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부품분야 R&D 투자, 경쟁국 크게 밀려" 자동차연구원

변재영 2022.05.23 15:22:07

[디지털데일리 변재영 기자] 국내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자동차 사업 부흥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 산업에 대한 연구개발(R&D)과 인력 예산 지원을 정부 차원에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의 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해외와 달리 국내 완성차 비계열사 부품기업의 R&D 투자는 감소하고 있다" 고 밝혔다.

국내 자동차 산업은 세계 3위의 R&D 투자 산업으로, 전 세계 16%를 차지하고 있다. 2026년까지 전기동력·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를 양산하기 위해 자동차와 연관 기업들은 R&D와 인적자본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주요국 정부도 미래차 관련 하부구조를 확대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 업계가 2022~2026년에 총 2200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295조8000억 원을 R&D에 투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반면 국내의 경우 전체 자동차 산업의 R&D 투자는 증가했지만 완성차 비계열 부품기업 273개사의 R&D 투자는 계속 감소 중이다.

지난 2020~2021년 현대차그룹의 R&D 투자는 4094억 원 증가했지만 르노코리아자동차·쌍용차 등 외국계 완성차 2개사의 투자는 999억 원 감소했다. 완성차 비계열 부품기업 투자도 378억 원 줄었다.

2020년 기준 주요국의 자동차 산업 R&D 투자는 독일 59조원, 일본 33조원, 미국 30조원, 중국 12조원 등의 순이며, 우리나라 8조6000억원으로 이들 국가에 크게 밀렸다.

또 2020년 미국과 독일의 자동차 엔지니어는 각각 11만명, 12만6000명으로 늘어났지만 국내 자동차 산업의 연구개발 인력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오히려 929명 줄어 3만7000명에 그쳤다.

한자연은 "자동차가 모빌리티로 진화하며 전후방 연관산업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관련 R&D 예산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장기적으로 R&D 투자를 해온 기업과 핵심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모두 지원하는 이원화 전략을 운용하면서 모빌리티 산업의 공급망 안정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