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탈출 기회” 넷마블, ‘제2의나라 글로벌’로 반전 시도

왕진화 2022.05.22 09:57:01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10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한 넷마블이 비장의 카드로 ‘제2의나라’를 꺼내들었다. 올해 ‘A3:스틸얼라이브(글로벌)’ ‘골든브로스(얼리 엑세스)’에 이은 3번째 게임 서비스다.

북미·유럽 등이 포함된 글로벌 출시는 지난해 6월 국내 및 중문 문화권 출시부터 일찌감치 예정돼 왔던 일정이다. 다만 코로나19 여파와 블록체인 기술 도입 결정 등으로 인해 글로벌 버전 개발은 생각보다 더뎌졌었다. 제2의나라 글로벌 버전이 1분기 영업손실 실적 발표 이후 구원투수 첫 타자로 나서게 된 만큼, 글로벌에서 어떠한 성과를 기록할지 대중 및 시장 기대감은 다시 높아지는 분위기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제2의나라:크로스월드(Cross World)’ 글로벌 버전을 통해 중국을 제외한 북미·유럽 등 서비스 지역을 확장한다.

이 게임은 지난 6월8일 게임을 선 출시한 대만, 홍콩, 마카오에 이어 10일 출시한 한국, 일본에서 사전 다운로드만으로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특히,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기준으로 ▲한국 1위 ▲일본 3위 ▲대만 1위 ▲홍콩 2위 ▲마카오 8위를 기록하는 등 모든 출시 지역에서 최상위권 순위에 등극했다. 최근 매출은 하향 안정화가 됐지만 신규 에피소드 업데이트로 인해 지난 19일 구글 플레이 매출 11위로 반등했다.

넷마블은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6315억원, 영업손실 119억원, 당기순손실 51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실적부진엔 여러 요인이 있지만, 대형 신작 부재 영향도 컸다. 사실상 출시 효과가 컸던 제2의나라이기에 글로벌에서도 이를 노린다.

넷마블은 아시아권에서 성공적으로 제2의나라를 출시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도전장을 내민다. 제2의나라는 일본 게임 회사 레벨파이브가 기획·제작하고 스튜디오 지브리가 작화한 콘솔 게임 역할수행게임(RPG) ‘니노쿠니’ 지식재산권(IP)을 넷마블이 모바일로 계승한 작품이다. 지브리 스타일 및 감성은 북미유럽 등 글로벌에서도 유명하기 때문에 전세계 게임시장 및 이용자 기대감도 상당하다.

게임성 부분에서는 다중접속(MMO)보다 역할수행게임(RPG)에 무게를 뒀다. 특히 감성 체험을 앞세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업데이트됐던 농장 콘텐츠가 글로벌 버전 오픈 스펙에 포함된다. 핵심 콘텐츠 ‘이마젠’도 게임 초반에 다수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젠은 일종의 펫으로, 제2의나라에서 육성 재미와 전략성을 담당한다.

농장 콘텐츠는 이용자가 가진 이마젠 숲에 농장을 만들어 작물을 재배하는 감성형 콘텐츠다. 재배한 작물은 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고, 농장에는 집이나 텐트를 설치해 개인 공간으로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 플레이어는 다른 이의 농장에도 방문해 소통하고 집을 구경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 역할수행게임(RPG)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 이용자를 위해 캐릭터 성장 가이드나 아이템 사용법 등 친절도를 강화시켰다. 일일 콘텐츠 양도 개선됐다.

가장 눈여겨볼 특징은 글로벌 버전에 일명 돈 버는 게임으로 알려진 ‘플레이투언(Play-to Earn)’ 요소가 있다는 점이다. 다만 대체불가능한토큰(Non Fungible Token, NFT)가 도입됐는지, 도입됐다면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 등 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제2의나라에 어떤 식으로 적용될 지는 출시 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러한 이유는 MBX(마브렉스) 전체적인 방향성과 관련이 있다.

MBX 생태계는 블록체인 유입 이용자가 인앱(in-app)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이용자수(DAU) 증가가 인앱매출 증가로 연결되는 식이다. 이에 넷마블은 인앱매출로 수익을 얻고, 플레이투언(Play to Earn, P2E) 이용자는 토큰을 통해 돈을 벌게 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블록체인 적용이 신작 매출에) 직접적 영향이 있다고 보면 되는데, 넷마블은 토큰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수익을 내지 않고, 순수하게 인앱 매출로 수익을 얻는다”며 “2분기부터 제2의나라 글로벌을 시작으로 그동안 준비한 다양한 신작을 출시하기 때문에 매출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사전등록을 시작했던 ‘세븐나이츠레볼루션’도 오는 7월 출시 예정이다. 이는 넷마블 대표 IP ‘세븐나이츠’를 확장시킨 작품이다. 세븐나이츠 영웅들이 사라진 후 혼돈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사단 이야기를 다룬다. 넷마블은 이를 비롯해 ▲오버프라임 ▲몬스터 길들이기:아레나, ▲킹오브파이터즈:아레나 ▲ 챔피언스:어센션 ▲하이프스쿼드 ▲그랜드크로스 ▲모두의마블:메타월드를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