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 게이머 잡기 총력…차별화 경쟁 '점화'

백승은 2022.01.19 10:01:22


- 코로나19로 부흥한 게임 시장…올해 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 채택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전자 업체가 ‘게이머 잡기’에 나섰다. 게이밍 노트북과 모니터 등 게임을 즐기기 위해 최적화된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수요층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열린 ‘CES2022’에서도 게임과 관련한 제품과 기술이 다양하게 선보이기도 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전자 업체는 연초 게이밍 관련 라인업을 공개하며 수요 선점에 나섰다. 게이밍 시장은 코로나19가 처음 발발한 2020년을 기점으로 크게 성장했다. ‘집콕’ 인구가 늘며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가 확대했고 자연스럽게 관련 제품 판매도 늘었다.

올해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게이밍 제품에 대한 특수가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와 레노버 델 HP 에이수스 등은 최근 게이밍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고 공략에 나섰다.

게이밍 모니터 시장 점유율 1위 삼성전자는 ‘커브드’에 집중했다. 모니터를 가까이서 볼 경우 양 끝의 콘텐츠를 놓칠 가능성이 있다. 커브드 모니터는 이를 보완해 게임 몰입감을 높인다. 이번 CES2022에서 1000R 곡률을 갖춘 ‘오디세이 아크’를 공개했다. 모니터 제품과 함께 삼성전자 스마트TV나 모니터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 ‘게이밍 허브’도 함께 선보였다.

지난 12월 LG전자는 17인치대 ‘울트라기어 게이밍 노트북’을 내놨다. 메모리와 저장장치에 각 듀얼 채널을 지원해 사양 확장성을 늘렸다. 제품뿐만 아니라 게이머를 위한 소프트웨어 ‘LG 울트라기어 스튜디오’를 선보이며 사용자 편리성을 높였다.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중앙처리장치(CPU) 또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설정할 수 있다.

외산업체는 대부분 노트북과 모니터를 중심으로 게이밍 라인업 제품을 내놨다. 레노버는 2022년 게이밍 PC 라인업인 ‘리전5 시리즈’를 공개했다. 레노버 게이밍 제품에는 ‘리전 인공지능(AI) 엔진’이 적용됐다. CPU와 GPU 성능을 AI가 자동 조절한다. 사용자가 따로 조정하지 않고도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환경에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델은 노트북과 모니터를 추가 공개했다. 특히 ‘에일리언웨어 34 커브드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게이밍 모니터’는 게이밍 모니터 중 처음으로 QD-OLED 패널을 적용했다. OLED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에 비해 응답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응답속도가 빠르면 플레이 시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GTG(Gray to Gray) 0.1밀리세컨드(㎳) 응답속도를 갖췄다.

HP는 고사양 게이밍 데스크톱 '오멘45L'에 CPU 냉각 솔루션 '오멘 크라이오 챔버'를 적용했다. 고사양 게임을 실시할 때 발열이 심해지면 플레이 도중 그래픽이 끊기는 등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오멘 크라이오 챔버는 이를 방지해 CPU 온도를 냉각시킨다. 미탑재 제품과 같은 시스템 부하를 가동했을 때 비교하면 최대 6도까지 낮출 수 있다.

에이수스는 고사양과 일반형으로 나눠 게이밍 제품 라인업 제품을 다양화했다. 이중 'ROG 제피러스듀오16'는 화면과 키보드 사이 보조 화면인 '스크린패드 플러스'를 적용해 화면 확장성을 늘렸다. 메인 화면으로는 게임을 플레이하고 스크린패드 플러스로 게임을 제어하는 식으로 멀티 태스킹을 할 수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게임은 영화나 드라마 등보다 훨씬 많은 콘텐츠가 포함되기 때문에 게임 관련 기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수록 고사양을 찾게 되는 경향이 있다”라며 “코로나19 이후 게임 산업이 더 각광받으며 노트북 데스크톱 모니터 경쟁이 치열해졌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 아시안게임에 게임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게임에 대한 관심도와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게임이 점점 대중적인 취미생활로 자리매김하며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