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SDI, 美 배터리 투자 시동…캐파 경쟁 나설까

윤상호 2022.05.25 10:01:19

- 2025년 美 캐파, LG엔솔 225GWh SK온 94GWh
- 삼성SDI, 23GWh 확보…추가 투자 여부, 사업 지속성 판가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SDI가 미국 전기차(EV) 배터리 공장 첫 단추를 뀄다. 스텔란티스와 손을 잡았다. 생산능력(캐파)은 23기가와트시(GWh) 규모다. 하지만 여전히 삼성SDI EV 배터리 사업 미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미국 시장 중요성에 비해 투자 규모가 적기 때문이다. 삼성SDI가 추가 투자를 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EV 배터리 합작사(JV)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 지분율은 51%다.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위치한다. 연내 착공한다. 2025년 1분기 가동 예정이다. 캐파는 23GWh로 시작 33GWh까지 확대한다. 투자는 25억달러로 시작 31억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SDI 몫은 1조6300억원에서 1조99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 작년 총 투자액은 2조1802억원이다.

세계 EV 배터리 시장은 중국과 우리나라의 경쟁 구도다. 중국 업체는 중국 시장 기반으로 규모의 경제를 만들었다. 우리나라 업체는 미국과 유럽이 핵심 시장이다. 미국은 현지화가 경쟁력이다. 미국 정부는 2025년 7월 신북미자유협정(USMCA)을 발효한다.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은 배터리를 장착한 EV에 추가 관세를 물린다. EV 배터리 업체가 미국으로 가는 이유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북미 EV 배터리 시장은 2025년 286GWh 규모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2023년 미국 EV 배터리 공급 부족을 예견했다. 수요는 181GWh 공급은 143GWh로 추산했다. SNE리서치의 2025년 미국 EV 배터리 수요를 453GWh로 예측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이미 미국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LG에너지솔루션 올해 미국 캐파는 13GWh다. 2025년까지 225GWh로 확장한다.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와 JV를 만들었다. 원통형 배터리 공장도 신설한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 제1공장 가동을 개시했다. 포드와 JV를 구성했다. 2025년까지 94GWh를 확보한다.

삼성SDI EV 배터리 사업은 작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EV 공급량 순위는 작년 SK온에 역전을 허용했다. 지난 1분기 기준 세계 7위 점유율은 3.8%다. 전년동기대비 점유율은 2.0%포인트 하락했다. 삼성SDI는 경쟁사와 달리 캐파와 수주 상황 등을 공개치 않는다. 시장의 걱정이 끊이지 않는 것도 그래서다.

삼성SDI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스텔란티스 외 다른 완청차 업체와도 JV를 포함 여러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라며 “미국 독자 생산거점은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다.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