폼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신한은행은 ‘채널시스템 및 서비스 고도화’사업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도 무인 화상상담 창구인 디지털데스크를 ‘AI 뱅커’와 함께 고도화하고, 동시에 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현재 지속 AI뱅커 고도화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컨시어지 로봇에도 이를 적용하면서 점차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한은행은 올해초 2022년 조직개편에서 비대면 중심 거래 고객을 관리하는 디지털영업부를 리테일 및 WM, SOHO 고객까지 크게 확대했다. 은행 전체가 디지털화된 조직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과정으로 평가된다. 

‘비금융 플랫폼’ 영역에서는 올해 초 대학생 전용앱 ‘헤이영 캠퍼스’를 출시해 확장중이며, 자원순환보증앱 및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하반기중 런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학생 대상 헤이영 캠퍼스 앱 사업은 전자신분증과 학사, 금융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협약 대학을 확대하고 부가서비스를 확장해 대학생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함께 핵심기술 및 플랫폼 보유 기업과의 합작사 설립 등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KT와의 4375억원의 지분을 교환하며 다양한 영역에서 공동 사업을 진행중이다. 또 신한은행은 ERP업체인 더존비즈온에 3억원의 지분을 투자하며 SME시장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더존비즈온과 지난 6월22일 SME특화 금융플랫폼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 '더 넥스트', 올해 2년차 돌입

신한은행의 올해 IT부문 핵심 사업은 단연 올해 2년차로 접어든 차세대시스템 ‘The NEXT’ 프로젝트이다. 

이밖에 서울시 2금고 선정에 따른 연내 개발 완료(2022년부터 가동 예정), 헤이영 캠퍼스 앱, 컵보증금 앱 등 기관 관련 개발, 글로벌 현지법인별 신단말 플랫폼 구축 사업도 진행된다. 
신한은행은 이와함께 해외점포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뱅킹 고도화도 확대한다. ‘HTML5’를 적용하는 글로벌 신단말 플랫폼은 올해 2월 중국, 베트남 법인에 이행을 완료했으며, 2023년까지 해외 현지법인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해외점포에서도 모바일 및 원격 온라인 업무지원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올해 IT예산과 관련, 총액을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기존 배정된 예산에 차세대사업(NEXT), O2O 등 프로젝트에 대한 예산을 추가로 배정했으며, 올해도 작년보다 소폭 증가한 규모”라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보면, 신한은행의 규모에다 차세대시스템 2차년도 사업까지 포함할 경우 6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한편 신한은행의 클라우드 전환은 올해도 지속적으로 확대된다. 올해부터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 기반으로 넥스트 디지털라이프 어플리케이션 동작 가능한 ‘개발 생태계 표준화’를 추진중이며, 2023년 상반기 완료가 목표다. 

신한은행은 “개발 표준화가 완료되면 클라우드 기반으로, 다양한 디지털라이프 서비스 상품 개발이 빠르게 구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는 모바일 디지털라이프 서비스, 메타버스 서비스, 외부데이터 수집 및 활용 관리 솔루션 등의 업무를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클라우드 환경을 업무별 적용하던 방식에서 그룹사 협업을 통한 표준 아키텍처 수립한데 이어 2023년을 목표로 클라우드 운영관리 자동화 구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가상자산’ 분야에 대해 신한은행은 디지털 자산 중 부동산, 미술품과 같은 실물자산의 디지털 토큰화 그리고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NFT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직접 진행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투자, JV 설립 등을 통해 가상자산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 서울옥션블루, 크로스앵글(쟁글 서비스 운영사) 등에 전략적 투자를 완료하고 협업을 진행해 왔다.

* 본 기사는 <디지털데일리>가 7월초 발간한 [2022년 디지털금융 혁신과 도전]에 게재된 내용을 재편집한 것으로, 편집사정상 책의 내용과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